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과 슬픔의 백석 메가박스 해리포터 오티 수령기.

4번의 도전 끝에 해리포터 오리지널 티켓을 수령했습니다. 삼국지의 제갈공명도 삼고초려만에 유비의 설득에 넘어갔는데 해리포터 너란 남자.. 나쁜 남자.. 저도 세번째에 실패했을 때는 살짝 포기할까 생각했지만 포기는 김치 썰 때나 하는 말이라는 옆집 김영감님과 김 할머니의 말씀이 떠오르면서 재도전해서 성공했습니다. 전국투어까지는 아니지만 여기저기 너무 돌아다녀서 몸과 마음이 지쳤네요. 수집의 길은 멀고도 험합니다. 여기저기 많이 걷고 돌아다녔는데 멀리 가는 김에 주변 맛집에서 이거저거 먹는 바람에 오히려 살은 찌는 기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저는 영화도 보고 굿즈도 수집하고 싶은데 요즘에는 동시에 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한 것 같아요. 직원분들도 수량이 얼마나 남았는지 잘 안가르쳐주시고요. 영화를 보고 오셔도 받을 수 있다는 정도만 이야기해주셔도 마음편하게 영화를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씨집이에서 굿즈 얼마나 남은지 모르고 상영관으로 들어가면 가슴이 두근세근 양동근하고 두근반 세근반 천진반하고 심장이 빠운스 빠운스 두근대 옆자리 관객들에게 들릴까 봐 겁납니다. 

백석에 아직 어느정도 오티가 남아있었어요. 테이블 위에 꺼내놓고 주셨는데 A와 B가 비슷하게 있었고요. 수퍼바이저님이 오티 챙겨주셨는데 사람들이 많이 교환을 하시는지 저는 여쭈어보지도 않았는데 주시기 전에 살펴보고 주셨고요. 티켓에 잉크가 마를 때까지 조심하라고 친절하게 말씀해주셔서 감동 받았습니다. 씨집이는 고객응대 스크립트가 있는지 대부분의 미소지기님들이 똑같은 말로 응대해주시는 경우가 많은데 메가박스는 지점마다 직원분들 응대방식이 달라서 재미있습니다. 

모두 원하시는 굿즈들 득템하시고 영화도 재미있게 보시고 즐겁고 신나게 익무질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