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쉘]너무 현실적이라 더 좋았던 실화 바탕 스토리_스포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는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밤쉘은 강렬한 여운을 남기는 작품입니다. '세상에 그런 일이 있었다고!'의 느낌이 아닌, '어머 나도 겪은 일이야!' 쪽에 가깝습니다. 누구나 피해자일 수도, 피해자의 가족이나 친구일 수도, 어쩌면 가해자일 수도 있는 이야기입니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피해자와 가해자는 선과 악, 좋은사람과 나쁜사람으로 단순하게 구별하기 어렵습니다. 모든 캐릭터가 각자의 입장에서 보면 또 그 입장이 이해가 안 가는 게 아닌 그런....
그레천 칼슨은 좌천된 뒤 용기를 냈지만, 한창 잘 나갔을 때는 그냥 참고 있었구요.
메긴 켈리도 잘못된 것을 알면서 바로잡을 생각은 뒤늦게 합니다. 메긴의 팀은 자신들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메긴 또한 피해자인걸 알면서 그녀가 나서지 않기를 바래요.
케일라는 성공하기 위한 수단으로 피해자가 되는 길을 선택했어요. 자신이 처한 상황에 치욕을 느끼지만, 변해가는 옷차림은 마음과는 다르게 보여져요.
그레천의 고소로 일이 커지지만, 수많은 여직원들은 그녀의 편이 되어주지 않고 권력의 편에 섰어요.
이렇듯 절대적인 선과 악이 아니라, 등장인물 각자의 사정과 심리를 보여주면서 관객들에게 생각할 여지를 많이 주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만약 그레천이 증거를 제대로 준비하지 않고 피해사실에 대해 주장만 했다면? 아마 회사에서 입지가 줄어든 것에 대한 보복으로 거짓말 한 것쯤으로 마무리되어 이런 영화는 만들어지지도 않았을거라 생각하면...
충분히 통쾌한 마무리인 것 같습니다.
작은 용기들이 모여 세상을 바꾼다면 그레천과 메긴의 아이들이 커서 일하는 직장은 더 나은 곳이 되겠지요.
*퇴사할 때 A4 박스 하나 정도로 짐이 정리되는거 실화인가요??? 그레천은 고야드 가방 하나에 다 들고 나가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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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지품이 간소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