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럴 시사회 후기 (스포ㅇ)
0. 엠바고 완전히 풀리면 쓰려고했던 후기를 이제야 쓰네요. 익무시사로 전세계 최초 상영회에 참석해 즐겁게 관람했습니다.
1. 스파이럴은 장단점이 꽤나 분명한 작품입니다. 다른 영화에서 쉽게 찾기 힘든 쏘우 특유의 감성이 있습니다. 그 감성을 몇년만에 다시 볼 수 있었다는 점 자체는 꽤나 훌륭한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약간 수위가 낮아지고 방향이 조금 달라졌어도 여전히 쏘우는 쏘우입니다.
사실 1편 이후에 작품들을 즐긴 팬들의 입장에서 매번 기대하는건 분명 참신한 트랩의 여부일 것 입니다. 이전 작들에는 항상 매 편마다 꽤나 참신한 트랩들이 하나씩은 있었습니다. 이번 스파이럴의 경우 개인적으론 총 등장한 5개의 트랩중(혀트랩, 손가락트랩, 밀랍트랩, 유리트랩, 꼭두각시?트랩) 유리트랩 정도가 참신하다고 느꼈습니다. 쏘우3의 그 돼지트랩이 생각나기도 했고요.
2. 이번 작품은 분명 노선을 바꿔보려는 시도가 강합니다. 이전작들도 물론 흔한 구도인 살인사건 발생-->형사들의 추적-->추가피해자-->직쏘 혹은 후계자 등장-->마무리 이런 구도라면 이번에는 추적 장면을 꽤나 길게 그리고 있습니다. 쏘우2,3,5,6정도 처럼 추적되는 동시에 한곳에서는 진행되던 게임과 같이 메인플롯, 서브플롯을 구축했던 점을 다소 벗어던지고 추적을 집중합니다. 물론 장르의 한계상 좀 다소 뻔하게 느껴지는 지점들이 많긴 합니다. 특히 쏘우 시리즈를 본 팬들은 대부분 중간쯤이면 범인을 충분히 예상하셨을 겁니다 ㅋㅋ.
개그처럼 보였지만 분명 쓸모 있는 요소라고 생각되었던 아이의 울음소리, 계속 언급되는 형사님의 아버지로 인해 경찰을 시작했다 등등 너무 끊임없이 떡밥을 던진 작품입니다. 거기에 반전 연출도 거의 예상되더군요
형사 2명의 추적, 빈번한 실패 드러나는 내부자, 파국 엔딩 자체는 진부할수도 있지만 무난하게 완성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장단점이 좀 강해보입니다. 사무엘 잭슨의 캐릭터는 예상한것과 다르게 꽤나 비중이 적어서 당황했습니다. 특유의 연기가 이 영화에 섞이니 그 점 자체는 정말 좋았습니다. 크리스 락의 연기의 경우 호불호가 조금 갈리는 것 같은데 저는 그냥 무난했습니다. 대사들은 좀 신경쓴 느낌이 들더군요. 특히 오프닝에 나오는 크리스 락의 포레스트 검프 드립은 웃겼습니다 ㅋㅋ
3. 개인적으로는 쏘우1~7+직쏘는 좀 접근하기 어려운 영역으로 여겨지는 작품이기도 했습니다만 이번 스파이럴은 쏘우 팬이거나 아니여도 충분히 즐기기 좋은 한편의 스릴러 영화처럼 비추어집니다. 잔인함도 그렇게 강렬한 편은 아니라 잔인한거 조금이라도 보시는 분들은 충분히 봐 볼만한 작품입니다.
형사 2명의 살인사건 추적, 불완전한 마무리는 분명 속편을 예고하고 마무리한것 같습니다. 이번 흥행이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어느정도만 되어도 분명히 속편 나올것 같긴 합니다. GV에서 말씀하셨던 것처럼 쏘우 시리즈가 이어오던 방식인 숨겨진 조력자, 숨겨진 직쏘 후계자 등등을 충분히 끌고와서 이어나가도 몇편은 더 만들 수 있을 겁니다.
4. 쏘우 시리즈를 제가 기억하는 하나의 방식은 오프닝 트랩입니다. 특히 강렬했던 5편, 6편, 7편은 그 잔상때문이라도 쉽게 잊혀지지 않는 작품이더라고요. 이번 스파이럴의 오프닝은 충분히 좋았습니다. 살해 방식을 보면서 아 이번에는 이런 소재 쓰겠구나도 예상되더군요. 부패한 경찰을 처단하는 방식으로 이어나가겠구나도 이해했고 예고편에서 본 손가락 트랩의 모습때문애라도 아 혀 날렸으니 손가락도 날리는 트랩 있겠구나 했는데 나오더군요.
5. 결론적으로만 간략히 정리하면 꽤나 무난하게 완성된 작품입니다. 애초에 쏘우 시리즈에 1편 이후로는 사실 엄청난 걸작을 기대하고 있지도 않고 대부분 단순하게 가볍게 매년 즐길만한 작품 하나 기다리는 정도이기에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이번 스파이럴은 충분히 한번쯤 볼만 한 작품입니다. 내년에도 후속편이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나온다면 궁금해서라도 보러갈 것 같긴 합니다.
+후반부에 쏘우 메인 테마 나올때 좀 놀랐습니다. 꽤나 잘 어울리더군요
++GV도 좋게 감상했습니다. 워낙에 그 쏘우6 한줄평 때문에라도 두분이 어떤 이야기를 하실지 궁금했는데 흥미로운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
'다소 바꾼 시리즈의 노선, 이번에는 꽤나 괜찮았다.'
paul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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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리즈를 표방했지만 쏘우 테마곡 살린 건 정말 좋더라고요.
오마주도 해주고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