라스트 듀얼 관람을 망설이는 분들께 감히 외쳐봅니다

꼭 보세요! 두번 보세요! 상영관에서 내려가기 전에 한번은 보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어설픈 영업 한 번 해봅니다

첫째. 날이면 날마다 오는 리들리 스콧이 아닙니다

ㅡ하우스 오브 구찌도 곧 개봉을 앞두...

ㅡ입닥쳐! 말포이

둘째. 오스카 최연소 각본상 수상자인 벤 애플렉과 그 보다 두 살 더 많은 수상자인 맷 데이먼이 24년 만에 다시 뭉쳐 세상에 내놓은 명품 각본을 즐기세요

ㅡ마지막 3장을 훌륭하게 쓴 세번째 각본가 니콜 홀러프세너도 있..

ㅡ입닥치라구! 말포이

셋째. 라스트 듀얼은 모두가 칭송하는 마지막 20분에만 해당되는 게 아닙니다 매 장면마다 펼쳐지는 조디 코머, 맷 데이먼, 아담 드라이버의 미묘하고도 치열한 연기 듀얼을 놓치지 마세요 어워드시즌에 분명 각종 후보에 오르내릴 겁니다

ㅡ조연을 맡은 벤 애플렉의 세상 권태롭고 닳디 닳은 피에르 역할도 아주 인상적입니다 우리는 그의 이기적이고 공고한 이 권력자 역할을 '중세 양아치' 라 부르기로 했어요ㅎㅎ

끝으로 600년 전 실화의 실체적 진실이 무엇인지는 알기 어려우나 최소한 영화 속 캐릭터로서의 마르그리트 드 카루즈의 이야기는 더 많은 분들이 보고 기억해주길 바랍니다 

여성이 그저 남성의 소유물일 뿐이었던 불가능의 시대에 침묵하지 않고 목숨을 건 저항에 나섰던 한 인간의 스토리와 이를 진중한 만듦새로 수작의 반열에 올려놓은 리들리 스콧의 장인정신은 단순히 '저조한 흥행' 이라는 딱지를 붙여 흘려버리기엔 너무 훌륭하고 아깝습니다

그러니 꼭 영화관에서 봐주시라구요 제에발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