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크모드
  • 목록
  • 아래로
  • 위로
  • 댓글 10
  • 쓰기
  • 검색

[교실 안의 야크] 소리로 만나는 루나나의 따뜻함

누누 누누
1755 9 10

common.jpeg-337.jpg

 

이전 서포터즈 시사회로 본 이후 오늘 다시 만난 영화 <교실 안의 야크>는 1위 국가 부탄에서 신임교사로 일하는 유겐이 세계에서 가장 외딴 벽지학교인 루나나로 전근가서 겪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부탄의 아름다운 자연 경관, 그리고 욕심 하나없이 가진 것에 감사하며 자연과 신을 사랑하는 루나나 사람들의 맑은 눈망울과 아름다운 미소. 한동안 마음을 울적하게 하는 영화들을 보다가 오랜만에 다시 보니 영화가 주는 따뜻함이 더욱 더 와닿습니다.

 

 

common.jpeg-340.jpg

 

부탄 영화라는 것부터 신선함과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는데 영화를 직접보면 만나게 되는 부탄의 아름다운 자연과 산의 푸르름은 잠시나마 마음의 평안을 얻게 합니다.

 

영화의 주인공인 유겐은 도시 생활을 하며 기계를 다루는 것이 익숙한 사람입니다. 그런 그가 루나나라는 외딴 도시로 떠나게 됐을 때 그의 손엔 핸드폰과 헤드셋만 들려있었습니다. 그리고 그의 눈은 핸드폰을 바라보고 귀는 음악 소리만 가득 할 뿐이죠. 자연은 그의 곁에서 풀잎 소리, 물 소리를 들려주지만 그는 듣지 못합니다. 그러다 베터리가 방전되어 듣게된 새 소리. 이제 그는 천천히 자연의 소리를 듣게 됩니다.

 

 

common.jpeg-342.jpg

 

처음 본 루나나의 모습은 낙후된 마을일 뿐입니다. 청소는 물론 칠판 하나없는 교실, 전기도 제대로 쓸 수 없는 곳. 그런 곳에서 아직은 어색한 유겐처럼 관객들 역시 일상에서의 편리함을 버리고 점차 자연을 눈에 담습니다.

 

 

common.jpeg-344.jpg

 

그리고 듣게 된 "야크의 노래". 이 노래는 자연에 감사하고 자연과 신이 남겨준 모든 것을 사랑하는 루나나 사람들 마음의 노래입니다.

루나나에서 야크는 세상 무엇보다 위대하고 소중한 존재입니다. 야크에게 많은 것을 받음에 감사해하고 필요한 만큼만 취하는 사람들. 이 야크의 노래는 지금 가진 것이 많음에도 항상 부족하다 말하는 제 마음에 잔잔한 파동을 줍니다.

 

 

common.jpeg-343.jpg

 

대나무 그릇에 담긴 따뜻한 음식을 건내주고, 자신들의 노래를 가르쳐주고, 루나나에서 가장 중요한 야크를 내어주는 이들은 선생님을 '미래를 어루만지는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유겐을 모든 것을 내어주는 야크라 칭하며 그의 존재에 감사해 합니다. 이런 루나나 사람들의 맑고 순수한 모습은 마치 동화책을 읽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common.jpeg-341.jpg

 

영화에선 한번 맺어진 인연도 모두 소중한 운명이라고 말합니다. 아마 제가, 그리고 우리가 이 영화 <교실 안의 야크>를 만나게 된 것도 모두 인연이자 운명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비현실적인 자연과 그것을 가슴에 품고 살아가는 루나나의 마을 사람들. 소박하지만 마음만큼은 그 누구보다 큰 루나나 사람들이 그리워지는 밤입니다.

 

 

* 이번 주말 이틀 내내 <교실 안의 야크>를 보러가는데 마음 따뜻한 주말을 보내게 될 것 같습니다. ^^

 

 

 

신고공유스크랩

추천인 9


  • 에디&한나
  • golgo
    golgo

  • jo_on
  • 셋져
    셋져
  • 쥬쥬짱
    쥬쥬짱
  • deckle
    deckle
  • 이레
    이레

  • 청피망

댓글 10

댓글 쓰기
추천+댓글을 달면 포인트가 더 올라갑니다
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profile image 1등
주말에 여럿이서 보러 가시나요. 살돈은 정녕 주인공의 정인이었나 하면서 봤지만 아니었습니다.
01:47
20.10.24.
profile image
누누 작성자
deckle
아쉽게도 저 혼자! 보러 갑니다.
다음주에 여럿이 다같이 보러갈까 생각중이에요 ㅎㅎ
유겐과 살돈은 만날 인연이라면 또 다시 만났을거라 생각합니다 ^^ 정인이 아니여도 둘은 서로에게 든든한 힘이 되어준 것 같아서 좋았어요.
01:52
20.10.24.
profile image 2등
아련하다고해야할까요?
예전에 <행복한 라짜로>를 봤을 때의 느낌이 떠오릅니다.
02:01
20.10.24.
profile image
누누 작성자
셋져
같은 배급사라 그럴까요? ㅎㅎ
저도 <교실 안의 야크>를 보면 참 마음 따뜻하면서도 갑자기 눈물이 나요.
02:19
20.10.24.
3등
.,..,.,.
관리자가 삭제한 댓글입니다.
02:03
20.10.24.
profile image
누누 작성자
.,..,.,.
다들 이번 영화를 통해 많이 위로받는 것 같습니다 😊
02:22
20.10.24.
다른 분들도 잘 쓰셨지만 저는 누누님 글이 아주 좋은거 같아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01:53
20.10.25.
profile image
누누 작성자
에디&한나
감사합니다 ㅠㅠㅠ 좋은 하루 보내세요! 😄
11:31
20.10.25.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에디터 모드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공유

