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V 미저리 플라이] 단평
충정지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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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저리]
보통 감금 스릴러물 하면 남성이 여성을 감금 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반대의 상황을 만들어 내서 좀 더 신선 했습니다. 남녀의 힘 차이를 고려해서 그게 가능하게 만들기 위해 남주의 다리를 아작 내 놓고 시작하니 이후의 이야기가 잘 굴러가네요.(케시 베이츠라면 굳이 다리를 뿐지르지 않아도 제압이 가능할... ^^;) 암튼, 고립과 감금, 편집증에 사이코패스 등등 장르물에 들어가야 할 요소들을 잘 배합 한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이 영화를 위대하게 해 준 건 애니역을 소름끼치게 열연한 케시 베이츠의 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녀는 정말 골든글로브와 아카데미 여우 주연상을 받을 만 했어요. 보면서 어떤 분이 생각 났는데 그 분 볼때마다 오버랩 될까봐 걱정이네요ㅋ
[플라이]
데이빗 크로넨버그 감독님은 참 기괴하고 어두운 영화 잘 만드시는 것 같아요. 상상력은 또 어찌나 좋으신지 80년대에 전송기와 유전자 융합 이라는 소재로 영화 만드실 생각을 다 하시고요. 내용도 훌륭하지만 제가 이 영화 보면서 감탄 했던건 '특수분장' 입니다. 어떻게 보면 최근의 디지털 CG보다도 아날로그 특수분장의 감성이 그로테스크함을 더 맛깔나게 살리는 것 같습니다. 당시 분장 꾸며주시던 분들은 상당히 고액 연봉자 셨을 것 같아요. 최첨단을 달리는 요즘이지만 너무 CG에만 의존 하지 말고 분장 기술도 같이 발전 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