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브르의 동물일기 4DX] 후기 - 완성도와 기획 의도는 훌륭하지만...

전 이 유튜버가 누군지는 잘 모르지만 진행을 꽤 재밌게 잘 하더군요.

동물원을 간접 체험하는 듯한 갖가지 효과가 좋았습니다.

곰이나 코끼리처럼 육중한 동물이 걸을 때는 좌석도 그에 맞춰 쿵쿵거리고,

잽싸게 먹이를 먹거나 얼굴을 카메라에 들이대는 여러 동물들에게선 에어샷 효과가,

코끼리 X...이나 그 외 냄새날 것 같은 장면에선 향기 효과가,

울음소리를 내거나 앵무새가 오빠아ㅏㅏㅏㅏㅏㅏㅏ 거릴 땐 강한 진동이 관객을 반겨줍니다.

비록 러닝타임이 1시간도 채 안될 만큼 짧은데다 일부 인기있는 동물에만 많이 할당된지라 조금 아쉽다는 인상이 있었지만, 그래도 이만하면 구성도 괜찮고, 동물원 체험하기에는 의외로 좋은 컨텐츠였어요.

다 좋은데 문제는, 개봉시기를 잘못 잡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같이 4DX 영화가 많이 나올 때를 피하고 좀 더 미뤄서 초여름 철에나 내놨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관람하고 났더니 저희 동네에서는 이걸 바로 내려버리고 귀칼 틀더군요.

공포체럼라디오나 가짜사나이2 같은 4DX 아이스콘 컨텐츠보다 만족스러웠지만, 흥행이 좀 안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