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송강호 올해 칸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 영예 韓 역대 5번째

칸영화제 경쟁 부문 최다 진출 배우로서의 위엄. 송강호가 오는 7월 개최될 프랑스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심사위원에 위촉된 것으로 확인됐다. 배우로선 전도연에 이어 2번째, 영화인으로선 5번째다. 

영화계의 한 관계자는 6월10일 “송강호가 최근 칸영화제로부터 경쟁 부문 심사위원 제안을 받았으며 이에 수락 의사를 보낸 것으로 알고 있다”며 “황금종려상에 빛나는 ‘기생충’을 위시로 무려 여섯 차례에 걸친 영화제 진출 이력이 심사위원에 선정된 직접적 배경이라 들었다”고 밝혔다. 

국내 영화계가 칸영화제 심사위원을 배출하기는 이번이 5번째. 1994년 신상옥 감독을 시작으로, 2009년엔 이창동 감독, 2014년 전도연, 2017년엔 박찬욱 감독이 경쟁 부문 심사위원에 지명된 바 있다. 

송강호의 이번 심사위원 선정은 그가 진정한 ‘칸의 남자’로서 인정받았음을 의미하고도 있다. 지금까지 3차례 경쟁 부문에 출연작을 진출 시켰으며, 매번 수상에 성공하는 대기록을 낳고 있다. 

구체적으로 2007년 이창동 감독의 영화 ‘밀양’에서 상대역 전도연은 여우주연상, 2009년 박찬욱 감독의 영화 ‘박쥐’는 심사위원상을 각각 수상했으며, 2019년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에 이르러서는 대망의 황금종려상을 품에 안았다. 

심사위원에 위촉된 송강호는 신작 ‘비상선언’을 올해 칸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진출시키기도 했다. 작품성과 상업성을 겸비한 작품만이 초청되는 비경쟁 부문에 그가 영화를 선보이기는 2008년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이후 벌써 2번째다.  

한편, 송강호는 차기작을 통해 국내 배우로선 전무후무한 4번째 칸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을 노리고 있는 상황. 영화 ‘브로커’로, 연출은 칸이 사랑하는 또다른 아시아 명장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맡고 있다. 2004년 ‘아무도 모른다’로 최연소 남우주연상 수상자(아기라 유야)를 탄생시킨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2013년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로 심사위원상, 2018년엔 ‘어느 가족’으로 황금종려상을 거머쥐었다. 

제74회 프랑스 칸국제영화제는 오는 7월6일부터 17일까지 12일간 열릴 예정. 송강호는 신작 ‘브로커’ 촬영이 종료되는 7월 초 프랑스 칸 현지로 출국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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