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영화제] 후기 - 런 우예 런
작년에도 9회 스웨덴 영화제에 처음 참여를 했었는데 벌써 1년이 흐르다니 넘 시간이 빠르네요.
오랜만에 영화의 전당을 찾았는데 그 사이 주한 스웨덴 대사님도 바뀌셨더라구요.
이번 스웨덴 영화제의 주제는 '삶의 지속가능한 가치' 입니다. 지속가능한과 삶이라는 단어의 조합이라니 전 좀 새롭고 신선했는데요
저는 '런 우예 런' 이란 작품을 보고 왔는데 첫 번째 리뷰 한번 작성해보겠습니다!
런 우예 런 (Spring Uje spring)
감독 : 헨릭 휘페르트
출연 : 우예 브란델리우스
'이런 삶을 계속 살아가도 될까?'
'런 우예 런'은 각본과 출연을 겸한 우예 브란델리우스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는 평범한 삶을 살아가다 파킨슨 병 진단을 받게 되는데 그 후 일어나는 예측 불가능한 일들에 관해 다룬 영화입니다. 밴드 활동도 하며 열심히 살아가며 가정을 꾸려가던 그는 뜻하지 않은 병을 만나게 되는데 그가 느끼는 감정들은 관객의 몫으로 넘기면서 영리하게 압축해 잘 표현해냈습니다. 특히 실제 밴드와 창작활동을 하며 삶을 이어나고 있는 우예 브란델리우스 배우가 직접 그 역할을 맡으면서 별거 아닌듯 넘어가려하지만 그러지 못하는 파킨슨 병 환자의 모습이 인상적으로 그려냈습니다.
파킨슨 병에 대해 저는 이번에 처음으로 자세히 알아보게 되었는데 나이든 사람 뿐 아니라 나이불문하고 20.30대에서도 자주 발병하는 병이라고 해서 좀 놀라기도 했어요. 영화 속 우예의 모습을 보면 제가 그런일을 겪으면 어떻게 대처할까. 과연 지금의 삶을 그대로 이어갈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해보게 되는데. 보는 내내 응원을 하게 되고 오히려제가 응원을 받고 나오는 좋은 영화였습니다. 영화 속 가족은 실제 배우의 가족들인데요. 그래서 그런지 영화 속 감정들이 더 리얼하게 느껴집니다.
영화가 끝나고는 랜선 GV 시간이 있었습니다. 여러 이야기가 있었지만 이번 각본을 쓰면서 대사 하나 하나에 고민을 많이 하고 썼다고 하신 부분이 인상적이었는데 정말 그렇게 느껴질 만큼 주옥같은 대사들이 많았어요. 명대사가 있다기 보다는 그 장면에 어울리는 재치있고 센스 있는 대사들이 많아서 지루하지 않게 봤던 것 같습니다.
또 이 작품은 감독님의 장편영화 데뷔작이긴 하지만 다른 연극이나 드라마에서는 연출 경험이 많으신 분이더라구요. 영화 속에 등장하는 음악들이 단순히 배경음악으로 남지 않으면서도 뮤지컬스럽지는 않게 연출이 되는데 확실히 그런 노련한 경험치가 나타나는 부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역시 영화제는 GV와 함께해야 제 맛인것 같네요. ㅎㅎ 곧 있을 부국제도 기대가 되네요!
왼쪽이 주연배우 우예 브란델리우스 님 오른쪽이 헨릭 휘페르트 감독님입니다.
'런 우예 런'은 삶의 지속가능한 가치라는 주제에 잘 맞는 작품이라고 생각이 들었고 영화 자체도 77분으로 길지 않아서 가족분들과 함께 보기에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부산에서는 영화제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인천은 23일 부터더라구요. 주한스웨덴대사관 주최로 영화비도 저렴하니 시간 되시는 분들은 한 번 찾아서 관람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덤으로 이런 예쁜 스트랩도 받았어요! 유료관람객 대상 선착순 증정이더라구요. 넘 이쁘니 영화도 보시고 받아가시길 바랍니다 ㅎㅎ
다음엔 또 다른 영화 후기로 찾아뵙겠습니다.
추천인 3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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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선 GV.. 어떤 면에선 코로나가 새로운 기술을 빨리 도입시키네요.
후기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