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 후기 - 속편이라기 보다는.. 스핀오프
'반도'를 관람하고 왔습니다
개인적으로 '부산행'은 아쉽게 봤던 영화중 하나입니다.
그렇지만 좀비와 KTX를 연결 시키는 새로운 시도와
국내영화계에서 거의 볼 수 없었던 소재를 선보인 것만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을 영화라고 생각 합니다.
'반도'는 부산행의 속편으로 홍보를 하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속편이 아닌, 스핀오프 영화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세계관만 공유하고 있을뿐, 전편하고는 거의 연관이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 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반도' 는 아무래도 '부산행'과 비교해서 평가하기 보다는
작품 그 자체로 평가를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확실히 장단점이 명확한 영화라고 생각 했습니다
거대한 제작비가 투입한 영화답게, 많은 볼거리를 선사 합니다
페허가 된 도시, 항구의 모습도 잘 구현되어 있고
좀비떼들이 습격하는 장면이나, 대규모 군중씬도 스케일 있게 잘 그려냈으며
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중 하나로 생각되는
십여분 이상 선보이는 자동차 추격씬도 헐리웃 못지 않은 스케일을 더해
흥미 진진하게 잘 연출했다고 생각합니다. (cg티가 좀 나는건 좀 아쉬웠지만..)
또한 중간중간 선보이는 몇몇 설정등은
이전의 다른 좀비영화에서 볼 수없었던거라 그런지
신선하다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도 좋았습니다
이레 배우의 동생으로 나온 아역배우의 연기가 살짝 아쉬웠고
권해효 배우의 어정쩡한 포지션이 좀 아쉽기는 했으나
전체적으로 좋은 연기를 보여주었던거 같습니다
더불어 개인적으로 기대했었던 구교환 배우 연기도 상당히 좋았던거 같아요
(상업영화에 잘 정착하신듯 합니다)
반면 캐릭터설정은 아쉬웠습니다
캐릭터 활용을 충분히 하지 못했다라는 생각이 들었던거 같아요
극을 흥미진진하게 이끌고 가기 위해서는 갈등과 위기요소를 적절하게 활용을 해야 하는데
그 역활을 주로 담당하는 빌런이 이 영화에서는 거의 존재감이 없는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존재감이 없다 보니, 후반 들어서는 영화 분위기가 좀 밋밋하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구요 (자동차 추격씬으로 만회하긴 했지만..)
또한 극 막판에는 단지 이야기 전개를 위한 소모품으로만 쓰이는거 같아 더 아쉬웠던거 같습니다.
연상호 감독 영화중에서는 가장 가벼운 영화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발하다 싶었던 몇몇 설정들과,
몇몇 비유적인 상황연출을 통해
사회의 여러 인간상을 풍자하는 감독의 시선은 이번영화에도 여전히 남아있는듯 했습니다
사실 아쉬운 부분이 좀 많이 보이는 영화이긴 하지만
기대감을 조금 내려놓고
킬링타임용 영화로 본다면 나름 괜찮은 선택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화면크고 사운드 짱짱한 상영관도 좋을거 같고
4DX나 스크린X로 관람을 한다면 다른 상영포맷에 비해
재미가 좀 더 생기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3/5
- 신파장면과 엔딩 연출은 감독의 강박관념이 들어간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흐름은 자연스러워서 거슬리지는 않았습니다
- 라면은 역시 진라면..
- cgv 광교점에서 관람했는데, 포스터 주시던 직원분이 매우 친절하셨습니다
추천인 10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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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전작과 비교를 많이 할 수 밖에 없는 분위기가 만들어지는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