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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영화제] 스웨덴 영화는... 재미보단 의미였어요. (10편 다 봄)

오잉오잉 오잉오잉
2719 11 10

스웨덴 영화제 전 주 주말에는 원데이패스로 넷플릭스 기획전 8개 달리고 일주일동안 골골대다가 금토일 3일동안 하루에 3~4편씩 주말에 달렸더니힘들어가지고 추석 연휴에 충전하고 이제야 후기를 쓰게 되었습니다. 

제10회 스웨덴영화제 포스터

기존 개막작 5편에 새로운 작품 5편 총 10편이 상영되었는데 저는 스웨덴 영화제가 있는 걸 올해야 알게 되었기때문에 다 달려보았습니다. 게스트토크나 시네토크 딸려있는 것도 다 챙겼어요!

스웨덴에 대해 아는 게 거의 없는데 영화만큼 그 나라에 대해 알아보기 좋은 매체가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스웨덴에 대해서 알아보자라는 생각으로 영화제에 참여해봤습니다.

(스웨덴에 대해 아는 것 : 훈남 가득 스카스카드 가문♡, 매즈 미켈슨♡, 북유럽이라 춥겠다.~_~ 끝!)

 

1. 개막식+차터+GV+씨네토크(올해 개막작) 2020 / 컬러 / 94분 / 가족드라마 / 12세이상관람가

알리세는 양육권 싸움에서 자신이 질 거라는 사실을 깨닫고,남편의 동의 없이 두 아이를 데리고 휴가를 떠나 아이들의 마음을 돌리려 한다.

--------

영화제 포스터가 이 작품 컷이여서 북유럽답게 눈밭이 펼쳐지려나했는데 눈밭만 있지는 않았습니다. 이혼에 따른 자녀와 부모의 사정에 대한 영화 중 최근에 봤던 한국 독립영화 흩어진 밤이 있었는데 그 작품은 이혼하려는 부모때문에 불안해하는 자녀들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풀어나갔어요. 이 영화는 이혼 후 양육권을 가지기 어려운 상황에서 아이들을 양육하고싶은 어머니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게 독특했습니다. 북스웨덴보다는 수도인 스톡홀름쪽이 직장 구하기 쉽다는 것을 보고 수도권 집중화는 스웨덴도 마찬가지구나하는 생각도 했어요. ㅋㅋㅋ 능력도 상황도 양육권을 가지기 어려운 상황에서 욕심을 내어보지만 결국 자신이 양육권을 가지는 게 아이들에게 적합하지 않다는 것을 인정할 수 밖에 없다는 걸 알게되는 일들을 실제인 듯 잘 풀어낸 것 같습니다. 

제작자의 GV영상을 보니 실제로 여성감독님이 만드셨고 꼭 어머니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풀고싶다고 했다더라구요. 주인공이 애들 의견 돌리겠다고 남편 허락도 없이 딸래미, 아들래미 둘을 데리고 카나리아 제도로 잠적해버리는데 실제로 많이 발생하는 일이라는 게 신기했습니다. 한국감독님과 함께한 씨네토크에서 도망간다는 카나리나 제도가 어딘지 궁금해서 찾아봤더니 북아프리카더라고 하셔서 저도 궁금증이 풀렸어요. 어쩐지 잠적하러 놀러간 호텔이 날씨가 너무 좋은 것 같더라구요. 실제로 스웨덴 영화제 작품들을 보며 언급된 나라나 지역들이 노르웨이, 스코틀랜드, 이비자섬, 카나리아 제도 이런 곳들이었는데 아마도 스웨덴 사람들은 북유럽 인근 나라 중 노르웨이나 북쪽 영국땅과 교류가 많고 휴가는 스페인령쪽으로 많이 가나보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엄마 역할의 여배우가 옆나라인 노르웨이 가수 출신이고 이 영화를 위에 스웨덴어를 배웠다고 했어요. 아마 스페인어랑 포르투갈어가 비슷하듯 두 나라 언어도 비슷하지 않을까싶습니다.

