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 퀴리] 저는 호입니다
11/30까지인 쿠폰들을 터느라 반나절을 영화관에 있었는데 마지막이 마리 퀴리였어요(기획전 아트하우스 다 막히니 진짜 쿠폰 쓰는게 일이네요 ㅜㅜ)
영화라기보다는 bbc에서 만드는 시나리오 있는 다큐를 보는 거 같았어요. 공룡 멸망 스토리 다큐 스타일에 주인공은 방사능
3편 연속이었는데 마지막 영화가 재밌어서 오히려 제일 안 힘들게 봤어요. 호불호는 갈릴 거 같긴 합니다.
(테슬라랑 비교를 많이 하시는 거 같은데 이 스타일에 뜬금없는 노래까지 들어가 있었으면 진짜 취향 갈렸겠네요 ㅎ)
원제 라디오엑티브가 찰떡이지만 (이걸 라디오액티브라 부르기로 했다 말하는 장면 별 거 아닌데 전율이) 한국 제목인 마리 퀴리도 나쁘지 않습니다.
마리 퀴리는 페이크 주인공이고 실질적인 중심은 방사능에 있는 거 같아요. 마리 퀴리가 주인공이라기엔 방사능과 관련 없는 이야기들은 다 쳐내고 관련 업적을 설명하기 위해 사생활이 곁들여 나오는 느낌입니다. 마리 퀴리와 방사능이 숙주와 기생충 같은 관계처럼, 방사능을 설명하기 위해 마리 퀴리 삶을 보여준다-같은.
영화 내에서도 그렇고 외부적으로도 오만하다는 평가가 있지만 다른 분야로 (평화상 외) 2개의 노벨상을 받은 최초, 유일한 인물이니 그 정도 오만한게 당연하지 싶기도 합니다.
배우는 누가 나오는지 몰랐는데 마리가 라듐을 베개 옆으로 치울 때 에이미잖아? 했더니 정말 나를 찾아줘의 로자먼드 파이크네요 ㅋㅋㅋㅋㅋㅋ 그 카메라에 잡힌 올려다보는 얼굴이 너무 똑같았어요
여담이지만 마리 퀴리 연구 일지 아직도 방사능 수치 너무 높아서 없어지는데 몇백년은 더 걸린다는데 직접 실험하면서 60대까지 사신거면 원래 장수체질이셨던 거 아닐까요. 이미 부모가 방사능에 노출된 상태에서 태어난 이렌 퀴리도 방사능 실험을 계속 했는데 60세정도, 과학자가 아니었던 이브 퀴리가 100살 넘게 사신 거 보면
저 둘째인 이브가 깨발랄한 짓 할 때마다 부모님, 언니, 형부, 남편 다 노벨상 수상자인데 못 받은 난 집안의 수치라며 자학개그를 하고 다녔다는게 생각나서 웃겼어요 ㅋㅋ
(노벨상 빼고 상이란 상은 프랑스 최고 훈장 까지 다 받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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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의 영향력과 관련해서 이후 시간대의 영상을 곳곳에 계속 집어넣는 게 꽤 신선했어요...
인간이 뭔가를 발견했을 때 이게 어떤 좋은/위험한 효과가 있는지 미처 다 알지 못한다는 점이 확 와닿았네요.
저도 흥미롭게 봤어요. 연출도 좋았구요. 퀴리 부부 케미도 좋고 간단히 요약해서 나오긴했지만 지루하지않은 전개방식이라 좋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