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크모드
  • 목록
  • 아래로
  • 위로
  • 댓글 10
  • 쓰기
  • 검색

[플래티넘님 나눔] 82년생 김지영을 보고 왔습니다. 후기!!!(스포 사알짝)

TOTTENHAM TOTTENHAM
1708 7 10

플래티넘님의 감사한 나눔으로 화제의 그 작품...82년생 김지영...을 보고 왔습니다. 영화 이전에 소설로 한차례 논란이 되었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라서 걱정반 기대반인 마음으로 영화를 보러 갔습니다. 책을 그렇게 가까이 하지 않기 때문에 소설을 읽지 않은 상태로 영화를 보게 되어서 후기라고 하더라도 소설과 영화를 비교해서 설명하기는 힘들 것 같다는 점이 제 스스로도 안타깝네요. 다음부터는 좀더 부지런한(?) 자세를 가져야 할 것 같습니다.

 

전반적인 느낌을 말하자면...(다소 조심스럽지만요) 왜 이리도 82년생 김지영을 가지고 남녀가 편갈라 젠더 논쟁을 불러일으켰는지 의아할 정도였습니다. 영화 자체는 어느 누구 하나의 쪽이 잘못이다....너 때문이다....너 탓이다...하고 있지 않는데 왜 다들 그리도 서로를 비하하고 격양되게 싸웠는지 모르겠습니다. 앞선 후기들을 보면 영화가 그만큼 각색을 잘하였다고 하는데 이점을 고려한다면 영화는 매우 잘 만들어졌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성별보다 세대차이다"

 

영화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영화 속 주된 갈등은 '남/녀'의 성별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그보다 '세대차이'에서 비롯되는 문제에서 크게 비롯됩니다. 할머니 세대가 그랬고, 어머니 세대가 감내했고 그리고 이를 몸소 보고 체험하는 김지영세대가 나옵니다. 그 이전 세대보다는 나은 김지영 세대라고 하지만 역시 윗세대의 한계에서는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을 보면서...너무나도 현실적인 실생활의 문제를 적나라하면서도 담담하게 표현해내었습니다. 특히 김지영이 이에 대한 생각을 직접적으로 토로하기보다는 '병'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드러내는 점이 더 크게 와닿았던 것 같습니다.  

 

"결국엔 사회구조다"

 

영화를 다보고 제일 안타까웠던 점은 바로 이거였습니다. 공유도 공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고 정유미도 정유미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지만 이들 모두는 같이 아팠습니다. 아픔을 느끼고 겪고 서로 바라보면서 해결해 나가려고 하지만 쉽지 않은 모습입니다. 영화를 보면서 '나라면 저러한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하나?" 꾸준히 생각을 하고 느껴보려 했지만 결국엔 답을 찾지 못한채 상영관을 빠져나와버렸습니다. (과연 답이란게 있는것인지? 최선의 대안은 어떤 것인지? 아직도 모르겠네요 ㅠㅠ) 영화의 결말에서 드러나듯이 우리들은 그냥 그렇게 살아나아가는 것 같습니다. 이전 세대보다는 좀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며 그렇게 '버티며' 살아가는게 아닐까 싶네요. 영화의 끝이 다소 희망적으로 끝나기에 사회고발적인 모습이 확실히 줄어드는 느낌을 받기도 했네요.

 

영화 '82년생 김지영'만 놓고본다면 폭력적이지 않은 영화입니다. 누나/여동생이 겪을 수 있는 일이고 어머니가 겪었던 일일 수도 있고...비단 여성의 문제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남성들도 함께 겪어야할 문제를 제시하는 영화라 생각합니다. 서로 공감하며 힘을 합쳐 해결해야할 문제를 두고 서로의 진영 논리에 빠져 물어뜯고 비방하는 일은 없었으면 하는 자그마한 소망이 생겼네요.

