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수영화계의 엔드게임
1954년에 [고지라]를 만들고 나서 약 15년이 못되는 동안 토호는 10편이 넘는 괴수영화를 만들었습니다.
자꾸 나오니까 신선도도 떨어지고 관객수는 줄고 그런데 제작비는 많이들고...
'이제 접어야겠다'
그래서 토호 괴수영화를 총결산하는 작품이 만들어집니다.
[괴수총진격]
1968년 혼다 이시로 감독작품.
고지라(고질라) 시리즈로는 9번째 영화입니다.
이왕 끝내기로 한거 거하게 한번 피날레를 만들어보자 해서는 그동안 나왔던 토호 괴수들을 거의 망라해서(몇몇 빠진 애들이 있긴 하지만...) 10종이 넘는 괴수가 한꺼번에 등장합니다.
나아중에 [파이널 워즈]가 기록을 깨기 전까지는 가장 많은 애들이 한꺼번에 나온 거라고 합니다.
영화가 나온 시점에서는 제법 미래였던 1990년대를 배경으로 하고있습니다.
드디어 괴수를 제어하는 방법을 알게된 인류는 온갖 괴수들을 섬 한군데에다 모아서는 테마파크를 만들어서 관리하고 있었는데...
지구를 침략한 외계인들이 괴수들을 조종해서는 섬 밖으로 풀어버리고 괴수들은 세계각처의 랜드마크들을 하나씩 맡아서 때려부수기 시작합니다.
괴수 테마파크라는 게 등장한다는 데서 뭐 거창하게 갖다붙이자면 쥬라기 공원의 선배격이라고 할 수도 있겠고, 최근에 나온 [고질라 킹 오브 몬스터]도 이 영화에서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어쨌거나 괴수들이 떼거지로 나온다는 것 만으로도 괴수영화 팬들 사이에서는 아주 인기가 좋습니다.
이걸로 끝낼 생각으로 만든 영화였습니다만, 개봉해보니까 생각보다 관객이 꽤 들더란 말입니다.
그래서 고지라 시리즈는 이 뒤로도 계속 만들어져서 75년까지 계속됩니다. 갈수록 욕만 먹게되지만...
제 1기 고지라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은 75년에 나온 [메카고지라의 역습]입니다만, 시간순으로 보자면 미래를 배경으로 하고있는 [괴수총진격]이 제일 마지막 이야기입니다. 처음부터 피날레로 만들 작정을 하고 만든 영화이기도 하고요. 그니까 뭐 쇼와 고지라 시리즈가 어떻게 끝났는지 궁금하신 분은 이 영화를 보심 되지않을까 싶네요.
이탈리아에서는 영화에 나오지도 않는 킹콩을 떡하니 내세워서 광고했습니다.
제목은 아마도 '킹콩의 후예'인가 봅니다.
satt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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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콩을 왜?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