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크모드
  • 목록
  • 아래로
  • 위로
  • 댓글 5
  • 쓰기
  • 검색

<위대한 개츠비> 이머시브 공연 다녀왔습니다!

2작사 2작사
1537 3 5

6CDA8C2E-D552-4B1D-85D1-C99A0C8C482B.jpeg

 

어제 새벽 운 좋게 익무 번개 모집에 응모하여 오늘 <위대한 개츠비> 이머시브 공연에 다녀왔습니다. 영국 오리지널 공연으로부터 라이선스를 받아 한국에서 12월-2월 사이 3개월동안 을지로입구역 근방 그레벵 뮤지엄 2층에서 공연하는 관객 참여형 뮤지컬/연극입니다.

 

3F8C2095-1830-45F5-877C-DBC7D143FF53.jpeg081F31C7-49A8-49A5-A280-3A91F7AA8088.jpeg

 

티켓을 받고 입장을 하면 Gatsby's Drugstore이라는 공간에서 본 공연장 입장 전 대기를 하게 됩니다. 사실상 여기서부터 공연의 스토리라인이 시작된다고 보시면 되는데요, 샴페인을 마시고 있으면 배우들이 다가와 말을 걸어줍니다. 이 때부터 이 공연 제목에 왜 '이머시브'라는 부제가 붙었는지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요즘 관객 참여를 지향하는 쌍방향 연극이 많아지고 있는데, 이 공연만큼 적극적으로 관객 참여를 유도하는 연극은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했습니다.

 

63EAF744-7326-4789-BE35-7F842EB119A7.jpeg.jpgA201EC27-D204-4D1E-820E-A378321168DB.jpeg.jpg

 

대기 공간에 있다가 공연 시작 시간이 되면 배우들의 안내를 받아 메인 공연 장소인 Gatsby's Mansion에 들어서게 됩니다.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공연장이라는 느낌 전혀 없이 말 그대로 파티장입니다. 아무리 소극장 공연이더라도 배우와 관객 사이 최소한의 구분이 있기 마련인데 여기선 그런 구분의 개념 자체가 없습니다. 배우들이 친구처럼 다가와 말을 걸면서 자연스럽게 극이 진행됩니다. 제 4의 벽을 깨는 것을 넘어서서 관객과 함께 공연을 만들어간다고 말해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극 중 제일 흥미로웠던 지점은 공연 중간 중간에 배우들이 직접 소수의 관객을 선택하여 다른 방으로 데려가 따로 연극을 펼치는 부분이었습니다. 다른 방으로 들어간 관객들은 다시 메인 공연장으로 합류하게 되는데, 메인 공연장에 계속 있던 관객이든 다른 방에 있다가 온 관객이든 스토리라인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공연 내러티브가 유기적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요소 덕분에 재관람을 하더라도 색다른 관점에서 공연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 하나 색달랐던 점은 배우들이 뮤지컬 넘버를 생목으로 관객 사이에서 부른다는 것입니다. 세상 그 어느 마이크로도 전해지지 않는, 진짜 육성으로 부르는 노래를 들으니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공연에 관심이 생겨 혹시 관람하실 계획이 있으신 분들께 몇 가지 조언을 드리자면, <위대한 개츠비>의 시대적인 배경에 맞춰 1920st 파티 의상으로 꾸며입고 오시는 관객 분들이 대다수이기 때문에 너무 미래적인(?) 옷을 입고 오시면 약간 이질감이 들 수도 있습니다 ㅋㅋㅋ 관객 참여형 공연인 만큼 관객들이 얼마나 작품 컨셉에 몰입하는지에 따라 재미가 확연히 달라지기 때문에 그런 부분도 신경쓰면 공연에 더욱 몰입해서 즐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위대한 개츠비>의 전반적인 줄거리는 익혀 오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워낙 여러가지 시퀀스가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지기 때문에 줄거리를 아예 모르는 채로 오시면 줄거리를 따라가기 벅차서 공연의 모든 요소를 온전히 즐기기엔 다소 어려울 수 있습니다.

 

간만에 영화 관람 이외의 문화생활 해서 그런지 더더욱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지금껏 어디서도 보지 못한 혁신적인 포맷의 연극이 궁금한 분들에게 <위대한 개츠비> 이머시브 공연 적극 추천합니다!

신고공유스크랩

추천인 3

  • 진영인
    진영인

  • 크롭

댓글 5

댓글 쓰기
추천+댓글을 달면 포인트가 더 올라갑니다
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1등
드레스코드 맞춰입고 오신 분들이 많나요??
23:26
20.01.22.
profile image 2등
참 궁금한 공연이에요 배우분들중에 좋아하는 분도 있고 복츠비로 불리더라구요 ㅋ
00:11
20.01.23.
진영인
박정복 배우님 저도 좋아해요ㅎㅎㅎ
00:44
20.01.23.
3등

매우 궁금하지만 도저히 못 가겠더라고요^^;;;; 우선 옷부터 편한 거 위주라 변변한 정장도 없고 배우들이 말 걸어주면 얼음 땡 돼버릴 성격이라ㅋㅋㅋㅋ 싱어롱은 가는데 이머시브는 도저히^^;;;;;

