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터 디바이너] 봤어요
Bee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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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 사는 한 아버지가 전쟁중 사망한 아들을 찾아 터키에 간다는 이야기인데 제 생각에는 딱 여기까지가 실화인 것 같아요. 터키 여자랑 썸타는 것 포함, 아들을 찾으면서 겪는 우여곡절은 전부 각색하면서 살을 붙인 것 같았습니다.
시놉시스만 읽었을 때는 왠진 몰라도 전쟁터의 참혹함만 떠올랐는데, 막상 영화를 보니 전쟁에서 사망한 아들을 찾으러 떠난 아버지가 터키에서 겪는 작은 에피소드가 계속 나열되는 식이더군요. 굳이 이 영화의 장르를 정한다면 모험물이 어울릴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런 점 때문에 서사가 조금씩 끊기는 지점이 생기고 캐릭터 묘사가 아쉽거나 과잉된 부분이 있더라고요. 그래도 기대치가 별로 높지 않아서인지 크게 실망하진 않았어요.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고통스럽게 죽어가는 병사를 묘사한 장면이었습니다. 진짜 처절하더군요. 지금까지 전쟁영화를 보면서 단 한 번도 그런 적이 없었는데 갑자기 베트남전에 참전해 전사하신 얼굴도 모르는 외삼촌 생각이 나서 마음이 아팠습니다. 꽃다운 나이에 전사한 세상 모든 청년들의 명복을 빕니다.
★★★ (3/5)
+ 음악은 작곡 자체로는 좋았지만 몇몇 씬에서 관객의 감정을 강요한다는 느낌이 들어서 좀 거슬렸습니다. 마치 한국 드라마 볼 때 감동적인 장면에서 감동적인 음악 나오고, 슬픈 장면에선 슬픈 음악 나오는 걸 보는 기분이랄까.
++ 지금 <빅 아이즈>나 <워터 디바이너>나 상영관 확보를 못 한 건 매한가지죠. 그런데 <워터 디바이너> 상영 횟수가 조금 더 많더라고요. 심지어 큰 상영관을 배정해주기까지 해서 의아했는데 영화를 보고 나니 그럴만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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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13:56
15.01.31.
golgo
맞아요 저도 다 보고 나서 이 영화 괜찮으면서도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ㅎㅎ
사건이 너무 많아서 그렇지;; 매순간 진지하게 접근하는 태도는 좋던데 저도 다음 영화가 기대되네요 :)
16:24
15.01.31.
2등 단락에 사건들은 좋은데 짜임새가 좀 허술한가보죠?
14:13
15.01.31.
부코우스키
그런 편이에요. 첫작품이라 이것저것 넣고 싶으셨나 하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16:24
15.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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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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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장면은 인상적이었는데.. 전체적으론 좀 이상했던 영화...
러셀 크로우가 다음 영화는 더 잘찍을 거라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