 

2. 문 오브 마이 오운 2018 / 컬러 / 120분 / 드라마 / 15세이상관람가

<오베라는 남자>의 감독 한네스 홀름이 들려주는 스웨덴 대중음악, 사랑, 성공에 관한 따뜻하고 울림있는 이야기이자 뛰어난 재능의 뒤를 따라다니는 어둡고 위협적인 그림자에 관한 이야기이다. 70년대에 활동한 음악 천재 테드는 뛰어난 재능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하루 아침에 인생이 뒤바뀐다. 음악계의 거물들이 그의 곁으로 몰려들고, 테드는 전국의 무대를 모두 정복하며 십대 소녀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하지만 성공의 파도가 밀어닥치자 형의 무조건적 사랑에도 테드는 외로움을 느끼기 시작한다. 그리고 테드 주변의 그림자는 점점 짙어만 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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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가 스웨덴 출신이었군요! 서브 인물로 ABBA가 나와서 알게 되었습니다. 아바가 흥한 시대에 스웨덴에서 흥했던 테드라는 가수의 일대기를 담은 영화인데 엄청난 인기를 얻은 가수가 망가져서 삶이 힘들어진다는 점에서 보헤미안 랩소디가 떠올랐습니다. 보헤미안 랩소디는 흥이 넘쳤는데 이 영화는 보랩처럼 흥이 차오르지는 않았어요. 대규모 공연장면 같은 건 없었거든요. 그야말로 일대기를 훑은 느낌입니다. 음악 천재들은 감수성이 예민하다못해 정신분열에도 걸리기 쉽고 마음이 힘들면 사이비 종교에도 심취하기 쉽구나싶은 생각도 들고 사랑없이 못 사는 타입이 많은가싶기도 했습니다. 또한 꽃미남은 어디서나 인기가 있구나싶기도 했어요. ^^; 팝씬을 몇 십년 째 씹어먹고 있는 그 유명한 맥스 마틴이 스웨덴 출신이라는 건 얼마 전에 알았는데 브리트니의 전성기였던 그 시절에 노래들 가사를 생각하면 테드의 가사는 너무 다른 느낌의 감성적인 가사들이어서 연결이 되지는 않았어요. 솔직히 가사가... 이해가 안 됐습니다. ㅎㅎㅎ 그리고 스웨덴 사람들은 생활체육으로 테니스를 즐기나봐요. 다른 출품작에서도 테니스치는 장면이 여러번 등장했거든요.

 

3. 스톡홀름스토리 2013 / 컬러 / 97분 / 드라마, 멜로 / 15세이상관람가

​11월의 아름다운 스톡홀름. 빛과 어둠에 집착하는 재능부족 작가 요한, 과일바구니 경품을 유명 코미디언에게 뺏기고 복수를 다짐하는 광고계의 천재 예시카, 수수께끼의 편지에 집착해서 기묘한 사랑에 빠지고 마는 재정부의 인재 토마스, 연인에게 버림받고 길에 나앉게 된 아름답고 절박한 여인 안나, 폭군 아버지에 시달리는 말더듬이 상류층 자제 더글라스 등 흥미진진한 다섯 개의 스토리가 불꽃처럼 명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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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의 수도인 스톡홀름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한국이라 치면 서울이야기인 거겠죠. 출품작 중 시골이나 변두리 말고 제일 잘 나가는 도심의 이야기를 하는 건 이 작품이 유일했던 것 같아요. 5명의 이야기가 각자 진행되는 듯 하지만 알고보면 긴밀하게 얽혀서 영향을 주고 받는다는 형식에서 지푸라기라도 잡고싶은 짐승들이 떠오르기도 하는데 차가운 도시느낌이 가득하긴하지만 지푸들처럼 매운맛은 아닙니다. 스웨덴은 왕실이 있고 총리 및 관료가 실제 정치를 운영하는 시스템에 다양한 성적취향을 존중하는 나라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알게 해줍니다. 북유럽쪽은 복지나 다양성 인정 등의 측면에서 가장 앞서가는 나라라서 평화 그 자체일 줄 알았는데 그 속에도 아들래미의 꿈보다는 사회적 지위에 집착하고 구박하는 집안도 있고 말더듬으면 따돌림도 받는구나, 소시오패스st 워커홀릭같은 인물도 있을 수 있구나 싶어서 사람사는 곳에서 갈등없이 평화만 존재하는 건 어디나 어렵구나싶었습니다. 

