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가위 팬 분들을 살짝 설레게 만들 설레발글
왕가위 감독 영화 좋아하시는 분 많으시죠.
최근에 그의 (관련) 작품들이 심의에 들어갔는데요, 조심스럽게 왕가위 특별전 예측해 봅니다.
하나는 2004년에 작가 감독들 셋이서 만든 옴니버스 영화 《에로스》에서 왕가위가 만든 파트만 따로 뽑은 영화입니다.
'그녀의 손길' 이라는 제목으로 공리와 장첸이 출연하고 왕가위 하면 빼놓을 수 없는 크리스토퍼 도일이 촬영을 맡았습니다.
지금은 고인이 되신 로저 이버트 평론가도 《에로스》에서 왕가위가 연출한 세그먼트만 만점을 줄 정도였고 이 영화를 본 관객들 다수가 왕가위 연출 파트에 대한 만족도도 높은 편이었습니다. (심지어는 당시 영화 홍보를 왕가위 파트 위주로 했던 걸로...)
그리고 다른 하나가 《부에노스 아이레스 제로 디그리》라는 영화입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이 영화는 영화 《해피 투게더》의 다큐입니다. 마치 《올드보이》 다큐 감독이 박찬욱이 아니듯 감독은 왕가위가 아니고요.
그런데 《해피 투게더》 없이 다큐만 상영된다? 왠지 그럴 것 같지는 않고요... 아마 해도 같이 하지 않을까 저만 생각해 봐~요
그리고 이 두 영화의 수입사가 일본영화 수입 많이하는 모 회사입니다. 다섯글자 말고 여섯글자 회사에요...
비디오 직행이 아니라 '극장 심의'인 걸로 봐서는 아마 뭔가를 준비하고 있지 않을까도 생각이 되고요...
그런데 여담이지만 《동사서독: 리덕스》 판권은 경쟁사(?!)인 신카이 마코토 애니 좋아하는 그 회사에서 가지고 있습니다.
뭐 왕가위로 대동단결하는 것도 나쁘진 않아 보여요 ㅎㅎㅎ 조만간 대만에서 《동사서독: 리덕스》 개봉하던데 얘도 리마스터링 된 걸 까요? 그건 모르죠. ㅎㅎ
《화양연화》 4K로 리마스터링 되었다는데 이거 알아본 회사도 있겠죠? 익무에도 이미 올라왔겠지만 소니 픽쳐스 지휘로 왕가위의 대표작인 《화양연화》, 《해피 투게더》, 《2046》, 《중경삼림》, 《타락천사》가 4K 리마스터링 된다고 했는데 어디까지 제작되었는지는 소식 아시는 분이 있으련지... 특히 《화양연화》는 칸 영화제에서 상영되기로 했었던 것 같은데 칸 영화제가 2020년은 이름만 남기고 사실상 공중분해 되어서...
그나저나 어느 영화제에서도 틀지 않았던 《일대종사 3D》는 아직도 소식이 없군요... ㅠ.ㅜ
그럼 목 빼고 기다려보자고요 ㅎㅎㅎ
raSpbe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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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하게) 와 우 ;;
ㄲ ㅑ....마구 설레네요. 해피 투게더 좀 제발 ㅠㅠ 동사서독도 극장용 영화던데...
이런 설레발 심장에 매우 유해해요, 하지만 좋아요!!! 배운 변태 울 킹시저 감독님 (주접죄송 영화만 격애할 따름) 안 그래도 또 나올 때 되지 않았나 기다리고 있었어요. 판권 제각각이라도 이 시국 뭐라도 틀 수 있으면 틀어서 다 함께 버텨야하지 않나 싶긴 한데 그들 생각은 어떨지... 무조건 일정 수 이상의 영화팬들로 찰 필승기획(?)이기도 해서 간보며 더 묵힐지 보조금 나오니 조만간 풀지의 문제일 뿐인 듯도 한데 과연 어찌 되려나요?
걍 희망회로 돌리고 있는 걸수도 있겠지만 제발 언제가 되어도 좋으니까 ㅠㅠ 저 리스트에 초기작품도 몇 더해서 성사되어주길 간절히 바라봅니다.
오오 재개봉 이던, 신작이던 극장서 또 보고 싶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