퍼머링크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HOT [범죄도시 4] 호불호 후기 모음 3 익스트림무비 익스트림무비 2일 전08:38 15810
HOT 범죄도시 관객수 비교(3일차) 1 초우 8시간 전00:06 1798
HOT 2024년 4월 26일 국내 박스오피스 1 golgo golgo 8시간 전00:01 1385
HOT <샤이닝>(1980) 비하인드 씬 4 카란 카란 8시간 전00:00 710
HOT CGV 여의도 경품 현재상황 (오후 11시 57분에 찍은 사진) 2 HarrySon HarrySon 8시간 전23:59 310
HOT <시티헌터> 스즈키 료헤이가 배역에 철저하게 몰입하... 4 카란 카란 8시간 전23:29 975
HOT <볼트>를 보고 나서 (스포 O) - 디즈니 애니메이션 작품 6 톰행크스 톰행크스 8시간 전23:16 409
HOT 범죄도시4 리뷰 (약호!) 약스포..? 2 보가킹 보가킹 8시간 전23:15 512
HOT 범죄도시 4 보다가 졸았습니다.. (노스포/리뷰) 5 조사자 9시간 전23:09 1373
HOT 범죄도시 4 (호 후기) 다만 관크가ㅠㅠ(노스포/리뷰) 3 angel 9시간 전22:45 650
HOT 시티헌터 촬영이라 가부키쵸 촬영허가 받았다네요 3 GI GI 10시간 전21:31 1000
HOT 피어스 브로스넌,로맨틱 스릴러 <어 스파이 가이드 투 서... 1 Tulee Tulee 11시간 전20:59 436
HOT 글렌 파월, 시드니 스위니와의 ‘열애설’에 편승했다 2 카란 카란 11시간 전20:11 1743
HOT 내가 가장 사랑한 영화 494편 (수정) 1 Sonachine Sonachine 11시간 전20:11 608
HOT <스타쉽 트루퍼스>(1997) 비하인드 영상 9 카란 카란 12시간 전19:15 903
HOT 톰 크루즈, <미션 임파서블 8> 파리 촬영 모습 6 카란 카란 12시간 전19:12 2677
HOT 로랑 캉테 감독 별세 3 카란 카란 13시간 전19:01 1050
HOT <쇼생크 탈출> 프리미어 상영회 스페셜 자유 포스터 증정 2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13시간 전18:56 700
HOT '악마와의 토크쇼' 기이한 트리비아 정보 2 golgo golgo 13시간 전18:54 1129
HOT 도미닉 웨스트, 릴리 제임스와의 ‘불륜’ 소동 회상 2 카란 카란 13시간 전18:48 910
1134217
normal
dindaruff 24분 전07:46 171
1134216
image
e260 e260 33분 전07:37 69
1134215
image
e260 e260 34분 전07:36 94
1134214
image
e260 e260 34분 전07:36 70
1134213
image
e260 e260 35분 전07:35 69
1134212
image
NeoSun NeoSun 53분 전07:17 144
1134211
image
NeoSun NeoSun 59분 전07:11 246
1134210
image
NeoSun NeoSun 1시간 전07:06 157
1134209
image
NeoSun NeoSun 1시간 전07:03 169
1134208
image
NeoSun NeoSun 1시간 전07:01 93
1134207
normal
BillEvans 4시간 전03:17 191
1134206
normal
BillEvans 5시간 전02:44 421
1134205
image
초우 8시간 전00:06 1798
1134204
image
golgo golgo 8시간 전00:01 1385
1134203
image
카란 카란 8시간 전00:00 710
1134202
image
HarrySon HarrySon 8시간 전23:59 310
1134201
normal
hera7067 hera7067 8시간 전23:55 250
1134200
normal
hera7067 hera7067 8시간 전23:52 219
1134199
image
카란 카란 8시간 전23:29 975
1134198
image
톰행크스 톰행크스 8시간 전23:16 409
1134197
normal
보가킹 보가킹 8시간 전23:15 512
1134196
normal
조사자 9시간 전23:09 1373
1134195
normal
angel 9시간 전22:45 650
1134194
image
NeoSun NeoSun 9시간 전22:32 706
1134193
image
전단메니아 전단메니아 9시간 전22:21 506
1134192
image
GI GI 10시간 전21:31 1000
1134191
normal
하늘위로 10시간 전21:23 261
1134190
normal
소설가 소설가 10시간 전21:13 959
1134189
image
Tulee Tulee 11시간 전21:01 174
1134188
image
Tulee Tulee 11시간 전21:00 167
1134187
image
Tulee Tulee 11시간 전20:59 146
1134186
image
Tulee Tulee 11시간 전20:59 436
1134185
image
Tulee Tulee 11시간 전20:59 142
1134184
image
Tulee Tulee 11시간 전20:58 192
1134183
image
GI GI 11시간 전20:48 3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