 

4. 런 우예 런 2020 / 컬러 / 77분 / 가족 드라마, 음악 영화 / 12세이상관람가

우예 브란델리우스의 자전적인 영화. 감독 헨릭 휘페르트의 데뷔작이다. 상상도 못했던 방향으로 흘러가는 인생에 관한 영화로 너무 늦기 전에 무엇을 하고, 무엇을 하지 말지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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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는 스프링 우예 스프링인데 주인공 이름이 우예니까 뛰어라 우예 뛰어! 이런 느낌이 아닌가싶습니다. 출품작 10편 중에서 유일하게 영화관에서 폭소가 터지는 타이밍이 있었던 영화에요. ㅋㅋㅋㅋ 좋은 아빠, 순한 남편, 좋은 라디오DJ, 아마츄어밴드의 싱어로 살다가 갑자기 파킨슨병을 통보받은 우예가 가족에게는 알리지 못하고 더 늦기 전에 하고싶었던 것들을 찾으려고 이것저것 해보는 모습들이 나옵니다. 파킨슨병에 걸린 사람을 다룬 한국 영화는 김명민 배우가 출연한 '내사랑 내곁에'가 떠오르는데 스타일은 완전 달라요. 파킨슨이 중증으로 가기 전에 손떨림이 심해지고 성격이 좀 날카로워지는 정도까지만 서사가 진행되기때문이기도 하겠죠. 처절한 투병같은 건 하나도 나오지 않고 따뜻하고 정겨운 분위기입니다. 특히 아이가 방과후 활동(학교에서 하는 것 말고 동네 스포츠센터같은 곳에서 하는 활동)할 때 다른 학부모와 함게 기다리며 이런 저런 담소를 나누는데 '월세냐, 자가냐?', '그 동네는 외국인이 많아서 시끄럽고 별로라던데...' 이런 이야기를 하는 장면이 여러번 나오더라구요. 아무리 복지 강국이라도 빈촌, 부촌, 자가주택, 렌탈주택 이런 거 따지는 건 똑같구나싶어서 웃겼습니다. 아! 이 영화도 스톡홀름이 배경이었군요. 하지만 영화 분위기를 따라 전반적으로 색감이 따뜻했어요. ^^

 

5. 나의 아빠 마리안 2020 / 컬러 / 110분 / 가족 드라마, LGBTQ / 12세이상관람가

수염이 덥수룩한 목사이자 한나의 사랑하는 아빠는 한나에게 자신의 진짜 이름은 마리안이라고 말한다. 한나는 세상이 무너지는 충격을 받는다. 자신의 상식으로는 도저히 아빠를 이해할 수가 없다. 한나는 자신에게서 아빠를 빼앗아간 마리안을 미워하지만 마리안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길을 건너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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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을 떠나 스톡홀름에서 기자가 되려고 노력해봤으나 잘 안 풀려서 돌아오는 아직 철없는 딸래미가 고향에 돌아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장르에도 써있고 줄거리에도 써있듯이 성적다양성존중영화입니다. 출품작 중에 제일 재밌을 것 같다고 예상했었는데 실제로도 그랬어요. 유쾌한 스타로드 스타일 유머를 가진 오빠의 캐릭터나 철딱서니 모자란 딸래미 캐릭터 덕분에 이야기가 늘어지지 않고 재밌어지기도 하고 아빠의 자아찾기이면서 딸래미의 성장도 보여서 좋았어요. 아무리 성적다양성을 존중하는 나라지만 내 가족이 커밍아웃하면 쉽게 받아들이는 건 어려운 일이구나싶었습니다.

 

6. 미나의 선택  2015 / 컬러 / 96분 / 드라마 / 청소년관람불가

길거리에서 마약을 팔며 살아가는 미나는 집세가 밀리자 젊은 마약범들에게 사기를 쳐 돈을 타낸다. 도망자 신세가 된 미나는 위탁 가정에 아들을 맡긴 알코올 중독자 카디아를 만나서 시 외곽의 불법체류지에 함께 거처를 마련한다. 고양이 한 마리와 함께 캠핑카에서 살게 된 미나와 카티아는 서로 의지하며 하루하루를 버텨나간다. 하지만 자신을 쫓는 마약범들과 경찰의 추적을 받게 된 미나는 카티아를 위해 결단을 내리게 되는데... 

--------------------

복지강국이라도 빈민촌은 있는거군요. 줄거리에 적힌대로 막장인생이 되어 공터에 캠핑카에서 모여사는 빈민이 되어버린 미나라는 여자 이야기입니다. 마약쟁이의 삶이 어떻게 막장으로 흘러가는 지를 잘 보여줍니다. 마지막애 모성과 의리에 의해 선택해서 감옥에 가는데 출소해도 뭐 삶이 나아질 것 같지는 않아요.

