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에게 - 참혹한 알레포 현실이 너무나 생생한ㅠㅠ
솔직히 이 영화를 추천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이성적으론 꼭 봐야 한다고, 시리아 알레포 현실을 알려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보는 내내 감정적으로 넘 힘들었거든요ㅠㅠ 사실 이 영화 나눔받은 것도 볼 용기를 내기 위해서였어요... (나눔해주신 A380님 감사해요~~)
시리아 알레포에 대해선 인명구조대 '화이트 헬멧'이나 연극 <더헬멧 - 룸알레포>를 통해서 어느 정도는 안다고 생각했는데 그 한가운데서 생생하게 촬영한 영상을 보니 제가 알고 있는 건 새발의 피더군요ㅠㅠㅠㅠ 하루 종일 폭격소리와 총소리가 울려퍼지는 곳에서 폭격의 공포에 떨면서 산다는 걸 생각해보세요. 전 하루도 못 견딜 거 같아요ㅠㅠ 감독의 남편이 의사로 알레포 병원(병원이라기도 힘든 가건물이지만)의 책임자라 죽은 사람들과 죽어가는 사람들이 계속 나오는데, 특히 견디기 힘든 것은 아이들의 죽음이었습니다ㅠㅠㅠㅠ 이 아이들이 도대체 무슨 죄가 있다고... 이게 19세기도 20세기도 아닌 2016년 영상이라는 것도 참담하고, 아 보는 내내 계속 눈물이 났어요(설 당일 보기엔 별로 좋은 선택이^^;;;;)
감독의 딸 이름 '사마'의 뜻은 '하늘'이라네요. 그러면 영화 제목은 '하늘에게'가 되겠군요. 보면서 내내 인간이란 참으로 잔인하고, 또 참으로 강인한 존재라는 걸 느꼈어요. 사마의 부모에겐 좀 양가감정을 느꼈는데 대단한 분들이란 건 알겠지만 아이를 알레포에서 기른 건...
그리고 우리나라 예전 4.19나 광주 생각도 나고 마음이 참 복잡했어요ㅠㅠ 언제쯤이면 이런 일들이 반복되지 않고 지구에 평화가 올까요?? 인간이란 존재가 없어져야 가능한지... 상영관이 별로 없고 마음 단단히 먹어야 볼 수 있는 영화지만 전 그래도 볼 수 있으면 보시라 말씀드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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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무사하시길요ㅠㅠㅠㅠ
부디 무사하길....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