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드라큘라 2화 재미 포인트 : 데메테르호

드라큘라 2화 역시 제가 생각하는 재미 포인트는 '공간'입니다..

1화의 공간은 드라큘라 성이 선사하는 유령의 집 같은 체험적인 몰입감이었다면..

2화의 공간은 마치 밀실 미스터리를 보는 듯 밀폐된 공간에서 주는 스릴과 호러의 쾌감이었습니다..

영국으로 향하는 데메테르호와 그 안에 탑승한 승무원, 승객들 그리고 드라큘라..

망망대해에 떠서 달아날 곳 없는 배라는 폐쇄된 공간이 주는 긴장감이 상당하더군요..

그 안에서 서로 다른 성격의 승객들이 벌이는 캐릭터플레이도 흥미로웠습니다..

처음엔 밀실 미스터리처럼 누가 살인자인지 찾는 후던잇 분위기로 시작하다(물론 우린 다 시작부터 누가 살인자인지 알지만..) 나중엔 밀폐된 공간에서 포식자와 사투를 벌여야하는 에일리언 같은 호러무비 느낌까지 나더군요..

배라는 공간 곳곳에서 벌이는 드라큘라의 살인행각과 이에 맞서는 처절한 사투가 배라는 공간과 맞물려 상당히 몰입감 있게 느껴졌습니다..

공간에 극적인 기능을 최대한 부여하며 그야말로 남김없이 활용한달까요..

특히 9번방의 반전은 정말이지 놀랐습니다..

이처럼 2화에선 '배'라는 공간을 포인트로 두고 보시면 작품이 얼마나 공간을 영민하게 활용하는지 느끼시면서 더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