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무시사] 쿠사마 야요이 : 무한의 세계 - 지금도 활동하기에 더 멋진 여성작가
지난 수요일 씨네큐브에서 쿠사마야요이 시사회 보고 왔습니다 -
혼자사는사람들 두꺼운 전단지 있어서 줍 했네요- 두꺼운건 굿즈같이 이쁘네용
개인적으로 작년부터 기다렸던 작품이었습니다
cgv에서 예술가들의 영화들(보테로,뱅크시 등)을 개봉하려고 했는데 계속 밀리더니 쿠사마야요이는 해가 바뀌고서야 개봉이 되네요-
작년에 압구정 본관 1관 중간층 가죽의자에서 받던 '보테로'가 기억납니다 ㅎㅎ
보테로를 봤던 기억에는 유명전시장 관장이나 도슨트들의 설명과 가족들이 함께 나와서 작품 보여주고 작가와 이야기 하는 장면들이 기억납니다
그의 작품 자체가 익살스럽고 색이 강렬해서 뭔가 밝은 이미지의 다큐 였던 걸로 기억에 남는데요-
반면 쿠사마 야요이영화는 그녀의 어린시절이 우울해서 그런지 초반 어두운 이미지가 많은 것으로 남습니다-
가정환경과 일본의 전쟁상황 들을 보며 살짝 졸았어요-
사진도 흑백이고 다큐나레이션을 듣다보니 스르륵 ㅎㅎ
하지만 그녀가 미국으로 넘어가고 작품들의 화려한 색과 미국에서의 활동들의 자료화면들을 보면서 집중하게 되었어요-
이번 작품에서 제일 맘에 들었던 건 그녀의 미국생활이었습니다-
야요이가 가장 열심히 했던 시간이었고 훗날 이 시간의 작품들을 인정해주면서 대중적인 인기가 시작되었죠
당시 남성작가 위주로 돌아가던 예술계에서 동양인, 여성 이라는 포지션은 정말 최악이었습니다
하지만 쿠사마 야요이는 계속해서 작품을 만들고 전시장을 두드렸고 전시를 못하면 밖에다가 행위예술을 하며 시선을 모읍니다
보테로 를 통해서는 세상에 대한 시선과 마음가짐을 느꼇다면 이번 야요이를 통해 자신의 생각과 꿈을 위해 끊임없이 행동하는 걸 배웠습니다-
비록 나에게 관심을 주지 않는 환경과 또 실제로 느꼈을 이러한 환경에서의 절망감 속에서 그녀는 계속 움직였던 것이죠-
전쟁반대나 퀴어, 누드와 관련한 퍼포먼스 들은 당시 문제거리였지만 시간이 지난후에는 오히려 재평가를 받게 되는건 그녀가 포기않고 계속 움직였기에 가능했던 일인것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전시회를 가져서 포털과 sns에서 한번쯤 봤을 작품들입니다 -
점과 예쁜 색과 화려한 작품들이구나로 끝나는 것보다 쿠사마 야요이 작가의 어린시절부터 지금까지의 모습과 그녀의 가치관들의 이유를 알 게 되면 작품에 대한 생각과 느껴지는 것이 더 풍부해질거라 생각됩니다-
예술과 작가에 대한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 좋은 시간이 될 것 같네요!
시사회 관객분들 중에 대학생들 과목주제로 보러온 분들의 대화도 조금 들으면서 교양시간에 볼만한 영화다 느끼기도 했습니다- 다음시간에 감상문 제출하라고 할테지만요 ㅋㅋ
이번에도 익무덕에 좋은시간 보냈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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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요이의 호박조형물이 있는 아오노시마 섬
고양이 집사에게는 성지(?!)같은 일본 내 '고양이 섬'으로도 잘 알려진 곳이죠 :)
제가 착각해 틀린 정보를 올렸습니다 ;;;;;
호박조형물이 있는 곳은 에히메(愛媛)현 '아오시마섬青島'입니다
고양이 섬으로 불리는 아오노시마섬相島은 후쿠오카현에 속합니다
후기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