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에놀라 홈즈 [약약스포]
영화 귀엽네요.
예고에서 느껴졌던 분위기 그대로
능력있고 깨발랄한 여자애가 모험을 거치며 자립하는 이야기입니다.
넷플 자본 덕인지 스케일은 크지 않지만
화면 자체는 빵빵하게 차있어서
비슷한 소재로 제작되는 디즈니 티비용 영화 특유의
루즈함이나 나이브 한 분위기가 느껴지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홈즈 가문 이야기 답게 퍼즐과 추리도 등장하는데
이것 역시 무척이나 정성스럽고 짜임새가 있네요.
이야기는 단순히 주인공 개인의 성장서사에 머무르지 않고
시대상이나 실제사건을 적극적으로 끌어오면서
페미니즘을 다루고 있는데 근래 본 중에 이 소제를
불편함 없이 가장 스무스하게 다룬 것 같았습니다.
입장에 따라선 너무 말랑하게 겉만 핥았다 불평할 수도 있겠지만.
에놀라 홈즈는 종종 4의 벽을 뚫고 얘기를 걸어오는데
그때마다 괜히 미소짓게 되더군요.
헨리카빌의 셜록은 찬조출연 정도일 줄 알았는데
분량이 제법 됩니다.
예상 밖의 것은 로맨스 요소가 제법 된다는 건데요
에놀라 상대역인 청년 비주얼이 훈훈하네요
앞으로 이 분도 여기저기서 자주 보게 될 듯.
익숙한 영국 배우들이 여럿 나오는데...
내 기억 속의 모습보다 다들 훌쩍 늙어 있어서 당황...
그 와중에 본헴 카터는 여전히 짱짱해서 다시 당황...
+
19세기 영국 배경이지만 등장인물들 인종구성이 다양합니다.
흑인 캐릭터야 딱히 놀랄 것도 없지만
래스트레이드를 인도계로 설정한 것은 좀 과감해 보였고
엑스트라로 동양인도 왕왕 보여요.
요즘 분위기 때문인 것도 있고 영화의 주제에 부합하기 위함도 있겠지만
실재로도 당시 상황에서 충분히 그럴 수 있겠다 싶은 범위라서 재밌었습니다.
아무튼 재미있게 봤습니다.
원작 소설이 시리즈로 있는 모양인데
다른 작품들도 같은 캐스트로 영상화 되었음 싶네요.
그때엔 컴버비치가 특별출연해도 재밌을 것 같고.
++
이번 계기로 예전에 사놓고 장식장에 모셔만 두고 있는 '서프러제트'를
드디어 보게 될 것 같습니다. 음.. 지금 보니 본헴카터는 여기도 나오시네요.
추천인 4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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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좀 재미없어서 다시 안 볼 것 같네요 ㅜㅜ
너무 구구절절 흥미롭지 않은 내용을 늘어놔서요..
그냥 여아들을 위한 페미니즘 성장 영화에
유명 캐릭터인 셜롬 홈즈를 빌린 것 같네요;
재밌겠네요. 기대됩니다.^^
미스터리를 기대했는데 좀 평범한 아동 청소년 영화여서
기대치와 다르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