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토론의 의미가 퇴색되는 걸 절실히 느끼네요
어떤 주제를 두고 찬/반이 갈린다면 저는 단 한번도 찬성하셨던 분이 반대로 반대하셨던 분이 찬성으로 설득되는 걸 보지 못한 것 같습니다
확증편향이 점점 심해지는 게 게시글 - 댓글을 눈팅하면서 확연하게 느껴지네요
어떤 주제를 옹호하든 반대하든 그 의견은 글을 쓰고 있는 당사자와 같은 논리를 가진 사람의 의견을 더 강화하는 쪽으로만 작용하는 것 같아 보입니다
토론의 의미가 없다면 게시글이 계속해서 올라와야 하는 이유가 있나요?
나는 이것을 지지한다 혹은 지지하지 않는다 라는 글들이 익무 게시글의 많은 부분을 차치하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표현의 자유는 좋습니다만 그 표현이 절대로 바뀌지 않는 고정관념이면서 설득되지 않는 사람을 비하하면서 설득하는 도구가 되어버린다면 글을 쓰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해서 올리셨으면 어떨까 제안해봅니다
게다가 그 찬반 주장이라는 게 나는 "이 영화에서는"으로 시작하는 게 아니라 (예컨대 프롬에서 퀴어는 어떤 요소로 작용하는가?) 라는 논의가 아니라 퀴어가 불편하다 / 퀴어가 왜 불편하냐 라는 식으로 계속 이어지는 것은 영화 게시판에서 전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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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쓰기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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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을 개진하는 것은 절대로 잘못이 아니나 항상 적당히 하는 게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댓글을 쓰지 않고 찬반의견을 정독하는 사람들도 있을텐데요.. 토론 프로그램도 의견 바꾸고 끝나지 않지만 의미가 있으니 계속 하는거고요. 개인의 생각이 한순간에 확 바뀌고 그런게 더 이상하죠... 과정 속에 발생하는 문제때문에 과정을 생략하자는 주장은 납득이 안가네요
제목과 초중반의 글과는 확연히 다른 결론이 신기하네요
논쟁하는 과정은 분명히 있어야하지만 이 문제가 이 게시판에 꼭 필요한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쉽게 답할 수가 없겠네요
게다가 글에 썼던 것처럼 찬/반을 주장하는 분들이 미시적인 관점이 아니라 거시적인 담론 자체를 두고 싸우는 판국이라 말씀하신 과정 석에 발생하는 문제가 더 크다는 게 제 생각이라서 조심스럽게 올려봤습니다
게시판에 맞는 글을 써야하는 건 백번 동의합니다
역사적으로 여론 형성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도 분명히 알고 있구요
이 게시글이 혹여나 설득력을 가진 멋진 글 작성을 방해한다면 분명히 슬플 것 같습니다
다만 아무 생각없이 단순주장하는 글들에는 좀 그물코 역할을 하고 싶네요 그럴 자격도 능력도 안되겠지만...
마지막 문단은 공감합니다.
게다가 점점 이상한 방향으로 주제가 활성화 되는 것 같아서...😢 “같거나다르다. 맞거나틀리다”를 토론하고자 하는게 아닌 공간이라고 생각해요. 영화 이야기를 해주세요. 😭
토론이 반드시 누군가가 설득되거나 생각이 바뀌는 것으로 끝나야만 의미가 있는건 아닌것 같습니다. 서로 다른 생각들을 꺼내놓고 다름을 확인한 것 자체로도 나름의 의의는 있다고 봐요.
저도 이번 글들을 읽다가 뭔가 여론에 논리에 핀트가 어긋나있는게 보여서 답답해서 게시글을 한번 올리긴 했지만
인터넷 논쟁이 의미가 있는 것도 아니고..... 소모전만 될 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