 

7. 언더독 2015 / 컬러 / 97분 / 드라마 /청소년관람불가

23살의 디노는 일자리를 얻기위해 스웨덴에서 노르웨이로 이주해 왔지만 하루하루 생존을 위해 일해야 하는 현실이 불안하기만 하다. 공동 숙소에서 지내며 불규칙한 임시직에 방탕한 파티가 무의미하게 계속되던 어느날, 그녀는 우연히 한 중산층 가정의 베이비시터 일을 맡게 된다. 가족 구성원들과 친밀한 관계를 맺어나가던 디노는 아내와 별거 중인 스테펜과 사춘기를 겪고 있는 그의 딸 이다 사이에서 미묘한 삼각 관계를 형성하며 예상치 못한 위기에 봉착하게 된다. 

------------------------

스웨덴의 경제력을 잘 알지는 못하는데 이 영화로 노르웨이가 더 잘 사는 옆나라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아빠와 딸래미 사이에서 삼각 관계에 놓이는 이민자 베이비시터라는 설정만 보면 막장같은데 막장드라마 스타일이 아니라 비교적 덤덤하게 흘러갑니다. 갑자기 아버지 샤워씬에서 성기노출이 있었는데 그닥 필요하지 않아보이는데 왜 넣었나싶습니다. 은교같이 꼭 필요한 상황일 때는 몰라도 그런 건 넣어둬...

 

 

(*여기부터는 다큐영화)

8. 스킴버드 2019 / 컬러 / 86분 / 다큐멘터리 / 15세이상관람가

스코틀랜드 청년들의 좌절을 담은 다큐멘터리. 이제 곧 엄마가 될 젬마라는 한 소녀의 눈을 통해 쇠락한 철강 도시의 현실을 보여 준다. 폭력이 일상이며 '임신하거나 감옥에 가거나' 둘 중 하나인 이 도시에서 젬마는 애써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다. 

​---------------------------

분명 스웨덴 영화제인데 스코틀랜드 이야기만 나와서 아직도 왜 이 영화가 끼였는지 모르겠습니다. ㅠㅠ 스웨덴에서 제작한 걸까요? 누가 좀 알려줘요. ㅠㅠ 킹스맨에서 에그시가 날나리 시절에 아디다스 져지를 세트로 입고나온 게 영국 날나리룩이라는 건 배웠는데 이 영화도 스코틀랜드 빈민동네 미성년자 날나리의 이야기라서 그런지 그런 차림새가 나옵니다. 그리고 아이들을 개도하고싶어하는 주인공 여자의 할아버지가 복싱을 가르치는 것까지 봤는데 어느새 정신차리니 처음에 봤던 날나리 여자의 친구중에 사고로 장애인이 된 남자도 있고 여자애는 애를 낳아서 새 삶을 살겠다고 다른 동네로 이사가서 직장구하는 이야기가 나오더라구요. 하아.. 그렇습니다. 시작한 지 얼마되지 않아 잠이 들어버린 겁니다... ㅠㅠ

 

9. 캣워크 2020 / 컬러 / 95분 / 다큐멘터리 / 전체관람가

​패션모델이 되고 싶은 엠마는 페르 요한손과 글라다 후디크 극장에 도움을 요청한다. 패션모델은 대부분 사람에게 이루기 힘든 꿈이다. 특히 장애가 있다면 더욱 그렇다. 평범하지 않은 모델들이 함께 모여 놀라운 여정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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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증후군 등의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도와서 패션모델이 되는 꿈을 이뤄주는 과정을 기록한 다큐입니다. 중증까지는 아니라서 소통도 가능하고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교육을 통해 쇼를 만들어낼 수 있는 장애인들을 훈련시켜서 장애에 대한 편견을 깨부수자는 주제로 미국 패션위크에 패션쇼를 올린 건데 패션쇼장 위의 모습이 생각보다 퀄리티 높게 완성되어서 전문가는 역시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중간에 졸긴 했습니다... 

