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위도우 with 돌비시네마(스포 포함)
불랙위도우 댓글 이벤트에 당첨되어 생애 첫 돌비시네마 관람으로 블랙위도우를 보고 왔습니다. 혼자 관람하기 아까워서 지인에게 추천해서
같이 돌비 영접을 하고 왔습니다. 다행히 돌비포스터가 남아있어서 오티 및 홀더까지 일타삼피를 할 수 있어서 더욱 기뻤습니다.
그동안 다른 분들의 돌비 시네마 후기를 볼때마다, 이 입구쪽에 있는 영상이 너무 보고 싶었습니다.
코엑스는 MX일때는 자주 관람을 했었는데 돌비로 바뀐 후로는 방문을 못 했던 터라 이번이 첫 방문인데 나타샤가 얼마나 영롱하게 반겨주던지
마음같아선 이 앞을 떠나고 싶지 않더라구요ㅠㅠ 사진이 아니라 영상으로 찍었어야 했는데 지나고보니 아쉽네요.
그동안 열심히 눈팅을 한 결과, 명당위치인 G-H 중블에 자리를 잡고 관람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정말.. 놀랐습니다.
사운드가 입체적이란 말은 들었지만 이렇게 빵빵할수가! (저렴한 표현 죄송합니다;;)
태스크마스터와 나타샤의 첫 조우인 다리 씬. 분명 2차인데도 불구하고 처음 관람하는 사람처럼 놀랐습니다.
터질 곳에서 확실히 터지고 제가 가장 듣고 싶었던 Smells Like Teen Spirit도 특유의 낮은 음이 웅장하게 들려서 시작부터 눈물이 쭉...
게다가 중요한 것은 아이맥스보다 밝은 화면!
빛이여, 있으라!!
쿠바의 하늘이 그토록 밝았던가요? 태스크마스터랑 공중전투를 할때의 저 장면도 아이맥스에선 그저 규모에 압도당했더라면
돌비에선 부서지는 파편 하나하나가 너무 선명해서 가슴이 너무나 설렜습니다.
아, 이래서 익무에서 돌비를 추천했구나. 이건 정말 원정가서 관람할 가치가 있구나! 하고 깨닫고 오는 시간이었습니다.
아울러 제 최고의 인생 뮤지컬 영화인 위대한 쇼맨도 여기서 재관람하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크루엘라도 좋은 곡이 많았는데 진작 돌비로 볼 것을 그랬어요. 개인적으로 너무 아쉽게 되었네요ㅠㅠ
2차는 언제나 깨알 디테일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더라구요. 나타샤랑 멜리나가 무기보관소에서 대화할 때
얼굴변환 마스크(?)가 처음부터 눈에 들어오고, 옐레나가 그 자리에 나타났을땐 마스크가 안 보이는 장면이라던가!
이건 정말 2차를 한 사람들만 알 수 있는 장면이 아닐까요>.< 알렉세이의 팔에 있는 딸 이름들 문신도 보여서 좋았구요.
마지막 무덤에서의 휘파람씬. 감독이 구상했던 다른 장면처럼 멀리서 들려오는 나타샤의 휘파람소리로 끝났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분노의 질주에선 다들 살아왔잖아요. 나타샤 돌려줘요ㅠㅠㅠㅠ 하고 울면서 나왔습니다.
언제나 후기는 어설퍼서 잘 안 쓰게 되지만, 이번만큼은 기쁜 마음으로 후기를 남깁니다. 블랙위도우 with 돌비시네마, 강력 추천합니다!
후기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