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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즈 러너] 웰 메이드 생존 게임 영화

아트아빠2 아트아빠2
4375 0 4

<메이즈 러너>를 보고 왔습니다.


기대 이상으로 아주 재미있는 영화였습니다.

제목에서 나타내듯이 미로 속을 질주하는 아이들의 이야기입니다.
이유도 모르고 심지어 자신의 기억마져 모두 지워진 아이들이 미롤를 탈출하려 한다는
이야기의 구조는 좀 뻔해보일 수 있는 소재인데도 SF적 상상력과 성장드라마, 스펙타클한 활극적인 요소 등을 잘 엮어 영화를 참 잘 만들었네요.

여러 모로 <헝거 게임>과 비교될 수 밖에 없는 영화인데요.
저 개인적으로는 <헝거 게임>보다 스케일은 약간 작은지 몰라도 좀 더 익스트림한 감성(그런데 잔인하지는 않습니다)이 살아 있는 웰메이드 생존게임 오락영화였습니다.

탈출 이후를  다루는 후반부는 <레지던트 이블>같은 느낌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는데요. 후반부의  반전도 꽤 흥미롭습니다.
속편을  기대하게 만들더군요.
속편도 <메이즈 러너>에 버금가는 영화가 나와줄지 기대가 됩니다.


스포일러없이 이야기하는게 너무 어렵네요.
이후에 글에는 상당한 스포일러가 포함되니까요. 영화를 보시지 않은 분들은 뒤로 물러나 주세요.

 

 

 

tumblr_n2m04lSmFG1rqkhyqo2_500[1].gif

 

 


거대한 미로속 한가운데 일군의 (남자)아이들이 공동체를 만들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나름의 규칙을 만들고 러너라는 대표선수를 선발해서 미로의 출구를 탐색해 나갑니다.
러너들은 아침에 미로의 문이 열리면 미로속으로 들어가 저녁에 미로의 문이 닫히기 전까지는 무슨일이 있어도 마을로 돌아와야 합니다.
미로속에는 정체를 모르는 괴물이 살고 있습니다.
여기까지의 설정은 일반적인 생존게임 영화와 매우 흡사합니다.

 

그런데 재미있는건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등장인물들이 서로 경쟁을 하게 되는데 <메이즈 러너>에서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일종의 공동체를 만들고 규칙을 만들고 무척 합리적이고 이성적으로 이 상황을 해결해 나가려합니다.
물론 이야기의 초반에는 갈등이 있었다고 합니다.
곧 지도자가 나타나고 전사(러너)가 나타나 구성원 각자의 역활을 찾아 수행합니다.
흡사 부족 국가에 가까운 공동체의 모습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런데 새로운 갈등은 평화에서부터 출발하게 됩니다.

미로안에 갇힌 아이들이 점차 그들의 운명을 받아들이고 미로를 탈출하기 보다는 공동체를 유지하는데 더 집중하게되버림니다.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환경(평화)은 만들어져 있으니 굳히 목숨을 걸고 탈출할 이유가 없어진거겠지요.

사실 후반부에 나오지만 3년간의 탐사로 이미 탈출구가 없다는 것을  지도자그룹은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공동체가 희망을 잃게되면 큰 혼란에 빠질 것을 알고 이를 숨기기로 하죠.
성장 드라마의 틀안에 정치 드라마까지 잘 배치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미로를 만든 사람들의 목적은 따로 있었죠. 
결국 그들의 목적과 다른 방식의 생존을 택하게된 아이들에게
탈출이라는 희망의 촉매제를 보내기로 합니다. 그가 주인공 '토마스'입니다.

다분히 성서에서 따온 이름이지요. 성경을 찾아보시면 그의 이름이 '토마스'였는지 조금 이해가 되실 겁니다.

보수화되기 시작한 공동체에 급진적 진보주의자를 넣어주면 어떻게 될까하는 실험이 시작됩니다.
결국 위키드라는 컨트롤러들의 생각은 적중했고 아이들은 탈출을 감행합니다.

