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의 즐거운 용산 원정 - <최선의 삶> 리뷰
2019년까지 서울에서 학교 다니며 즐겁고 활기찬 영화 생활하다가, 2020년부터 지방으로 내려가면서 더 이상 영화를 원하는 만큼 골라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여전히 가능한 열심히 보려고는 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서울 살 때랑은 다르죠.
그러다 바로 어제 한나절 동안 큰맘 먹고 서울 올라와서 용산에서 즐거운 시간 보냈습니다! ㅎ
그런데 CGV 내부도 약간 그렇지만 그 외의 매점들이 정말 많이 바뀌어서 백번쯤 드나들었던 길도 헷갈리더라구요. 특히 6층 GS 편의점 종종 이용했었는데 언제 왜 없어진 것인가... ㅠㅠ
4차 대유행이라지만 주말의 용산 아이파크몰은 여전히 북적거리더군요. 저도 뭐 행정구역 경계까지 건너가며 영화 보러 온거라 할 말은 없고... ㅋㅋㅋ
그나마 사람 좀 없는것 같을 때 얼른 찍었습니다. 제 사진에 찍힌 몇몇 분들 얼굴이 생각보다 잘 보여서 가렸습니다.
아 이거 찍고 난 다음에 포토플레이 모아 둔거 뽑으러 갔었네요. 제가 사는 지역 지점에는 포토 플레이를 뽑을 수가 없스요 ㅋㅋ
대망의 용아맥... 2년 만에 영접했습니다 ㅠㅠ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2회차였는데, 입장하기 전에 문득 남다른 감회가 들어 찍어봤죠.
워낙 오랜만이라 쩌렁쩌렁 번쩍번쩍한 용아맥 이펙트에 완전히 압도당하고 나왔습니다 ㅎㅎ
(근데 저 사진 진짜 못 찍네요... ㅠ)
마침 어제 <최선의 삶> 무대인사 일정도 있어서 예매했습니다. 이 또한 인서울(?) 대형 극장의 무시할 수 없는 메리트겠죠 ㅎㅎ
일단 소설 원작을 모르는 상태로 영화를 봤는데, 굉장히 오묘한 맛이 있더라구요. 여고판 <파수꾼>이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다만 인물 사이의 관계와 감정에 대해 설명이 좀 부족하거나 과감한 생략이 많다고 느껴져 <파수꾼>에 비해 승차감이 썩 매끄럽진 않았는데, 나름 '여백의 미'라고 느껴지는 부분도 있어서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았네요.
엔딩은 참 이게... 무거운 여운인지 개운찮은 뒷맛인지... 소설을 한번 읽어봐야겠습니다.
또한 세 여배우의 연기 앙상블이 정말 좋았습니다. 특히 영화 데뷔작으로 원톱 주연을 소화한 방민아 배우는 정말 기대 이상이었어요. 페이스도 느낌 있고 발성도 나쁘지 않던데, 앞으로 출연작을 찾아보게 될 것 같습니다. 상업영화에서는 어떤 퍼포먼스를 펼칠지 기대되네요 ㅎㅎ
어쨌든 이 정도로 짧지만 행복했던 용산 원정을 마쳤습니다.
조만간 다시 올 수 있게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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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인사요? 네ㅋㅋ 배우들이 강아지랑 고양이 이름 문제내던데 어떤 분들이 맞추시더라구요 ㅎㅎ
소설 안읽으면 세부 내용 파악이 안됩니다
연출에 좀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네요
인물 감정 변화에 집중하더라도 관객이 스토리를 잘 이해하게 만들었어야 ㅠㅠ
방민아만 남는 영화였습니다
감독이 자신이 다룰 수 있는 부분을 넣고 그럴 수 없다고 판단한 부분은 마치 괄호친 것처럼 다뤘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과감한 생략으로 다가온게 아닐까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