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영화제] 아메리칸 다르마 - 트럼프 당선 배우엔 스티브 배넌이 있었다
영화 '가늘고 푸른선'을 보고 에롤 모리스의 다큐를 좋아하게 되었는데
다큐이면서도 감각적인 화면과 인물에 대한 건조한 시선을 영화적 풀어가는 방식이 맘에 들어서였습니다.
이 영화는 트럼프 대선때 당선에 큰 역할을 했던 수석 전략가인 스티브 배넌을 주인공으로 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 인물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는 상태로 영화가 시작되는데 (여튼 불친절하다니까..)
점점 영화가 진행되며 인물이 말을 할 수록 그가 영화 감독이었으며 하버드까지 나온 수재에다가
푸근해 보이는 외모에 지적인 말투로 이야기 하고 있지만 트럼프를 당선 시키는데 큰 공헌을 한 인물임을
알게되자 뭐지? 하는 느낌으로 빠져들게됩니다.
이런 접근 방식은 그의 전작인 '언노운 노운'에서
부시 정부가 일으킨 이라크 전쟁의 중심 인물 당시 국방장관이었던 도널드 럼스펠드를 인터뷰하는 방식과 비슷하게 느껴졌습니다.
그역시도 세련되고 고고한 느낌의 정치인으로 보여지지만 그 민낯을 그가 말하는 한마디 한마디로 점점 드러내는 과정이
흥미롭게 그려지고 있거든요.
두 영화의 공통점은 보다 보면 진짜 화딱지 난다는 것.
럼프펠드는 그나마 우리도 잘 아는 인물이지만 스티브 배넌은 이 영화로 처음 알게된 인물이어서
트럼프 당선 배후에서 그가 한 지저분한 일들을 알게 되는 것등이 흥미롭긴 했으나
비슷한 패턴이 반복되어 지루해지기도 했습니다.
전직 감독답게 이런 저런 고전 영화 레퍼런스를 인용하며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하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네요.
같이 영화보신 익무분이 언급하시기도 했지만
영화가 만든지 좀 된 작품이라 트럼프 대선 즈음에 봤었으면 더 흥미롭게 다가오지 않았을까 싶네요.
그래도 간만에 에롤 모리스의 작품을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ps. 영화 중간에 감독이 대선 때 힐러리 찍었다고 하니
배넌이 어떻게 언노운 노운 같은 영화를 찍은 사람이 힐러리를 찍을 수 있냐고 어안이 벙벙해 하는 장면이 웃겼네요. ㅋㅋ
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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