00:47
20.01.23.
profile image
2작사 작성자
빛나
아 근데 평상복 입으셔도 어차피 조명이 어두워서 전혀 눈치 보이는 거 없습니닼ㅋㅋㅋㅋ 다만 본인이 온전히 몰입하기 위해선 느낌내고 가는 게 좋다는 의미였습니다 ㅎㅎ 배우들이 말씀 걸어주시는 건 워낙에 센스있게 대화 리드해주셔서 말주변 없는 분들에게도 괜찮을 것 같더라고요
01:03
20.01.23.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에디터 모드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공유

퍼머링크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HOT [범죄도시 4] 호불호 후기 모음 3 익스트림무비 익스트림무비 2일 전08:38 15548
HOT 범죄도시 관객수 비교(3일차) 1 초우 4시간 전00:06 1132
HOT 2024년 4월 26일 국내 박스오피스 1 golgo golgo 4시간 전00:01 1002
HOT <샤이닝>(1980) 비하인드 씬 3 카란 카란 4시간 전00:00 453
HOT CGV 여의도 경품 현재상황 (오후 11시 57분에 찍은 사진) 2 HarrySon HarrySon 4시간 전23:59 241
HOT <시티헌터> 스즈키 료헤이가 배역에 철저하게 몰입하... 4 카란 카란 4시간 전23:29 640
HOT <볼트>를 보고 나서 (스포 O) - 디즈니 애니메이션 작품 6 톰행크스 톰행크스 5시간 전23:16 296
HOT 범죄도시4 리뷰 (약호!) 약스포..? 2 보가킹 보가킹 5시간 전23:15 411
HOT 범죄도시 4 보다가 졸았습니다.. (노스포/리뷰) 5 조사자 5시간 전23:09 886
HOT 범죄도시 4 (호 후기) 다만 관크가ㅠㅠ(노스포/리뷰) 3 angel 5시간 전22:45 529
HOT 시티헌터 촬영이라 가부키쵸 촬영허가 받았다네요 3 GI GI 6시간 전21:31 847
HOT 피어스 브로스넌,로맨틱 스릴러 <어 스파이 가이드 투 서... 1 Tulee Tulee 7시간 전20:59 400
HOT 글렌 파월, 시드니 스위니와의 ‘열애설’에 편승했다 2 카란 카란 8시간 전20:11 1475
HOT 내가 가장 사랑한 영화 494편 (수정) 1 Sonachine Sonachine 8시간 전20:11 571
HOT <스타쉽 트루퍼스>(1997) 비하인드 영상 9 카란 카란 9시간 전19:15 831
HOT 톰 크루즈, <미션 임파서블 8> 파리 촬영 모습 6 카란 카란 9시간 전19:12 2405
HOT 로랑 캉테 감독 별세 3 카란 카란 9시간 전19:01 988
HOT <쇼생크 탈출> 프리미어 상영회 스페셜 자유 포스터 증정 2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9시간 전18:56 669
HOT '악마와의 토크쇼' 기이한 트리비아 정보 2 golgo golgo 9시간 전18:54 1004
HOT 도미닉 웨스트, 릴리 제임스와의 ‘불륜’ 소동 회상 2 카란 카란 9시간 전18:48 862
1134207
normal
BillEvans 1시간 전03:17 68
1134206
normal
BillEvans 1시간 전02:44 200
1134205
image
초우 4시간 전00:06 1132
1134204
image
golgo golgo 4시간 전00:01 1002
1134203
image
카란 카란 4시간 전00:00 453
1134202
image
HarrySon HarrySon 4시간 전23:59 241
1134201
normal
hera7067 hera7067 4시간 전23:55 213
1134200
normal
hera7067 hera7067 4시간 전23:52 183
1134199
image
카란 카란 4시간 전23:29 640
1134198
image
톰행크스 톰행크스 5시간 전23:16 296
1134197
normal
보가킹 보가킹 5시간 전23:15 411
1134196
normal
조사자 5시간 전23:09 886
1134195
normal
angel 5시간 전22:45 529
1134194
image
NeoSun NeoSun 5시간 전22:32 609
1134193
image
전단메니아 전단메니아 6시간 전22:21 429
1134192
image
GI GI 6시간 전21:31 847
1134191
normal
하늘위로 7시간 전21:23 243
1134190
normal
소설가 소설가 7시간 전21:13 872
1134189
image
Tulee Tulee 7시간 전21:01 165
1134188
image
Tulee Tulee 7시간 전21:00 149
1134187
image
Tulee Tulee 7시간 전20:59 140
1134186
image
Tulee Tulee 7시간 전20:59 400
1134185
image
Tulee Tulee 7시간 전20:59 132
1134184
image
Tulee Tulee 7시간 전20:58 167
1134183
image
GI GI 7시간 전20:48 310
1134182
normal
드니로옹 7시간 전20:39 388
1134181
image
카란 카란 8시간 전20:20 674
1134180
image
카란 카란 8시간 전20:11 1475
1134179
image
Sonachine Sonachine 8시간 전20:11 571
1134178
image
카란 카란 8시간 전19:46 372
1134177
normal
미래영화감독 8시간 전19:41 481
1134176
image
e260 e260 8시간 전19:36 512
1134175
image
e260 e260 8시간 전19:36 342
1134174
image
카란 카란 8시간 전19:29 2157
1134173
image
카란 카란 9시간 전19:15 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