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도착한 직구 블루레이들 (feat. 소피 마르소, 안제이 쥴랍스키, 니시무라 요시히로.. 약한 고어주의)
블루레이 컬렉팅을 사랑하는 우주냥이입니다
오늘은 1990년대 작품이 많네요 어쩌다보니..
그러면 하나씩 볼까요
1. 푸른 노트
안제이 쥴랍스키 감독, 소피 마르소 주연의 1991년작입니다
한국에서는 《쇼팽의 푸른 노트》라는 제목으로 개봉한 적이 있죠
전 1990년대 중반에 정발된 VHS 테이프로 본 기억이 나네요
번안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폴란드의 작곡가(이자 프랑스에서
삶을 마쳤던) 프레데릭 쇼팽과 그의 연인이었던 작가 조르주 상드,
그리고 그 둘과 어울리는 남녀 패거리들을 다루는데...
쥴랍스키의 영화 세계에 친숙한 분이라면 아시겠지만 배우들의 연기가
일반적인 자연스러운 연기가 아닌 연극무대나 사이코 드라마에서
간혹 볼 수 있는 히스테리컬하고 과장된 스타일의 연기로 일관합니다
이런 쥴랍스키 식 연기의 가장 유명한 예는 물론 《포제션》의
이자벨 아자니겠죠 그런 연기는 정말 영화사에서 찾아보기 힘든
빙의에 가까운 열연입니다
《푸른 노트》에서는 그 정도로 관객을 압도하는 연기는 없지만
처음에는 절제된 느낌으로 쇼팽의 일상을 다루는구나 하다가..
역시 쥴랍스키답게 결국에는 기괴한 초현실적 장면들로 빠집니다
블루레이 박스의 뒷면입니다
쥴랍스키의 그리고 각본을 쓴 다니엘 버드의 코멘터리가 실려있네요
흥미로운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솔직히 30년 전에 봤을때는 무슨 소리를 하고 싶은 건지
전혀 이해를 못했어요 ㅎ
박스 내부에는 안내 책자가 동봉되어 있습니다
2. 한계인구계수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게스트로 내한한 적이 있는
니시무라 요시히로 감독의 1995년 장편 연출 데뷔작입니다
그는 2008년 작품《도쿄잔혹경찰》로 제일 유명한 듯 한데요
이 데뷔작의 경우 일본 내에서도 제대로 소개된 적이 없다가
금년에 아시아 컬트영화를 전문으로 하는 미국의 블루레이 레이블
"에러 4444"의 탄생으로 4K 리마스터링되어 발매되었더군요
리미티드 에디션이고 현재는 완판되었습니다
케이스를 열어보니 카드와 스티커 등이 동봉되어 있습니다
일본 여성의 머리를 한 뱀은 "에러 4444"의 로고입니다
3. 데모니악스 무삭제판
장 롤랭은 프랑스의 저예산 호러영화 감독으로
(B급이라는 표현을 썼다 지웠습니다.. B급이라기엔 너무
진지하고 예술적인 타입입니다)
해외 컬트영화 커뮤니티에는 상당한 마니아 층을 거느린 반면
한국에서는 이상할 정도로 외면받는 필름메이커 중 한명인 것 같습니다
제게는 오래전 구입해둔 그의 뱀파이어 영화 컬렉션이 있는데
고어는 거의 전무하고 아트하우스 영화를 연상시키는 느릿하고 정적인
페이스에다 꿈을 꾸는 듯한 (또는 최면에 걸린 듯한) 배우들의
몽롱한 연기 때문에 일반 호러 팬들이 접근하기는 좀 어려운 스타일입니다
한마디로 장 롤랭의 세계는 "아름다운 악몽"을 꾸는 듯한 느낌을
주는 영화들입니다
이《데모니악스》는 두 명의 여성이 집단 성폭행을 당하고는 복수를 위해
악마와 계약을 맺는다는, 리벤지 장르물이자 오컬트 호러이기도 합니다
그러면 흥미로운 작품이 도착하면 또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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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 등에서도 언젠가 회고전을 가지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