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떠오른 프랑스 영화관의 추억
이벤트로 극장과 관련된 추억을 이야기 해주시는 분들이 많은데 해외 영화관 방문기를 보니 프랑스 영화관에 갔었던 기억이 문득 떠올랐습니다.
프랑스 역시 자막 불호로 대부분 영화가 더빙이었기 때문에 굳이 영화관에서까지 불어를 들어야 하냐 하는 상황이었지만 마침 해리포터가 개봉했길래 친구들과 해리 포터는 봐 줘야지!! 하면서 한 번 가 봤습니다. (아마도 혼혈왕자 개봉이었던 듯)
예전에 독일은 왜 더빙이 기본일까라는 글을 쓰기도 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한국이 특이할 정도로 자막을 선호할 뿐 대부분의 나라는 더빙이 기본인 거 같기도 합니다.
하여튼 해리포터 역시 불어 더빙으로 개봉을 했었는데 2D 관람을 했었습니다. 투디로 본 이유가 있는데 프랑스는 3D 안경을 극장에서 무료 대여해주지 않습니다!!!!! 돈 주고 사야 해요!! 그래서 안 들고 오면 돈 내고 또 사야하는 구조(그래서 3D 안경만 여러 개 갖고 있는 사람도 많음). 언제 또 보겠냐 하는 마음과 쟤 3D 안경 많으니까 나중에 빌리자 하는 마음 ㅋㅋㅋ 으로 2D 관람
어떻게 보면 위생적인 거지만 (위생 관리할 여력이 안 되니 파는 거 같지만) 그 때는 참 별 거로 돈 번다 싶었습니다 ㅋㅋㅋ
대한극장처럼 에스컬레이터로 한 층을 올라가야 상영관이 나오는 구조였는데 에스컬레이터 앞에서 3D 안경 박스를 놓고 현금으로 팔던 모습은 지금도 선명하네요. 왠지 극장 자체에서 파는게 아니라 그냥 제작 업체 알바가 와서 팔던 거 같기도..? (아저씨와 중학생 정도 되보이는 아이가 팔았던 거 같은데...?)
영화의 나라인 거 치고는 영화가 대중적으로 엄청 인기 있는 활동은 아니고 🤔 (오히려 프랑스의 엘리트주의가 만들어낸 경향에 가까운 거 같아요) 그냥 해리포터라서 인기가 많았던 거 같은데 사람들 가득한 영화관에서 해리포터를 불어로 듣는 경험은 참 남달랐어요. 익히 들어왔던 것과 다른 목소리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같이 관람한 모두가 공감했던 성우의 열연.
솔직히 해리포터에서 엠마 왓슨 연기는 결코 훌륭하다 할 수 없는데 모든 목소리가 굉장히 정열적인 톤이었만 특히 헤르미온느 역의 성우분이 너무 열정적인 연기를 보여준 덕분에 엠마 왓슨이 연기를 잘 한다는 착각이 들 정도로 표정 연기와의 괴리감이 돋보였습니다😅 다른 배우들은 하나도 기억 안 나는데 엠마 왓슨 특유의 표정에 배우보다 살짝 연령대 있는 감정 가득 실린 목소리는 여전히 기억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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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제가 거주했던 싱가포르의 경우 한국처럼 자막과 친숙한 것 같았습니다
와.. 안경 장사라니. .상상을 초월하네요.^^
저도 외국에 나가면 극장을 꼭 가봅니다. 물론 현지언어를 알아듣지 못하기 때문에 완벽한 관람은 힘들지만 그나라의 극장 분위기를 체험하는것도 재밌더라구요!ㅎㅎ
저는 일본갔을때 극장갔었는데, 그때 어느가족을 무자막으로 보고 화면만으로도 영화의 내용을 대충 이해하는데 힘들었지만, 일본은 정말 상영관에 소음하나도 나지않고 조용했던 기억이 납니다.
프랑스에서는 일반 상영관은 더빙이라 프랑스 영화들을 보고 우리의 아트관같이 자막 상영하는 영화관에서 타국 영화들을 본 기억이 나네요. 너무 오래되서 티켓이 어떻게 생겼는지 영화관 시설이 어땠는지 기억도 안나요ㅜ
읽다 보니 코로나 좀 잠잠해 지고 해외 여행이 다시 가능해질때 꼭 극장도
한번씩 가서 관람해 보고픈 맘이 마구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