 

이런 잘 짜야진 이야기의 틀안에서 등장인물의 케릭터들도 잘 살려내고 있습니다.
대부분 신인급 아역배우들인데 꽤 좋은 연기를 보여주더군요.
인물의 배치나 묘사는 마치 미드<워킹데드>를 보는듯한 느낌이 들더라구요.

사실 보는 내내 이 영화는 미드로 만들었어야 된다는 생각이 사라지지 않더군요.


탈출 이후를 다루는 후반부의  반전도 꽤 흥미롭습니다.
흡사 <레지던트 이블>을 떠올리게 하는데요. 좀 황당하긴 하지만 속편을 기대하게 만드는데는 성공합니다.
속편도 <메이즈 러너>에 버금가는 영화가 나와줄지 기대가 됩니다.


또한 기술적으로도 극한의 환경의 묘사가 매우 뛰어난데요.
거대한 방벽에 둘러쌓인 미로안의 모습은 흡사 <진격의 거인>의 모습과 비슷해보이기도 하는데요.
패쇄적이면서도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이 공존하는 매우 독특한 이미지를 창조합니다.
복잡하게 얽혀 있는 미로 속에서 빠르게 달려드는 괴물이 달려드는 모습은
마치 <우주전쟁>에서 외계인의 침공을 보고 있는듯이 상대방을 무기력하게 만드는 공포를 잘 표현해 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사운드 디자인이 정말 훌륭합니다.
거대한 방벽으로 둘러쌓인 공간에  공명감이 큰 사운드는 공포감을 배가시켜주는 좋은 장치가 되어줍니다.
블루레이 타이틀이 나온다면 <우주전쟁>에 버금가는 저음 테스트용으로는 단연 레퍼런스급 타이틀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원작을 읽어보지 않아 영화만으로는 해석이 조금 어려운 부분이 존재하는데요.
가장 궁금한 부분은
아이들이 바이러스에 살아남을 수 있는 능력을 가졌을뿐만 아니라
새로운 인류라고 할만큼 지적능력도 뛰어나다는 전제가 깔려있는게 아닌가 하는 부분입니다.
일반적인 그 나이 또래 아이들의 모습으로 보기엔 설득력이 부족해보이지요.

영화를 보고 원작을 꼭 읽어보고 싶어진 몇 안되는 영화였습니다.


참 박지성 동생같이 생긴 '민호'역활을 한  한국계 배우  멋지던데요.
한국에서 흥행에 한몫하지 않을까 싶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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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image 1등

리뷰를 쓰면서 가장 고민되는 부분이 스포일인 것 같습니다.

오래된 영화는 그래도 나은 편인데, 특히나 개봉전 영화 리뷰는 참 고민이 많이되지요.

그래도 참 재미있는 영화이니 꼭 한번 보시길 바래요~

아트아빠님 의견에 상당히 공감이 많이 됩니다.

잘봤습니다. ^^

11:01
14.09.02.
profile image
adoobe
전 계속 이건 미드로 만들어졌어야 하는데 하는 생각이 떠나지 않네요.
50분짜리 10편정도 구성해서 주요 인물들 이야기를 한명씩 풀어가면서 밀도 있게 전개해갔으면 정말 재미이었을 것같아요.
그렇게 만들면 마치 <로스트>같은 느낌이 들었을 것같네요.
다만 제작사가 HBO정도는 되어 줘야겠죠.
시즌제로도 손색이 없잖아요.
12:16
14.09.02.
profile image
아트아빠2
네~ 미드로 만들어도 충분히 재미있는 소재가 될 것 같습니다.
12:21
14.09.02.
profile image 2등

저도 재미있게 본 영화라 많은 부분 공감하게 되는 리뷰네요. ^^

댓글에서 하신 말씀처럼 드라마로 만들었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그럼 총 3편인 소설도 더 재미있게 풀어나갈 수 있지 않았을까 싶네요 ㅎㅎ

15:43
14.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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