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 기어스: 반역의 를르슈] 기존과는 다른 로봇 애니메이션(노스포)
흔히 로봇 애니메이션하면 떠오르는 공식이 주인공 = 주역 로봇 파일럿입니다.(대다수의 주인공이 10대)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진 <마징가 Z>, <기동전사 건담>, <신세기 에반게리온>에서도 주인공은 주역 로봇의 파일럿으로 나옵니다.
그러다보니 인기 애니메이션에서는 주인공에게 초점이 맞춰져있다면 인기 로봇애니메이션에서는 주인공하고 주역 로봇에게 초점이 맞춰집니다.
주인공이 파일럿이자 해당 주역 로봇하고 같은 정체성을 가졌다고도 볼 수 있죠.
특이하게도 <코드 기어스: 반역의 를르슈>는 이 공식에서 벗어납니다.
로봇이 나오는 애니메이션임에도 로봇은 어디까지나 전쟁의 도구로만 쓰이고 지휘관인 주인공이 극을 이끌어가는 특이한 작품입니다.
주인공 ≠ 주역 로봇 파일럿, 주인공 = 지휘관
기존의 로봇애니메이션에서 주인공이 직접 로봇을 조종해서 문제를 해결했다면 <코드 기어스: 반역의 를르슈>에서 주인공은 지휘관으로서 작전을 짜고 지시를 내립니다.
주인공의 지시를 받은 팀원들이 행동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하는 식이죠.(자기 자신도 전투에 참여합니다)
여태껏 로봇 애니메이션에서는 우월한 성능을 가진 주역 로봇과 주인공의 뛰어난 조종실력으로 적을 무찔렀다면 이 작품에서는 주인공의 비상한 전략과 말빨로 적을 무찌릅니다.
비유를 하자면 기존의 로봇 애니메이션 주인공이 <삼국지>에서 관우나 장비같은 포지션이었다면 <코드 기어스: 반역의 를르슈>의 주인공은 유비+제갈량 혹은 조조같은 포지션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주인공이 작품의 전부라고 볼 수 있을 정도로 매력적이다보니 로봇이 묻혀 보입니다.
다만 존재감이 주인공에 비해서 약할 뿐, 로봇 액션을 역동적으로 그려냈기에 볼 만한 로봇 애니메이션이라는 사실 또한 부정 못합니다.
그뿐 아니라 기존 로봇 애니메이션과의 차별점으로 주인공은 자기자신을 악으로 간주합니다.
기존의 로봇애니메이션에서 주인공이 선역으로 나온 것과 비교해보면 파격적이라고도 볼 수 있죠.
그래서 극중 주인공의 행동을 보면 절대로 선역으로서 하지 못할 대범한 행동들을 합니다.
그러다보니 기존의 로봇 애니메이션에 질린 시청자들은 신선함을 느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거기다가 내용 자체도 상당히 흥미진진하게 진행되서 매화 볼 때마다 몰입하면서 보게됩니다.
이런 점 때문에 방영당시에 화제를 모았고 인기가 많았습니다.
인기가 많아서 다양한 감상평이 올라왔었고 그중에서 기억에 남는 평이 있다면
"대체 이 작품은 어떻게 26화 안에 끝낼지 감이 안 잡힌다. 적어도 1년(52화)정도 방영해야 이야기가 풀릴 것 같다."
확실히 이야기의 스케일이 26화 안에 끝내기에는 부족해보였고 결국 이 작품은 복선 회수와 결말을 짓지 못한 채 1기가 끝납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2기가 나온다는 것을 알려주고 끝났기에 팬들이 세월아 네월아하게 하지않았다는게 그나마 불행중 다행이라고 할까요.😅
오프닝곡도 좋아서 한때 신나게 듣고 불렀던 추억이 나네요.
추천인 10
댓글 12
댓글 쓰기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저는 운좋게 작년에 넷플릭스에 올라온 것을 발견하고 신나게 봤는데 설마 이번에 부활의 를르슈가 개봉할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어요.😅
방영 당시에는 크게 신경쓰이지않았지만 세월이 흘러서 보니 중2병 돋는 대사였다는 것을 뒤늦게 실감하게 됩니다.
그만큼 시간이 흘러서 감성이 달라지거나 제가 나이들었거나요.😭
그래서 이 작품만큼은 로봇보다 캐릭터의 인기가 어마어마하죠.^^
요즘 진격의 거인이 짭드기어스라고 욕을 먹더라는... ㅋㅋㅋㅠ
당시에 클램프에 꽂혀있을 때라서 클램프가 캐릭터 원안을 그렸다고 해서 보기 시작했는데 시즌2까지 열심히 달렸었죠.
그러다 몇년 전에 속편이 나온다고 해서 응?하고는 그냥 잊고 있었는데 이번에 개봉한다는 소리를 듣고 넷플로 극장판을 지난 주말에 정주행하고 오늘 4dx로 관람을 했습니다.
전엔 샤를과 마리안느의 대사가 잘 이해가 안됐었는데 다시 볼 때는 이해가 되더라구요. 아무래도 나이를 먹어서 내용이해가 잘 된거 같아요.
다시 보니 중2병 돋는 대사들도 있긴하지만 여전히 제 취향에는 잘 맞는 작품이더군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