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시절의 너- 주동우라는 배우의 얼굴....
고도화된 자본사회로 진행될수록 기반이 되는 노동력이 필요합니다.
근대 자본가들은 그래서 학교에 투자하기 시작했고 산업발전의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사회주의 독재국가 중국도 자본주의 시스템을 받아들이고 그 기반이 될 노동력을 만들기 위해 똑같이 학교에 투자했습니다.
중국의 광대한 인구가 학교라는 우리에 아이들을 집어넣고 입시라는 경쟁이 일어난다면 어떤 사태가 벌어질지 우리는 쉽게 유추할수 있습니다. 한국도 동일한 과정으로 노동력을 만들어낸 사회니까요.
인구가 많다보니 우리와는 비교도 안되는 인구수가 일류대를 노립니다.
아침 조회는 군대느낌이고, 1자녀운동으로 자녀가 1명이기에 부모에게 부끄럽지 않으라는 구호를 외칠정도로 획일화 된 그 우리에서 그 스트레스를 일부는 견디고, 일부는 폭발하고, 일부는 스스로 숨을 거둡니다.
감독은 실화를 바탕으로 이 수라장의 이야기에 소녀, 소년을 만나다라는 테마를 구축합니다.
이 영화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이라 느낀건 어른의 부재가 만들어낸 수라장과 그 수라장안에서 온갖 감정을 자신의 눈망울로 전달하는 주동우의 얼굴이었습니다.
주동우라는 배우의 얼굴이 이 영화의 알파와 오메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눈망울이 만들어 내는 슬픔, 체념... 그리고 반사된 유리에 겹치는 그녀의 표정만으로 멜로가 전혀 없는 이 영화에 한줄기 순수한 느낌이 만들어질 정도로 그녀의 얼굴이 인상적이네요.
서로 유리를 마주하고 있을때 남주의 얼굴에 비치는 그녀의 눈이 참 좋았습니다.
우리나라도 이런 걸 겪은지 오래됐지만 아직도 입시는 지옥이라는 말이 있고, 성적지상주의 역시 공고합니다. 중국의 상황도 똑같거나 더할듯 합니다.
제 때 제대로 말해주고 막아주는 어른이 있었다면 어설픈 어른이 아니라 제대로 된 어른이 될 수 있었던 두 사람의 모습이 주는 감정선은 꽤 괜찮았습니다.
주동우 배우의 팬이라면 강추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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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배우의 연기도 정말 완벽했구요..
대사를 할 때보다 표정으로 더 많은 걸 말하는 배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