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법 : 재차의> 후기 - 그야말로 드라마의 영화화
드라마를 못봐서 미리 보고 가려고 했는데, 여건이 나지를 않더라구요! 그래서 어제 영화부터 보러 갔습니다. 영화 자체는 흥미롭게 보았습니다.
<방법 : 재차의>는 말 그대로 드라마 확장판 같은 영화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드라마 <방법>을 연출하신 감독님께서 이어받아 영화도 연출하셔서 그런지 연출적 방식이 방영되는 드라마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이러한 방식은 양면적 효과를 갖습니다. 드라마를 생략하고 영화부터 보는 사람들에게 안정감을 줍니다. 그래서 무난한 느낌을 줍니다. 반면 이러한 안정감은 우리들이 '영화'라는 물성에 기대하는 바와 상충 할 수 있습니다. 휘몰아 치는 느낌이 없달까?
그래서 저는 <방법 : 재차의>는 차분한 계단식 영화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차분차분하게 다음 단계를 밟는습니다. 설명, 전개 그리고 정리의 3단구조를 그리고 있죠. 그래서 꽤나 친절하게 느껴집니다. 이런 점 때문에 드라마를 생략하고 와도 재미있는 감각을 가지고 영화를 볼 수 있게됩니다. 이런 강점에 반해 고저의 장단이 있는 서사의 강약이 약합니다. 일종의 적당한 갈등, 적당한 추리, 적당한 서사같달까?
더불어 연상호 감독의 특유의 사회파적 시선이 담긴 각본이 역할을 합니다. 서사 자체는 어디서 본듯한 이야기들일 수도 있지만 오컬트 + 윤리적 문제 + 추리 등 여러 조합을 담으려 했다는 부분은 평가할 만합니다.
마지막으로 이 영화의 순기능으로는 <방법>이라는 드라마가 더 궁금해진다는 점입니다. 1화 2화의 두 회차의 분량을 모아 한 편의 영화로 만들고, 액션과 규모의 스케일을 키웠다는 점을 지우긴 힘들지만 이러한 압축적인 부분이 콤팩트하게 느껴지면서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하기에 충분합니다. 보면서 원래 드라마가 어떤식으로 전개될지 궁금해졌습니다. 저도 정주행 할 생각입니다. 또한 스케일적으로 드라마에서 구현되기 어려운 부분이 영화에서 구현되어서인지 카체이싱이나 좀비물처럼 보이는 부분도 볼 만 합니다. 배우들이 꽤 많이 나오는데, 모두들 연기력도 좋았습니다.
다만, 아쉬움으로는 무난함 때문인지, 오컬트적인 분량이 다소 적어서 아쉬움이 있네요. 오컬트만의 특성이 강조 되었으면 좋겠더군요. 많은 장르적 특성을 조금씩 적당히 담기보다 몇 가지에 좀 더 집중해서 서사적 강약을 주었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P.S 참고로 저는 오컬트적으로 <랑종>과 비교해보는 재미도 있었네요!
P.S 2 방법이 'how to' 의 그 방법이 아니었네요
오컬트물에 관심이 있으신 분,
드라마 <방법>을 재미있게 보신 분,
배경지식 없이 가볍게 극장에서 볼 영화를 찾는 분들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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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를 꼭 봐야겠네요!!
후기 잘 봤습니다. 드라마가 넷플릭스에도 올라오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