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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스턱먼의 '원더우먼 1984' 리뷰 (스포) 

goforto23
3141 10 3

 

한마디로 말해서 크게 기대했지만 아주 실망스럽고 만족스럽지 못한 영화였다. 장점들이 분명 있지만
실망했고 그렇다고 재앙수준이라는것은 아니다. 


오프닝씬은 그야말로 이 영화에서 내 최애씬이다. 한스 짐머의 음악은 영화 전체에서 대단하지만 특히
이 씬에서 압권이다. 하지만 오프닝에서 다이애나가 지름길을 통해 이기려다가 제지당한후 진실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는것을 말하는 것은 이후 다이애나가 스티브의 죽음을 다시 되돌리려는것과 연결시키려 한건지는 몰라도
연결고리가 약하다고 느꼈다. 오프닝에서의 골든 이글 아머 소개 시퀀스는 영화 마지막의 아머와 연결이 되긴하다. 

 

쇼핑몰씬은 리차드 도너, 샘 레이미 톤의 시퀀스로서 단순 80년대 배경의 영화가 아니라 마치 80년대에
만들어진 영화처럼 느껴져서 정말 좋았다. 가볍고 밝고 환영하는 톤의 씬이었다. 

 

이후 크리스틴 위그가 나오는 장면부터 영화 전체의 페이스가 떨어지면서 끊기는 느낌이다. 위그를 폄하하는게
아니고 각본의 문제다. 짐 캐리의 리들러 캐릭터(배트맨 포에버)나 제미이 폭스의 일렉트로(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 
캐릭터 처럼 자신의 진정한 가치를 모르는 소외되고 왕따당하는 캐릭터가 등장한다. 이 시퀀스는 너무나도 클리셰이고
전에 보아온 것들의 반복이라고 느꼈다. 

 

그 이후 드림스톤을 통해 모든 사람들이 소원을 비는 내러티브는 너무나도 작위적이고 엉성하고 '소원을 빌면 그
부작용을 조심해라' 식의 이야기는 너무나도 오랫동안 나온 계몽적이고 교훈적인 스토리였다. 

 

스티브의 부활에 대해서 말하자면, 스티브는 다이애나 집 근처에 사는 한 남자의 몸을 빌어 돌아오고 
갑자기 스티브의 얼굴로 바뀌면서 관객들에게는 스티브로 보이고 영화에서는 다른 남자의 모습이 비춰지는
것으로 나오는 트릭을 쓴다. 이 배우는 크리스마스의 Hall mark tv 시리즈에 자주 나오는 배우인데 그래서
마지막 크리스마스 시퀀스에서도 그의 유치한 대사가 나온다. 그런데 이 남자는 갑자기 스티브로 인해 
그의 가족이나 직장등은 어떻게 되었는지 아무런 설명도 없고 그냥 스티브로 행동하면서 다이애나는 돕는건지
이상했다. 

 

맥스 로드로 넘어가면 그가 비는(빌게 만드는) 소원들은 정말 말이 안된다. 갑자기 나라에 벽이 생기고
핵 무기들이 생겨나고 사람들이 서로 죽게 만들고 추방케 하고 하는등 너무 이상했다. 스티브가 그냥 다른
사람 몸이 아니라 그냥 스티브로 돌아오게 하는게 낫지 않나.

 

액션에 대해서 말하겠다. 액션이 너무 적었다. 첫 100분동안 원더우먼이 나오는 액션 장면은 단 2개 씬이었다.     
1편에 나온 'No man's land' 씬이나 '훈련 장면씬 이나 '마을에서 스나이퍼와 대결하는 씬' 등처럼 익사이팅한 
씬이 전혀 없고 단지 쇼핑몰씬과 이집트 카 체이스씬등이 인상적이지만 전반적으로 액션씬의 페이스가 너무 떨어진다. 

 

소원을 빌게 되면 잃는다는 컨셉은 '슈퍼맨 2'나 '스파이더맨 2'에서 주인공이 여자를 사랑하게 되면서 아니면
자신이 스파이더맨임을 의심하게 되면서 파워를 잃게되는 것을 연상케했지만 다시 자신의 소원을 버리고
자신으로 돌아와 히어로의 모습으로 돌아오는 것은 (스파이더맨이 닥터 옥터푸스와 싸우는 씬처럼) 정말
좋았지만 전체적으로 이런 소원 내러티브는 그냥 처지면서 별 감흥이 없었다. 

 

치타에 대해서 말하자면 첫 클로즈업씬은 정말 이상했다. 마치 '캣츠'에 나온 캐릭터 같았다. 더군다나
마지막에 원더우먼과 싸우는 치타의 대결씬은 정말 최악. 어둡게 일부러 찍은거 같고 일부러 CG 퀄리티를
가리려고 한것 같다. 치타가 나오게 한 것은 이 영화에서 원더우먼이 육체적으로 싸울수 있는 상대는
치타이지 맥스는 아니다. 맥스와는 결국 감정적으로 싸우면서 이기는 컨셉으로 간 것이다. 

 

마지막에 모든 사람들이 소원을 취소하면서 미사일등도 다 사라지고 하지만 물리적으로는 다 사라지고 했지만
사람들의 기억은 사라지지 않는거 아닌가. 다시말해, 1984년에 인류 재앙이 될것같았던 상황을 기억하는 모든
전세계 사람들은 지금도 살고 있다는거 아닌가. 

 

전반적인 평을 하자면 크리스틴 위그와 페드로 파스칼은 연기가 출중하지만 캐릭터는 이전에 보아온
'배트맨 포에버'등의 캐릭터들처럼 억지로 끼워 맞춰지고 우연성이 너무 많은 캐릭터이다. 그리고 전체적인
영화 페이스가 너무 안 좋다. 2막의 대부분은 너무 지루하다. '스파이더맨 2'나 '다크 나이트 라이즈'에서도
2막에 배트맨이 따로 나오지 않고 실제 인물의 이야기를 보여줬지만 몰입도는 높았다.       


엔드 크레딧씬의 린타 카터 등장도 정말 좋았지만 너무 대놓고 우리들에게 윙크하듯이 하면서 인사하는건
오바라고 본다. '헐크' 영화에서 마지막에 스탠리와 원조 헐크 루 페르기노가 그냥 스치듯 나오게 하는게
더 좋았다. 

 

페티 젠킨스 감독은 대단한 감독이고 재능이 많은 감독이지만 각본이 문제였다. 앞으로 그녀의 영화들을
보겠지만 각본은 신경을 많이 써야한다. 

 

1111.PNG.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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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Lordringss
삭제된 댓글입니다.
10:33
20.12.27.
2등
거의 95% 제 소감과 일치하네요ㄷㄷ 그럼에도 돌비로는 꼭 한번 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ㅜㅜ
10:55
20.12.27.
3등
페이스와 전달력 그리고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 납득합니다.
13:50
20.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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