 

10. 베리만 아일랜드 2006 / 컬러 / 84분 / 다큐멘터리 / 전체관람가

잉마르 베리만(1918-2007)은 전세계 영화계에서 가장 중요하고 영향력 있는 영화감독 중 하나이다. 그는 같은 작품을 선보이며 사람들의 존중과 존경을 받았다. 60년 넘는 세월을 영화감독으로 활동한 그는 본 영화에서 85세의 나이로 등장한다. 발트해에 있는 황량하고 신비로운 포뢰섬에 꾸린 자신만의 세상을 생애 최초로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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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영화는 채플린 영화 정도가 아니고서야 잘 몰라서 베리만 감독도 처음 들어봤습니다. 설명만 보고는 그런갑다했는데 처음에 칸에서 감독상 3번 받았다고 나오길래 봉감독님도 노후에 본인의 삶을 회고하는 다큐 영화 찍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여성편력 및 자식 부양 내팽개치고 마음대로 살았다는 개인사가 나오자 '봉준호인가 했더니 홍상수였어?'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전체후기

사실 스웨덴 영화는 전반적으로 재미는 없었어요. 그런데 차터 GV때 스웨덴 영화에 대해 설명하는 제작자 분이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아마도 전반적으로 갈등요소가 적은 사회라서 이야기 소재가 충분하지 못한 것 같다는 말이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스웨덴이 원래는 베리만감독같은 거장이 나올 정도로 영화 강국이었는데 땅은 한국보다 넓어도 인구가 한국보다 적어 영화산업 파이도 작고 갈등요소가 적어서 영화화하기에 재미날만한 게 없어서 아트하우스 느낌의 영화들이 대부분이라고 하시더라구요. 생각해보면 우리나라는 참 다이나믹하고 나라 안팎으로도 역사적으로도 갈등요소도 많고... 그래서 한국 문화가 지금처럼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걸까요? 

 

만약 내년에 11회 영화제를 한다면 예술 영화 스타일 말고 조금 더 재밌고 대중적인 스타일의 영화도 소개해주면 좋겠어요. 스카스카드 가문 남자들이나 미즈 매캘슨이 등장하는 자국 영화도 하나쯤은 있을 듯한데... 넷플릭스 추천 작품 알아보니 중에 스웨덴 왕자가 문제아라서 기숙학교로 보내져서 평민 남자아이한테 반하고 사귀는 작품도 있다고 들었는데 뭔가 이런 자극성이 있는 작품도 있을 거 아니에요? 올해는 전반적으로 재미보단 의미에 중점을 둔 작품 선정이었던 것 같은데 내년에는 재미와 의미가 골고루 섞였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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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image 1등

열심히 챙겨보셨네요.^^

베리만 감독 사생활 면에선 좋은 소리 못들었던 거 같습니다.

15:59
21.09.24.
profile image 2등
프사가 제 최애 나무늘보시군요 ㅎㅎ 스카스가드 가문 ㅋㅋㅋㅋㅋ 열작품 모두 봐주시고 리뷰도 남겨주시고 저희 스웨덴영화제에 대한 관심 감사합니다. 솔직 후기 좋아요! 잘 참고해서 내년에 더 좋은 11회 스웨덴영화제 만들어볼게요!! 🙂
16:03
21.09.24.
profile image
Christopher_Nolan

으흐흐 플래쉬는 사랑입니다♡
스카스가드 가문도 사랑입니다♡

내년도 기대해볼게요~ @@ 재미난 거 꼭 섞어주세요~

영화제 하는 게 나라 홍보하는 데는 참 좋은 것 같아요!

이제 저도 스웨덴 잘알까지는 아니라도 스웨덴 알 쯤은 된 것 같아요. ^^

16:07
21.09.24.
profile image
스웨덴 영화는 아트하우스 스타일과 가족 영화가 볼만한 거 같아요. (다큐영화도 많은 거 같고)보면 굉장히 가족적이예요. 작년엔 수네수네 재미나게 봤는데, 올해 2편은 왜 안 가져오셨을까 싶었네요. 올해는 유난히 아트 하우스적 작품이 많았고(10주년 기념이라고 개막작을 가져옴.)지속가능한 삶이란 주제에 딱 맞게 구성되어서 그런가 싶었네요.
밝으리라 생각했던 작품도 나중엔 슬픈 엔딩이어서 그나마 나의 아빠 마리안 보면서, 많이 웃었네요. 전 스릴러물이 좀 있었으면 좋겠어요.
11:08
21.09.27.
profile image
쥬쥬짱
올해가 유독 아트하우스스러운 거였군요! 상영 프로그램 짤 때 순한맛 말고 매운맛도 좀 들어가면 좋을 것 같아요. ㅋㅋㅋㅋ
21:22
21.09.27.
profile image
오잉오잉
아니 원래 영화들이 대다수 아트하우스적인 작품들이 대세이긴 한데. 5편이나 과거 개막작이어서 더 아트하우스적인 것 같기도 해욤. ㅋㅋㅋ(쓰고보니 뭔 소리냐) 코믹한 작품이 유난히 없긴했네요.
21:41
21.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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