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버스:이별행> 간단평(스포있음)
스콜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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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4개의 단편으로 이어진 <숏버스:이별행>은 이별이라는 공동 키워드를 통해 만들어진 작품들입니다.
<뜨거운 안녕><언프로페셔널><중성화><그녀는요> 이렇게 4편으로 구성된 이 작품들은 장르도 다양합니다. 멜로드라마, 코미디, 페이크 다큐 등으로 다양한 재미를 줍니다. 개인적으론 <중성화>라는 작품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중성화>는 고양이의 중성화 수술을 위해 동물병원으로 향하는 한 커플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공부를 한다고 하지만 매일같이 술 먹고 여자를 밝히는 양(?)스런 남자와 이 남자를 뒷바라지하는 여자가 있습니다. 여자는 이 날 참다 결국 남자와 헤어지기로 맘을 먹습니다. 그러던 와중 동물병원장이 남자의 전 여친이걸 확인함과 동시에 고양이 수술이 제대로 되지 않습니다. 어쩔 수 없이 병원에서 하루를 보내는 여자. 그런데 원장은 여자에게 큰 비밀을 하나 알려줍니다.
<중성화>는 한 커플의 권태를 유머스럽게 풀어낸 작품입니다. 장편보단 단편에 너무 어울리는 작품이고, 김재화 배우의 연기가 빛을 발하는 작품입니다. 제가 본 김재화 배우 연기 중에 최고가 아닌가싶습니다.
오랜만에 아니 거의 없다시피 한 개봉 단편영화를 볼 수 있는 기회라 좋았고 범람하는 재개봉작품보단 단편영화들이 그 자리를 조금 더 차지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도 '중성화' 편이 제일 인상깊게 남았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그녀는요'가 보고나서 따스한 에너지가 넘치는 느낌이라 마음에 들더군요. 사실 두둑한 특전에 혹해서 봤는데 모든 이야기들이 마음에 들어서, 8월에 상영될 단편들도 기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