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리카투] 판데믹의 인도에 나온 문제적 물소
- <잘리카투>의 시작은 제가 본 영화들 중 가장 시끄럽게 시작하는 영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시계소리가 이렇게 날카로울지는 몰랐어요. 그만큼 영화는 하루의 시작부터 요란하게 시작합니다. 그리고 해가 뜨면 인간들의 갈등을 보여주기 시작하죠. 영화의 핵이 될 물소가 탈출하면 영화의 제목이 나오면서 본격적으로 영화의 시작을 알리는데, 그 시간이 대략 10분정도라 독특하면서도 돌직구를 맞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 영화는 90분이라는 시간동안 그 동력을 놓치지 않습니다. 영화가 사회비판적인 면이 크지만, 동시에 지루해하지 못하는 이유입니다. 장르적으로도 잘 만든 작품이라는것을 느끼게 해줍니다. 특히 극장관람은 영화적 체험을 즐기게 해주는데 큰 도움을 줍니다. 상영관을 얼마나 많이 얻더을지 모르겠지만, 최대한 극장을 많이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영화적 체험이 중요한 작품이기에, 다양성을 위해서라도 극장 관람을 하는 경험이 많아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 영화의 핵심은 인도의 사회를 적나라하게 비판하는지라, 호불호는 갈릴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이런 비판이 현재 인도에서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판데믹의 시대를 제대로 지나는 인도에서는 이 영화가 깊은 인상으로 남은 사람들이 많을수도 있겠군요. 아카데미 국제영화상 후보에 올라간걸 보면 자국 내 반응도 좋은가 봅니다. 최근 5년사이 인도영화가 사회비판을 많이 하는 방향성이 늘어난 느낌인데, 이 영화는 그 방향의 절정을 보는 것 같습니다.
- 영화제에서는 큰 관심을 두지 않았지만, 슈아픽쳐스가 수입해서 관심을 가지게 된 작품입니다. 관람하고 나서 슈아가 또 일 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생각도 못한 수입작이라 놀랐지만, 슈아가 추구하는 장르적 명품에 딱 맞는 느낌입니다. 인도 사회를 알면 더 공감할 수 있는 영화라 인도 영화 매니아분들에게도 소중한 영화가 될 것입니다. 개봉을 한다면 관람 1순위로 극장에서 관람하시길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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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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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사회물이 나오는가'라고 물었을 땐 YES지만
'많이 나오는가?'는 NO입니다.
사회 '개선'에 대한 이야기를 '넌지시' 꺼내는 영화는 흥행을 하는데 이런 영화처럼 해석이 필요하다든지 리얼하게 접근한 영화들은 인도에서 흥행을 못하죠. 그런 이유도 있지만 워낙 종교나 정치적으로 압박이 심한 이유도 있다고 봅니다.
심지어는 영화와 상관없이 외적으로 정치적인 제스처만 취해도 극장 앞에서 배우 사진을 불태우고 그런 분위기에서 얼마나 발언의 자유가 있을지 싶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