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워터스 : 이 영화 꼭 짤뜹니다. 그전에보세요.(약스포)



개인적인 오해와 TMI, 이어지는 다크 워터스 이야기.

 

환경호르몬 얘긴 줄 알았어요. 그래서 이 작품에 들어가기 전에 JTBC <차이나는 클라스> 에피소드 하나 추천드릴까 합니다. 2019년 4월 24일 자

 

106화 ‘환경호르몬 너는 누구냐’ 에피인데, 묘하게 VOD가 서비스하는데 가 없더군요. 원래 안 보던 프로라 몰랐던 건데 무료로 ‘들을’ 수 있는

 

곳은 있습니다.

 

http://vod.jtbc.joins.com/player/program/ep20050382

 

네이버에서 팟캐스트 서비스를 하고 있는데요. 거기에 차이나는 클라스가 서비스되고 있습니다.

 

https://audioclip.naver.com/channels/2947/clips/28

 

팟캐라서 음성밖에 없긴 한데 그냥 듣기만 하셔도 되니까요. 저는 요새 네이버로 팟캐를 듣는데, 이런 콘텐츠가 있어 서거든요.

 

영화 말미에 영구적 축적되는 화학 물질 얘기가 나오는데 생활 속에 그런 게 얼마나 많은지 생각해보게 되더라고요. 솔직히

 

차이나는 클라스 저 회차 들으면서 저걸 어떻게 다 지켜란 생각이었는데 이 영화를 보고 나서 저 에피소드가 너무 기억이 생생히

 

나더라고요. 개인적인 얘긴데 제가 지병이 있습니다. 가습기 살균제 얘기 나올 때 가족들이 제가 비염 때문에 가습기를 달고 살고

 

가습기 살균제 때문에 몸 안 좋아진 거 아 아니냐 얘기도 나오고 했는데 살균제 이슈 때 나온 주요 질병하곤 좀 달라서 애써 난

 

아니라고 생각하고 말았죠. 영화 중간에 우리나라 뉴스클립도 나오지만 그런 거에 관심도 많던 나라인데 결국 살균제 이슈도

 

극중 롭같이 정의로운 변호사와 부도덕한 대기업을 처벌해야 한다는 사법체계가 안된 우리나라에선 그냥 넘어가는 거겠죠.

 

특히 자동차 리콜도 유독 우리나라는 해주는 것도 감사하게 생각해라라는 식의 대응은 친기업적인 체질 덕인데… 차츰 변해가는

 

수밖에 없죠. 사실 이건 엄청 미국 찬양 같지만 이 영화를 보게 되면 재판까지 가기 위해 그리고 그 재판에서 결과를 얻기 위해

 

회사도 힘들게 지원해준 것이고 가족들의 절절한 희생도 함께했던 것이죠. 앤 해서웨이가 굳이 나와야 했나 싶었지만, 꽤 중요한

 

역할이고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알아야 할 이야기니 이 정도 역할인데도 출연하게 된 거겠죠. 사실 이 작품은 중간중간 드라마

 

서사를 단순화시키기 위해 지나치게 인위적인 이야기 전개와 대사를 넣었습니다. 냉정히 말해서 그런 부분이 작품의 질을 떨어

 

뜨렸지만 오글거림은 단지 롭 빌러 혼자만의 힘으로 이 소송을 끌어온 게 아니라는 영웅화를 막고 주변인들에게도 공을 함께하는

 

훈훈함을 가지고 가는 거죠. 그거 제대로 서사를 넣었으면 두 시간 가지곤 턱도 없었겠죠. 하지만 감독은 이 작품을 전반적으로

 

지나칠 정도로 어둡고 칙칙한 톤으로 일관했습니다. 이 작품이 조금만 밝았으면 사실 그런 부분들이 오글거림이 아니었을 텐데

 

작품이 두 시간 내내 보여준 톤 앤 매너와 너무 맞지 않아요. 솔직히 말하면 감독의 실수였다고 생각해요. 어차피 각본에 맞춰주자고

 

생각해서 각본에 충실한 연출을 할 거면 톤 앤 매너를 맞추던지 아니면 자기 스타일대로 각본을 바꾸든지 했어야죠. 아마 그런 것만

 

잘 맞췄다면 이 영화도 오스카 레이스에 참여할만했다고 보거든요. 그런 거 또 주의해야 했던 게 바로 롭이 중간에 경련을 일으키는데요.

 

감독 본인은 마블 영화 안 볼 거 같은 스타일이라 크게 개의치 않고 그냥 연출한 거 같은데 마크 러팔로도 그렇고 틀림없이 그런 연출을

 

강조해서 넣으면 헐크가 생각나서 관객들이 몰입이 깨질 거라고 생각했을 거고 그거에 대해 경고한 사람이 틀린 없이 있었을 텐데도

 

본인 연출력으로 그렇게 안 보이게 하겠다고 했겠죠. 경련이 계속되면 저 사람이 병이 생긴 거구나라고 눈치채지만 실제적으로 경련이

 

일어나는 상황들이 극중 캐릭터가 화가 나서 생긴 부분들이라 감독의 의도와 상관없이 저러다 ‘녹색으로 변하는 거 아냐?’ 란 생각 저만했나요??

 

짤로 영원히 남을 영화 (그러니 꼭 보시라)

 

또 TMI스러운 이야기를 하자면 이번에 마침! 프라이팬을 살 일이 있었습니다. 보니까 PFOA FREE 마크가 붙어있는 프라이팬도

 

있더라고요. 이 영화를 보기 전에 이게 뭔데? 싶었을 건데, 이젠 알죠. 상영이 다 끝나고 VOD가 나오면 네티즌 능력자들이 C8에

 

대한 캡처만 떠서 프라이팬을 살 때 꼭 확인해야 하는 것이란 짤로 엄청 돌 겁니다. 그만큼 영화가 PFOA에 대해서 최대한 쉽게 풀어준

 

편이고요. 짤로 보지 마시고 영화를 보세요. 너무 어두운 톤으로 찍었고 그래서 좀 지루하고, 화학 강의도 나오지만 그래도 우리 생활에

 

너무 밀접한 프라이팬이니까요. 후기를 이렇게 지리하게 쓰고 싶지 않았는데 개인적인 이야기를 넣어서 결국 이렇게 썼네요. 개인적으로

 

가습기 살균제 때 관심이 많았기에 화학물질 관련 소송 이야기가 새삼스럽지 않게 다가와서 길게 써봤네요. PFOA가 뭔지, C8이 뭔지

 

직접 보시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