 

마지막으로 좋은 영화...뜻깊은 영화를 볼 수 있게 좋은 자리를 내어주신 '플래티넘'님께 다시한번 감사인사를 드리면서 '82년생 김지영'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신고공유스크랩

추천인 7

  • 현성
    현성
  • 플래티넘
    플래티넘
  • 망고바나나77
    망고바나나77
  • 해오평석
    해오평석
  • 한솔2
    한솔2

댓글 10

댓글 쓰기
추천+댓글을 달면 포인트가 더 올라갑니다
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profile image 1등
후기 잘읽었습니다~!! 대체로 좋은평들이 많네요~~!!
00:09
19.10.24.
profile image 2등
말씀처럼 다른 프레임을 다 걷어내고 본다면 우리에 현실이다 그리고 그 현실을 어떻게 극복 해가느냐
스토리 기준으로 저는 관람이 되더군요 그리고 우리 현실을 꼬집는듯 해서 좀 아팠습니다.
00:21
19.10.24.
profile image
TOTTENHAM 작성자
해오평석
많이 아팠고...참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인걸 확인하고 나오는것같아요ㅜㅜ
06:08
19.10.24.
profile image 3등
정유미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다는 점에선 동의하기가 힘드네요..
공유는 그야말로 여자들이 이상적으로 그려내는 완벽한 남편의모습을 그려냈지만 정유미가 작중 하는 행위는 도저히 눈뜨고 못볼만큼 이기적이고 나쁜행동이었다 봅니다 전 오히려 그 어머니들이 더 가엽고 동정이 갔어요 사회에 피해입고 상처받은건 그 어머니들이라고 봅니다 정유미 주변(시누이,시어머니,친엄마 등)엔 정유미 위하는 호인들이 많았는데도 말이죠 아 친아빠는 제외;
01:34
19.10.24.
profile image
TOTTENHAM 작성자
Fiello
개개인의 최선은 상대적인 거일 수밖에 없으니깐요. 하지만 정유미의 어떤 행동이 그리도 이기적이고 나쁘기까지 한 행동인지는 궁금해요. 영화 2시간 내내 정유미가 이기적이거나 나쁜사람이라고 단 한번도 못느꼈어서요.

사랑했고 그래서 결혼했고 또 아이를 가졌고...어쩔 수 없이 회사를 그만두고 육아를 맡았고...그래서 엄마로서의 정유미는 남았지만 개인으로서의 정유미는 철저하게 통제되어있는 상황에 아프게 된 것인데...어느 점이 이기적이고 나쁜 행동이었는지 궁금하네요.

다소 민감해질 수 있는(?) 이야기이지만 담백하게 설명해주신다면 주의깊게 새겨듣도록 하겠습니다^^
06:13
19.10.24.
profile image
Fiello
저도 왜 김지영 역이 이기적인 것인지 알고싶습니다 결혼 전과 다른 생활을 많이 감내한 편 아닐까요? 주위사람들이 호인인 지도 딱히 잘 모르겠는 게 김지영이 병이 나지 않았다면 주위 사람들은 김지영의 상황에 대해 잘 인지하거나 챙기지 못 했을 거라 생각해요
06:47
19.10.24.
Fiello
정유미는 영화에서 누구도 탓하지 않고 다 본인 잘못이라고 하는데 그냥 정유미가 굉장히 싫으신가봐요
21:48
19.10.25.
profile image

제너레이션 갭!!! 아직 못봤지만 기억하겠습니다...

02:46
19.10.24.
profile image
TOTTENHAM 작성자
현성
시간휘휙 지나가게 볼 수 있는 작품이었어요~
06:14
19.10.24.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에디터 모드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공유

