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 빌 Vol.1] 이동진의 시네마톡 노스포 후기
오늘 CGV압구정에서 하는 <킬 빌 Vol.1> 이동진의 시네마톡회차에 다녀 왔습니다. 워낙 예매가 치열하다보니 전날 취켓팅으로 겨우 C열 중앙을 구했습니다. 네... 영화보기 좋은 자리는 아니죠.😓
킬 빌을 이번에 처음 보는데 안좋은 자리임에도 불구하고 워낙 영화가 재미있다보니 집중하면서 봤습니다. 액션연출에 한해서는 감탄사가 나올 정도로 잘 만들었더군요. 어릴 적에 봤던 일본 찬바라 영화들이 연상될 정도로 타란티노가 얼마나 해당 영화들을 좋아했고 구현했는지 실감할 정도였습니다.
영화가 끝나고 이동진 평론가의 사정으로 2분 뒤에 시작한다는 알림이 왔습니다. 그 시간동안 화장실에 갔다 올 수도 있지만 울트라맨이 지구를 지키는 시간(3분)보다 더 촉박하면서 애매하다보니 그냥 자리를 지켰습니다. 대략 3분 뒤에 도착한 이동진 평론가.
특이하게 선글라스를 끼고 있었습니다. 왕가위 감독 흉내는 아니라고 선수치면서 눈 주변에 이상이 생겨 차마 관객들에게 보여주기 그러다보니 선글라스를 꼈다고 했습니다. 선글라스를 끼니깐 원고가 보이지 않는다는 우스갯소리와 함께요.😆
이번에는 영화에서 오마주된 요소말고 이동진 평론가가 그동안 얘기하지 않았던 쪽으로 이야기해나가겠다고 했습니다. 그 접근법은 이른바 감독 타란티노를 탐구하면서 보는 킬 빌이었습니다. 시작은 이 영화가 나오게 된 계기와 이 영화가 타란티노에게 어떤 영화인지를 기존의 작품들과 비교해나가면서 접근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상영된 영화는 Vol.1뿐이지만 Vol.2의 이야기 및 기타 타란티노 작품들이 언급되었습니다.
그리고나서 인간 타란티노를 통해서 바라본 킬 빌 분석이었습니다. 킬 빌은 영화광이 만든 일본, 홍콩 액션영화 오마주 영화로도 볼 수 있지만 그 속에는 영화광으로서의 타란티노가 아닌 유년시절의 타란티노의 이야기가 녹아들었다고 해석했습니다. 만약 영화광 타란티노의 영화로 본다면 킬 빌은 짜릿한 오마주 오락영화지만 인간 타란티노의 영화로 본다면 킬 빌은 타란티노 자체를 반영한 드라마라고 보는 셈이죠.
(한스 란다의 입과 닮게 찍힌 이동진 평론가의 입🤐)
마지막에는 이 영화에 대해서 하고싶었던 이야기들과 타란티노에 대한 애정 쏟아내고 끝냈습니다. 물이 한통밖에 없어서 1시간 정도만 할 줄 알았는데 끝나고나니 2시간이나 되었더군요. 톡 중간에 물 한통이 다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이동진 평론가는 커피는 안 건드리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커피에 손대고 말았습니다. 이동진 평론가에게 물과 커피는 얼마나 다른지 곰곰히 생각해봐야 할 대목입니다.🤔 시네마톡, 라이브톡 관계자들은 톡 시간을 고려해서 물을 여유있게 배치해줬으면 합니다.
결론 : Vol.2 상영 안하는 CGV는 욕좀 먹어야겠고 빨리 집에 가서 Vol.2를 봐야겠습니다.
P.S - 오늘 시네마톡에서 굿즈 증정은 없었습니다.
추천인 9
댓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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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생각보다(?)볼만해서....ㅎㅎㅎㅎ
동진님 올가을 여기저기 아프시네요
무리한 일정 때문이지 않을까...ㅜㅜ 팬이라 안타까워요
요즘들어 일을 많이 해서 그런지 아픈 모습이 보여서 걱정되요 ㅜㅜ
ㅎㅎㅎㅎㅎㅎㅎ아닌가요??
매번 이동진 평론가 톡을 볼 때마다 확인하는 것은 물통 갯수와 마신 양이에요(...)
수고 하셨네요
지금이라도 이렇게 재미있는 영화를 봐서 다행이에요.
굿즈 없는거 너무 했어요 ㅠㅠ
라이브톡이면 몰라도 시네마톡은 굿즈가 없는걸로 알고있어요.
저는 디카페인으로 마셨습니다 ㅎㅎㅎ
2편도 같이 안걸어주는게 참 아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