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 2' (2004) IMDb 트리비아 Part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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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파이더맨> 시리즈뿐만 아니라 샘 레이미의 다른 영화들에서도 작곡을 맡았던 대니 엘프먼은 <스파이더맨 2>를 작업하면서 레이미와 사이가 나빠졌다. 엘프먼은 레이미가 꼴보기 싫어져서 영화음악 일을 그만두고 싶어질 정도였다고 말하기도 했다(결국 엘프먼은 <스파이더맨 3>에서 기존의 테마곡 외에 추가 작곡은 하지 않았다). 그렇게 샘 레이미와 결별한 엘프먼이었지만, 2013년 <오즈 더 그레이트 앤드 파워풀>에서 레이미와 화해하고 작곡을 맡았다.
※ 작곡가 크리스토퍼 영이 영화 제작 막판에 투입되어 몇몇 곡들을 새로 썼다.
※ 그룹 ‘대쉬보드 컨페셔널’은 엔딩곡 작곡을 의뢰받자, 영화를 먼저 보여 달라는 조건을 내세웠다. 스튜디오측은 거기에 동의했고, 그룹의 리드 싱어 크리스 카라바는 영화를 감상한 후 10분 만에 ‘Vindicated’라는 곡을 써냈다.
※ 영화의 제목을 결정하기 위해 일반인들을 불러다가 선호도 조사를 했다. 당시 제목 후보였던 것이 "Spider-Man: No More", "Spider-Man 2 Lives" and "Spider-Man: Unmasked"였다.
※ ‘어메이징 스파이더맨(The Amazing Spider-Man)’도 한때 이 영화의 제목으로 고려되었다.
※ 영화 홍보 계획 중, <스파이더맨 2>에 사용된 로고를 메이저 리그 야구 중계에 노출시키자는 제안이 있었지만, 야구팬들의 심한 반대에 부딪쳐 취소됐다.
※ 개봉에 맞춰 극장으로 이 영화의 필름을 전달할 때, 불법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스프레이 페인트(Spray Paint)’라는 가짜 제목이 붙었다. ‘초이시스(Choices)라는 가짜 제목도 사용됐다.
※ 2004년 미국 개봉 당시 4,152개 상영관에서 공개됐는데 <슈렉 2>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와이드 릴리즈 기록을 세웠다.
※ 당시 개봉 첫날에 4천만 달러 이상을 벌면서 <스파이더맨> 1편을 제치고 역대 오프닝 데이 신기록을 세웠다.
※ 스탠 리(스파이더맨 원작 코믹북 작가)에 따르면 스파이더맨이 쓴 마스크 때문에 악당들은 스파이더맨이 느끼는 공포를 알아차리지 못한다고 한다.
※ 토비 맥과이어는 채식주의자여서 핫도그를 먹는 장면에선 (채식주의자들이 즐겨 먹는) 두부 핫도그를 먹었다.
※ 피터가 모는 스쿠터는 1977년형 Puch Newport이다. 영화 속 차량을 담당한 스탭 시릴 오닐은 해당 모델의 중고를 12대나 사서, 부품들을 합친 뒤 7대를 움직일 수 있게 만들었다. 그 중 3대가 추격전 장면 촬영 중 부서졌는데, 피터가 부서진 스쿠터를 끌고 집에 가는 장면에선 실제로 부서진 스쿠터를 가지고 찍었다.
※ 피터가 피자 배달을 할 때 그가 썼던 헬멧에 적힌 전화번호(212-366-1182)는 실제로 뉴욕에 있는 피자 가게의 번호이다. 영화 덕분에 아마도 장사가 잘 됐을 것이다.
※ 원래는 스탠 리가 카메오로 출연하면서 “스파이더맨이 피자를 훔친다!”라는 대사를 말할 예정이었으나, 제반 사정으로 취소되고 다른 배우가 그 대사를 말했다. 대신에 스탠 리는 (영웅적인) 다른 카메오 연기를 했다(아래 사진).
※ 피터가 일하는 ‘조의 피자’ 가게 주소는 코믹북에 나오는 ‘닥터 스트레인지’의 주소와 같다.
※ 피터 파커가 달려오는 자동차를 공중제비로 피하는 장면은 토비 맥과이어가 직접 연기한 것이다. 스턴트맨이 같은 연기를 하긴 했지만, 샘 레이미 감독이 보기에 토비의 연기가 더 자연스러워서 그것을 사용했다고 한다.
※ 피터가 골목길을 달리면서 스파이더맨으로 변신할 때, 펑크 밴드 ‘아타리스’의 앨범 ‘So Long, Astoria’의 포스터가 벽에 붙어있는 것이 보인다.
※ 필 라마르가 (스파이더맨과 함께 타는) 엘리베이터 탑승객 역할로 오디션을 봤다. 결국 할 스팍스가 해당 배역을 따냈고, 라마르는 전철 승객 중 한 명으로 출연했다.
※ 피터가 세든 집의 주인 ‘딧코비치(Ditkovitch)’는 스파이더맨 코믹북의 공동 작가 스티브 딧코(Steve Ditko)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 피터의 아파트를 내부를 자세히 보면 그가 방사능 거미에 물리기 전에 메리 제인을 찍은 사진이 보인다. 그것은 피터의 삶이 완전히 변하기 전에 그의 순수했던 마지막 순간을 나타내는 것이다.
※ 피터가 러시아인 집주인을 피해서 계단을 내려갈 때, 그 집주인은 러시아어로 “얼간이! 뭐 저런 녀석이 다 있지?”라고 말한다.