퍼머링크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HOT [범죄도시 4] 호불호 후기 모음 3 익스트림무비 익스트림무비 2일 전08:38 15608
HOT 범죄도시 관객수 비교(3일차) 1 초우 5시간 전00:06 1219
HOT 2024년 4월 26일 국내 박스오피스 1 golgo golgo 5시간 전00:01 1055
HOT <샤이닝>(1980) 비하인드 씬 3 카란 카란 5시간 전00:00 493
HOT CGV 여의도 경품 현재상황 (오후 11시 57분에 찍은 사진) 2 HarrySon HarrySon 5시간 전23:59 258
HOT <시티헌터> 스즈키 료헤이가 배역에 철저하게 몰입하... 4 카란 카란 5시간 전23:29 711
HOT <볼트>를 보고 나서 (스포 O) - 디즈니 애니메이션 작품 6 톰행크스 톰행크스 5시간 전23:16 321
HOT 범죄도시4 리뷰 (약호!) 약스포..? 2 보가킹 보가킹 5시간 전23:15 424
HOT 범죄도시 4 보다가 졸았습니다.. (노스포/리뷰) 5 조사자 6시간 전23:09 942
HOT 범죄도시 4 (호 후기) 다만 관크가ㅠㅠ(노스포/리뷰) 3 angel 6시간 전22:45 553
HOT 시티헌터 촬영이라 가부키쵸 촬영허가 받았다네요 3 GI GI 7시간 전21:31 870
HOT 피어스 브로스넌,로맨틱 스릴러 <어 스파이 가이드 투 서... 1 Tulee Tulee 8시간 전20:59 411
HOT 글렌 파월, 시드니 스위니와의 ‘열애설’에 편승했다 2 카란 카란 9시간 전20:11 1527
HOT 내가 가장 사랑한 영화 494편 (수정) 1 Sonachine Sonachine 9시간 전20:11 581
HOT <스타쉽 트루퍼스>(1997) 비하인드 영상 9 카란 카란 9시간 전19:15 844
HOT 톰 크루즈, <미션 임파서블 8> 파리 촬영 모습 6 카란 카란 10시간 전19:12 2451
HOT 로랑 캉테 감독 별세 3 카란 카란 10시간 전19:01 995
HOT <쇼생크 탈출> 프리미어 상영회 스페셜 자유 포스터 증정 2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10시간 전18:56 677
HOT '악마와의 토크쇼' 기이한 트리비아 정보 2 golgo golgo 10시간 전18:54 1037
HOT 도미닉 웨스트, 릴리 제임스와의 ‘불륜’ 소동 회상 2 카란 카란 10시간 전18:48 874
1134207
normal
BillEvans 1시간 전03:17 101
1134206
normal
BillEvans 2시간 전02:44 229
1134205
image
초우 5시간 전00:06 1219
1134204
image
golgo golgo 5시간 전00:01 1055
1134203
image
카란 카란 5시간 전00:00 493
1134202
image
HarrySon HarrySon 5시간 전23:59 258
1134201
normal
hera7067 hera7067 5시간 전23:55 218
1134200
normal
hera7067 hera7067 5시간 전23:52 192
1134199
image
카란 카란 5시간 전23:29 711
1134198
image
톰행크스 톰행크스 5시간 전23:16 321
1134197
normal
보가킹 보가킹 5시간 전23:15 424
1134196
normal
조사자 6시간 전23:09 942
1134195
normal
angel 6시간 전22:45 553
1134194
image
NeoSun NeoSun 6시간 전22:32 620
1134193
image
전단메니아 전단메니아 6시간 전22:21 436
1134192
image
GI GI 7시간 전21:31 870
1134191
normal
하늘위로 7시간 전21:23 245
1134190
normal
소설가 소설가 8시간 전21:13 883
1134189
image
Tulee Tulee 8시간 전21:01 167
1134188
image
Tulee Tulee 8시간 전21:00 154
1134187
image
Tulee Tulee 8시간 전20:59 142
1134186
image
Tulee Tulee 8시간 전20:59 411
1134185
image
Tulee Tulee 8시간 전20:59 138
1134184
image
Tulee Tulee 8시간 전20:58 174
1134183
image
GI GI 8시간 전20:48 312
1134182
normal
드니로옹 8시간 전20:39 396
1134181
image
카란 카란 8시간 전20:20 689
1134180
image
카란 카란 9시간 전20:11 1527
1134179
image
Sonachine Sonachine 9시간 전20:11 581
1134178
image
카란 카란 9시간 전19:46 377
1134177
normal
미래영화감독 9시간 전19:41 491
1134176
image
e260 e260 9시간 전19:36 520
1134175
image
e260 e260 9시간 전19:36 345
1134174
image
카란 카란 9시간 전19:29 2205
1134173
image
카란 카란 9시간 전19:15 8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