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V 페라리> 폭발하는 엔진박동 7,000RPM으로 심장을 쏘다
한 분야에서 경지에 다다른 켄 마일스. 하지만 그의 독선과 아집은 세상을 그에게서 등돌리게 만들고, 가족조차 건사하지 못하는 곤궁에 빠진다. 이때 그에게 다가서는 일생일대의 기회. 그는 꿈을 이룰 것인가, 꿈을 깰 것인가.
질주하는 자동차와 폭발하는 배기음으로 채워진 이 작품은 놀랍게도 속도와 현란함만을 추구하지 않습니다. 놀라운 촬영과 긴장감 넘치는 레이싱으로 볼거리를 쏟아내면서도, 최고의 자리에서 여전히 꿈을 꾸며 사는 두 몽상가의 우정과 도전에 관한 아름다운 드라마로 단단히 채워져있습니다. 두시간반의 러닝타임을 잊을만큼 멋진 작품입니다.
켄 마일스로 분한 크리스찬 베일은 폭이 큰 연기를 선보이며 극을 이끌어갑니다. 레이싱의 어느 순간 그는 절정의 눈빛으로 관객의 심장을 움켜쥡니다. 캐롤 셀비 역의 맷 데이먼은 극의 중심을 잡으며 감정을 녹여냅니다. 그가 짓는 섬세한 표정이 마음을 움직입니다.
명장을 일컫는 마이스터가 추구하는 삶은 명성이나 돈과 같은 세속적 가치에 얽매이지않고, 자신이 열광하고 사랑하는 것에 흠뻑 빠져들어 절정을 이루는 것이 아닐까싶어요.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미치도록 몰입하며 그로부터 행복해지는 것, 그런 가슴 벅찬 삶을 다시 꿈꿀 수 있도록 자극을 준 멋진 작품입니다.
(익무의 고마운 초대로 감상하였습니다)
P.S) 20세기폭스 시사실은 소수의 관객을 위한 넓고 편한 의자와, 작은 규모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전달되는 사운드 시스템이 인상적이에요. 아이맥스에 최적화된 이 작품을 용산에서 봤다면 더욱 강렬한 체험을 할 수 있었을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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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아이맥스로 봐야겠어요!
4DX도 체험해볼만 하지않을까싶었어요!
속도와 현란함만을 추구하지 않은 점에서 이 영화를 7,000 RPM 속의 드라마라고 평했어요.
바로 영화 또 보고 싶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