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왓챠에_왕가위_리마스터링] 이제서야 본 화양연화
유명한 작품인 왕가위 감독의 화양연화를 왓챠를 통해서 보게 되었는데요.
줄거리로만 보면 약간 불륜스멜이 나긴 했지만요 ㅎㅎ
영화를 보는 내내 차우와 첸 부인의 배우자의 모습, 그러니깐 정면 모습은 등장하지 않더라구요.
목소리로만 짧게 전달되기는 하기도 해서 이렇게 설정한 이유가 궁금해서 찾다가
JTBC [방구석 1열]에서 다뤘던 게 생각나 다시 돌려서 봤는데요.
그걸 보고 나니 그들의 배우자의 '불륜' 그 자체가 사실이 아닐 수도 있겠다는 느낌을 받더라구요.
역시 영화를 보고나서 여러 사람의 의견이나 생각들을 들어보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또한, 왕가위 감독의 화양연화에서는 소재의 선택에도 불구하고 애정신이 과하게 등장하지 않더라구요.
간격을 좀 두고 앉는다거나 거리를 두는, 그렇다고 먼 거리가 아니라 적당한 거리를 두는 모습이 나와
약간은 덤덤하기도 하면서 진한 색의 영화로 가지 않더라구요.
음.. 뭐라고 해야 할까요?
요런 걸 생각해보면, 죄책감이라기 보다는 타인의 시선, 사회적인 분위기에 따라
주저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장치이지 않을까 생각도 들더라구요.
이럴때 보면 영화 제목인 '화양연화'와 약간은 안맞는 느낌이더라구요.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순간이 과연 맞을까 싶기도 하고..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실까요?
저는 홍콩영화 세대는 아니었지만, 이번 왓챠 리마스터링을 통해서
집에서 편하게 감상을 했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영화의 소품들이나 배경들이
그 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킬 것 같더라구요.
홍콩영화와 부모님 세대의 청춘이 같이 중첩되어 있다보니
홍콩영화를 보면 향수와 그리움을 느끼시는 것 같더라구요.
게다가 당시의 최고 배우라고 할 수 있는 양조위와 장만옥이 나오니 왕가위 감독의 화양연화가 머릿속에 많이 남으셨겠죠?
자녀세대에는 레트로한 감성, 또 지금의 영화와는 다른 분위기를 느껴볼 수 있으니
이번 주말엔 왓챠 왕가위 리마스터링을 통해서 가족간의 세대차이도 줄여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양조위는 또 마블 영화에 나올 예정이라 요즘 관객들하고도 친숙해질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