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가디슈> 3회차 완료 후기! 진짜 너무 좋네요 :) (스포O)
1회차
2회차
3회차
간만에 나오는 대작인 한국 영화에 빵빵한 배우 라인업과 감독님까지!
기대를 안 할래야 안 할 수 없는 조합이었지만
마지막으로 본 만족스러운 한국 상업 영화가 뭐였는지
기억조차 나질 않아서 큰 기대는 안 하고 있었어요 😔
그런데 생각보다 시사회 반응이 넘 좋아서 약간 설레는 마음으로 보러 갔습니다 :)
독재 정권에서 탈출 하기 위한 소말리아 사람들의 시위 속에서
생존을 위해 소말리아에서 탈출해야만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였죠.
처음엔 우리나라도 비슷한 과거가 있었기 때문에
군사 독재 정권을 타파하려는 소말리아인들의 심정도 이해가 갔는데
무작정 달려드는 정부군이나 이런 저런 이유를 붙여가며
대사관들을 터는 민간 시위대(?)의 모습을 보니
보는 내내 어느 편도 들어주기가 참 힘들었습니다.
아무튼 그러한 아비규환 속에서 탈출할 수 있었던 건
생존을 위한 처절한 의지와 남북한 사람들 간의 협력 덕분이었죠.
처음엔 이 사람들이 어떻게 함께 탈출을 한다는 건가 싶을 정도로
삐그덕거리더라구요. 특히 참사관들끼리요ㅋㅋ
하지만 아무리 각자 다른 이데올로기를 추구하고 있더라도
그런 상황 속에서 함께 지내다보면 끈끈한 동지애가 생기는 건
당연한 수순인 것 같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고 감명 깊었던 장면은
각자 이태리와 이집트 대사관으로 향할 때
서로 다른 방향으로 갈라지는 순간
양측의 대사들이 서로가 걱정된다는 듯 돌아보는 장면과는 대비 되게
케냐의 뭄바사 공항에서 각국의 버스를 타고 멀어지는
그 순간조차도 서로 고개를 돌리지 못했던 장면입니다.
두 상황이 너무 대비 돼서 볼 때마다 울컥했어요.
그 외에도 반군 측에 서서 총을 들고 있는 소말리아 아이들과
이탈리아 측 버스를 타고 가는 북한의 아이들의 대비 되는 모습,
원수처럼 대했던 북한 참사관(구교환)의 죽음을 보고 울컥하는
남한 참사관(조인성)의 모습이 상당히 인상 깊었습니다.
배우분들의 연기는 정말 말해 뭐해 입니다 👍
모든 배우분들의 연기가 대단했지만
전 특히 소말리아 장관과 만나 이야기를 나눌 때
김윤석 배우의 어이없다는 듯 입술을 떠는 연기 보고
혼자 속으로 계속 엄청 감탄했어요!
그리고 큰 기대는 하지 않았던 조인성 배우의 연기도 상당하던데요?
예전에 <안시성> 보고 딕션이 너무 별로라고 생각했었는데
여기선 딕션도 정확하고.. 그냥 캐릭터에 찰떡이셨습니다.
"유어 페이보릿 코리아 시가렛~" 은 잊지 못할 거에요ㅋㅋㅋㅋㅋ
넘 귀여웠어요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또 한 배우가 제 마음 속에 들어오십니다...
아무튼 만족스러웠던 <모가디슈> 후기였습니다 🙋♀️
이런 영화가 이런 시국에 개봉하다니..
정말 고마우면서도 안쓰럽고 그러네요ㅠㅠㅠㅠㅠㅠ
추천인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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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3회나.. 글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