※ DVD에 실린 음성해설에서 샘 레이미 감독은, 피터 파커가 컬럼비아 대학교 학생들의 웃음거리가 되는 장면에서 토비 맥과이어가 진짜로 화난 것 같아 보인다고 말한다. 그 학생들 중 감독도 끼어있었기 때문에!
※ 옥토퍼스 외에 코믹북에 나왔던 악당들이 영화 속에 살짝 등장한다. 존 제임슨(조나 제임슨의 아들, 위 사진)은 ‘맨울프(Man-Wolf)’로 변신하고, 커트 코너스 박사는 ‘리자드’가 된다. 우연찮게도 이들 캐릭터들은 ‘지킬 박사와 하이드’ 타입의 악당으로, 원래는 선한 인물이지만 때때로 자신들의 의지와는 상반된 동물 형태의 사악한 존재로 변신한다.
※ 커트 코너스 박사는 원작 코믹북에서 영화 속의 옥타비우스와 비슷한 인물로 묘사돼 있다. 예민하고 똑똑한 스승이었지만 실험에 실패하면서 괴물 악당으로 변하는 묘사가 말이다.
※ 커트 코너스 박사(딜란 베이커가 연기)는 군의관으로서 외국의 전쟁터에서 병사들을 치료하던 중 한쪽 팔을 잃었다. 전작 <스파이더맨>(2002)에서는 잠시 그의 이름이 나올 뿐 등장하진 않았다(지각을 자주하는 피터를 해고한 사람으로 언급). 원작 코믹북에서 그는 자신의 팔을 도마뱀의 DNA로 재생시키는 실험을 하다가 악당 리자드로 변신한다.
※ 피터가 메리 제인(커스틴 던스트)에게 아직도 그 동네(The Village)에 사냐고 묻는 장면이 있다. 커스틴 던스트는 영화 <빌리지>(2004)의 캐스팅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대신 <엘리자베스타운>(2005)에 출연했다.
※ 피터가 메리 제인에게 이야기하는 시구(날마다 그녀를 바라본다 / 날마다 정열의 한숨을 쉬며)는 헨리 롱펠로의 시집 ‘The Four Winds’에서 유래된 것이다.
※ 메리 제인이 출연한 연극 <진지함의 중요성>은 할리우드의 Ivar 극장에서 촬영됐다.
※ 영화 속에서 메리 제인이 출연한 연극 <진지함의 중요성> 포스터 중에서 “J. 프레이저가 특히 효과적입니다!(J. Frazier is especially effective!)”라는 문구가 있다. 존 프레이저는 <스파이더맨 2>의 시각효과 담당자이다.
※ 각본에 따르면 메리 제인은 피터가 자신의 연극을 놓친 것에 대해 무척 화를 낸다. 메리 제인이 연기를 할 수 있게 격려해준 사람이 피터였기 때문이다.
※ 각본상에서 브루스 캠벨이 연기한 캐릭터의 이름은 ‘왈도’이다. 원래 피터와 왈도의 장면은 더 길었는데, 왈도의 저지로 메리 제인의 연기를 못 보게 된 피터는 참다못해 거미줄로 그의 발을 잡아놓고 연극이 끝나갈 무렵에 겨우 입장한다.
※ 옥타비우스의 실험실 건물은 실제로는 ‘앤솔로지 필름 아카이브즈’ 건물이다. 그곳은 전설적인 영화 제작자 요나스 메카스가 설립한, 뉴욕에서 가장 유명한 아방가르드 시네마의 본산지이다.
※ 피터가 옥타비우스 부부와 저녁 식사를 함께 하는 장면은, 피터가 늘 원했지만 결코 가질 수 없었던 가족상을 슬프게 반영한 것이었다.
※ 옥타비우스의 몸에 기계팔을 장착하는 장면에서 실제 바늘이 사용됐다.
※ 각본상에서 로잘리는 영화에서처럼 유리 파편에 맞아 죽는 것이 아니라, 옥타비우스가 만든 에너지 덩어리에 의해 죽는 것으로 되어 있었다.
※ 샘 레이미 감독과 그의 스토리보드 아티스트들은 옥토퍼스가 병원에서 난동을 부리는 장면을 짜내는데 수개월간 공을 들였다.
※ 프리프로덕션 단계에서 샘 레이미는 12명의 스토리보드 아티스트들과 함께 작업했다.
※ 옥토퍼스의 기계팔에 잡혀서 질질 끌려가는 간호사 장면은 바닥에 왁스칠을 한 것으로 간단히 찍을 수 있었다
※ 병원 장면은 원래 테스트 영상으로 찍은 것이었지만 결과물이 좋아서 본편에 그대로 쓰게 됐다. 샘 레이미는 DVD의 음성해설에서 기계팔이 스스로 의사들을 공격한 것이지 옥토퍼스가 그렇게 시킨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 병원 장면에서 제작팀은 각각 4미터짜리 기계팔을 만들었다. 실제 소품을 사용한 장면과 CG를 사용 장면이 워낙에 절묘하게 연결돼서 무엇이 CG이고 실사인지 디자이너들조차 분간을 잘 못했다고 한다. 또한 개봉 전까지 해당 장면이 언론에 노출되지 않아서 관객들의 놀라움은 더욱 컸다. 기계팔 소품의 제작비가 무척이나 비쌌고, 또 재료도 구하기 힘들어서 촬영 당시 세트장에서는 도난 방지에 특히 심혈을 기울였다고 한다.
트리비아 Part 3 보러 가기
http://extmovie.maxmovie.com/xe/movietalk/3893156
익스트림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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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장면이야말로 레이미 감독의 B급 성향을 잘드러낸 명장면이 아닌가 합니다.
그 장면 보는데 이블데드 생각도 나고 정말 반가웠습니다. ^^
이번편도 잘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