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필하모닉 여름음악회 코엑스로 다녀왔어요.
익무 게시물 덕분에 한달 정도 전에 알고 예매 했고,
이번 토요일 저녁8시에 다녀왔어요.
진작에 예매를 했는데, 최근에 백신을 맞아서 현장에서 우대로 결제 변경했습니다. 만원 할인 더 받았습니다.
클래식을 즐겨 듣는편이지만, 초반의 두곡인 주세페 베르디의 시칠리아의 만종 서곡과 라흐마니노프의 파가니니 변주곡은 작곡가들은 알고 있어도 잘 모르던 곡이라 꽤 생소했습니다. 하지만, 몰입 조건은 충분했고, 만석에 가까운 관객들의 몰입 에너지까지 함께하며 감상했습니다. 2021년 현재 가장 주목 받는 지휘자와 피아니스트, 그리고 오스트리아 그리고 빈 하면 음악의 대명사 인것을 충분히 보여주고 들려주는 빈 필하모니 연주였어요. 😌
그 다음 부터는 흥도 나고, 자주 들어본 연주들이 빈의 밤을 장식했어요
그러다, 프로그램에 없던...
베토벤.. 그것도 fur Elize 가 자막으로... 어.. 이것을..??😳😳😳
레빗의 피아노 독주 2마디가 끝나기도 전에 내가 엘리제를 위하여를 들으며 마스크를 적실 정도로 눈물이 흐를줄 몰랐네요. 7분 못된 시간에 수십년전에 초등학교 4학년때 부터 좋아함을 가졌던 소녀에 대한 내 마음을 훑어갈정도의 플래쉬백 회오리를 안겨주네요. 스크린 라이브 연주회이지만 박수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제 좌우 관객분들 모두 감동의 눈물을 흘리시는것을 느꼈어요.
이후, 처음 들어본 ^^;; 구스타보 홀스트의 목성을 듣는데..
이게 이 음악이였어??? mbc뉴스데스크 인가 스 시그널 음악... 아 이게 이렇게 웅장하고 좋은 음악이였나!! 모차르트 교향곡41번 주피터를 중학교때 부터 애정하던 저에게는 아, 태양계에서 가장 크고, 신들의 왕인 제우스를 상징하는 목성 주피터가 우리 인간사에 얼마나 웅장하고 신비롭게 그려졌는지 홀스트의 음악을 통해서 다시금 느꼈습니다.
앙코르 곡인 요한스트라우스의 왈츠는 빈과 제일 잘 어울리고, 빈이나 밤에는 선선해져서 3박자 왈츠를 추고픈 느낌을 고스란히 전해 주었어요. 라이브 위성 공연이여서 2~3번 화면이 깨졌고, 크게 1번의 음악 pause가 있었지만 여름밤에 아름다운 선물이였습니다. 🥰
코엑스3관의 또렷한 스크린 영상 송출도 매우 좋았고, G열 중간에서 발바닥부터 목뒤까지 느껴오는 감미로운 악기의 연주나 묵직한 관악기의 웅장함도 정말 감동이였어요.
또한, 꽉찬 관객들의 몰입된 감상과 관람후 3관 출구 복도에서 느끼는 관람객들의 밝은 미소와 대화들, 봉은사 역에서 까지 느껴지네요.
정말 한여름밤에 너무나 행복한 선물이였습니다. 💓
추천인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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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성 웅장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