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 넷플릭스 드라큘라 시즌1 시청 소감 및 리뷰 : 에일리언 시리즈 같은..
(스포)
넷플릭스 드라큘라 시즌1은 총 3화로 구성되었죠..
허나 각 에피소드가 이토록 이질적인 드라마는 처음 봤습니다..
스토리가 이어짐에도 불구하고 각 화가 저마다의 스토리텔링 방식, 연출 스타일, 톤 앤 매너, 미장센, 심지어 각자의 장르를 갖고 있는 듯 했습니다..
마치 에일리언 1, 2, 3편이 저마다의 감독 색을 지니며 명확히 독립적인 작품으로 느껴지듯 말이죠..
상당히 이색적이면서도 그렇기에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
갠적으로 특유의 장르적 쾌감이 있으면서,
드라큘라 성과 수녀원이라는 장르적 공간이 한껏 몰입력을 발휘했던 1화가 가장 좋았네요 ㅎ
2화 3화도 나름의 매력과 재미가 있지만 1편의 흡인력 만큼은 아니었어요..
드라큘라 캐릭터와 능력도 1화에 가장 극적이고 치명적이고 또 자극적으로 펼쳐지고 말이죠..
(다른 화에서는 그 능력치가 다소 애매하고 또 상대적으로 약하게 묘사된 것 같아 아쉬웠습니다..)
이번 작품에서 가장 매력적이었던 설정은 드라큘라가 피를 통해 그 사람의 모든 걸 알 수 있다는 설정이었습니다
그래서 2화에서는 독일어 억양이 필요할 땐 그 능력을 갖고 있는 사람의 피를 마시는 등 필요한 특정 지식이나 정보를 습득하기 위해 희생자를 선별하는 모습도 나오고,
3화에서는 이를 현대에 맞게 상대의 모든 걸 피를 통해 '다운로드'한다고도 농담 삼아 이야기하죠..
그 자체로 굉장히 흥미로우면서도 드라큘라 캐릭터에게 딱 맞아떨어지면서 동시에 그의 힘과 카리스마를 과시할 수 있는 설정이었던 것 같아요..
2화는 배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밀실 스릴러를 방불케 하는 예상치 못한 장르적 재미가 살아있어 좋았습니다..
특히 현대로 넘어온 마지막 장면에서의 충격은 상당했네요..
샤말란의 빌리지를 다시 보는 듯한 충격이었어요..
통틀어 가장 인상적인 순간이기도 했고 말이죠..
이에 비해 시즌의 대미를 장식할 3화는 드라큘라와 현대전을 벌이는 초반의 신선한 재미는 좋았으나..
생포된 드라큘라가 변호사를 이용해 세상으로 나온 뒤부터 벌어지는 이야기는 다소 아쉬웠습니다..
자극적인 보는 맛도 장르적인 쾌감도 그다지 없이 다소 밋밋했다는 게 갠적으로 다른 에피소드에 비해 아쉽더라고요..
특히 후반부의 다소 황당한 전개와 반전은 드라큘라에 대한 판타지를 (악인이긴 하지만 마치 한니발 렉터를 보면서 갖는 판타지 같은..) 깨는 것 같다고나 할까요..
예상 못한 전개이기에 신선하긴 했지만 갠적으로 기대한 결말은 아닌 것 같아요..
그럼에도 독특했던 루시 캐릭터의 활용이나 비밀조직 같은 재단의 흥미로운 역사와 세계관은 아주 좋았습니다.. 아 드라큘라 수트 핏도요..
갠적으론 초반부처럼 현대전으로서의 드라큘라와의 대결을 더 보여줬음 좋았겠다 싶었네요.. ㅎ
시즌2가 나올지 모르겠지만 시즌2 역시 독립된 스타일로 각 에피소드가 나왔으면 해요..
독립적인 작품처럼 각 화를 보는 맛이 질리지도 않고 다음은 어떤 장르의 어떤 세계의 어떤 스타일일까 기대감도 즐거웠습니다.. ㅎ
어서 빨리.. 부지런히 시즌2 만들어주시길! ^^
옵티머스프라..
추천인 1
댓글 4
댓글 쓰기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