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 2' (2004) IMDb 트리비아 Part 1
앞서 예고한대로 샘 레이미 감독의 <스파이더맨> 3부작 중 2편의 IMDb 트리비아를 번역, 정리했습니다.
(http://www.imdb.com/title/tt0316654/trivia?ref_=tt_ql_2)
가장 평가가 높고 인기가 많은 <스파이더맨> 영화라서인지 분량이 상당히 많습니다.
때문에 글을 쪼개서 앞부분만 먼저 올립니다. (총 Part 4까지이며, Part 1, 2만 먼저 공개)
참고로 <스파이더맨> 1편 트리비아 안 보신 분들은 아래 게시물 참고하세요.
http://extmovie.maxmovie.com/xe/movietalk/3825104
※ 샘 레이미는 <스파이더맨> 1편이 개봉되기 한 달 전인 2002년 4월에 속편 연출 계약서에 사인을 했다.
※ 원작 코믹북에서 스파이더맨이 처음 상대하는 악당은 ‘카멜레온’이지만, 샘 레이미는 그린 고블린(영화 <스파이더맨> 1편에 등장)과 옥토퍼스를 영화에 등장시키길 원했다.
※ 각본가 마이클 채본에 따르면, 초기 각본에는 옥토퍼스뿐만 아니라 블랙캣, 리자드, 뉴 그린 고블린(해리 오스본)까지 포함돼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채본의 제안으로 옥토퍼스와 스파이더맨만 나오는 걸로 바꿨다고.
※ 마이클 채본이 손보기 전 오리지널 각본에는 피터가 영화 중반까지 해리와 함께 아파트를 빌려서 사는 것으로 나왔다. 옥토퍼스는 피터와 거의 비슷한 나이였고 메리 제인과 데이트하길 원했다. 피터가 스파이더맨으로서의 능력을 잃게 된 건 자신감 상실 때문이 아니라, 옥토퍼스가 힘을 점점 못쓰게 하는 칩을 그에게 심었기 때문이다.
※ 초기 각본에는 옥토퍼스가 피터 파커를 스파이더맨으로 만든 방사능 거미를 만든 인물이자 메리 제인에게 빠지는 인물로 그려졌다. 하지만 제작자 아비 아라드가 또 다른 삼각관계를 원치 않아서 그 아이디어는 거부됐다.
※ 제작 당시 73세였던 베테랑 각본가 앨빈 사전트가 프로듀서 로라 지스킨과의 개인적인 친분으로 기용돼 시나리오 윤색 작업을 도왔다.
※ 데이빗 코엡도 각본 작업에 참여했지만, 영화 크레딧에 이름이 표시되지 않았다.
※ 이반 레이미(샘 레이미의 형)가 각본 작업에 일부 참여했다(크레딧엔 없음).
※ 토비 맥과이어가 허리를 다쳐 심각한 통증을 느끼면서, 한때 출연이 불확실해졌다. 때문에 제이크 질렌할이 대타로 기용되어 출연할 준비까지 했다. 하지만 결국 토비 맥과이어가 출연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한편 DVD 음성해설에 따르면 영화 속에서 지붕 아래로 떨어진 피터 파커가 허리 통증을 느끼는 장면은 배우 본인의 사정과는 상관없이 우연히 나온 장면이라고 한다. 토비 맥과이어가 허리를 다치기 이전에 이미 각본에 쓰여진 것이라고.
※ 토비 맥과이어의 에이전트는 출연료 2천5백만 달러 혹은 흥행 수입의 10%를 개런티로 요구했지만 컬럼비아픽쳐스 측이 거부했다.
※ 배우 크리스 쿠퍼가 한때 옥토퍼스 역으로 고려된 적이 있다. 쿠퍼는 2014년 영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의 노먼 오스본 역할로 캐스팅됐다.
※ 쿠퍼 외에도 로버트 드 니로, 샘 닐, 에드 해리스, 데이빗 듀코브니, 리브 슈라이버 등이 옥토퍼스 역의 후보로 고려되었다.
알프레드 몰리나와 샘 레이미 감독
※ 샘 레이미 감독은 아내가 시청하던 <프리다>(2002)를 보고서 알프레드 몰리나를 캐스팅하기로 정했다.
※ 알프레드 몰리나는 마블 코믹스의 열성팬으로서, 자신이 옥토퍼스 역할로 출연하는 것에 대해 무척 흥분했다고 한다.
※ 알프레드 몰리나는 옥토퍼스의 뒤틀리고 냉소적인 유머 감각에 끌렸다고 한다.
※ 알프레드 몰리나는 옥토퍼스를 연기하기 위해 몸무게를 다소 줄였다. 그는 이전에 <프리다>(2002)를 찍으면서 체중을 늘린 상태였다. 몰리나는 “1950년대의 역도선수 같은 체형”으로 옥토퍼스를 연기하고자 했다.
※ 도나 머피(옥타비우스의 부인 역)는 딱 두 장면에만 나오지만 상당한 액수의 출연료를 받았다.
※ 제리 오코넬이 존 제임슨 역의 오디션에 참여했다.
※ 코믹북에서 피터의 또다른 여자 친구로 그려졌던 그웬 스테이시가 피터와 함께 수업을 듣는 학생으로 나올 예정이었으나 취소됐다. 그웬 스테이시는 <스파이더맨 3>(2007)에 등장하게 된다.
※ 각본이 채 완성되기 전에 촬영이 시작됐다.
※ 원래는 2003년 2월부터 촬영될 예정이었지만 토비 맥과이어가 팔을 다치면서 촬영이 두 달 간 지연됐다.
※ 샘 레이미 감독은 전편처럼 1.85:1 화면비로 찍으려고 했지만, 기계팔을 가진 옥토퍼스와 스파이더맨을 같은 장면에 나오게 하기 위해서는 보다 넓은 화면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2.35:1 화면비로 변경하게 됐다.
※ 50층 건물 아래로 떨어지는 스파이더맨의 시각을 표현하기 위해 ‘스파이디캠’이라는 특수 카메라 장비가 사용됐다. 원래 <스파이더맨> 1편 때 만들어진 장비지만, 그 영화에서는 마지막 장면에만 쓰였다(2편에서 폭 넓게 쓰임).
※ 샘 레이미는 원래 메인 스턴트 코디네이터로 정소동 무술감독을 기용하려고 했다(정소동은 <스파이더맨> 1편에 참여했지만 크레딧엔 표기되지 않음). 하지만 그는 스티븐 시걸의 영화 <밸리 오브 비스트>를 연출하느라 <스파이더맨 2>에 합류하지 못했다. 샘 레이미는 대신 정소동의 보조로 여러 홍콩영화들의 무술 지도를 맡았던 임적안을 기용했다.
※ 의상 디자이너 제임스 애치슨은 전편의 스파이더맨 의상에서 미묘한 변화를 주었다. 색상을 더 풍부하고 눈에 띄게 만들었고, 거미 문양에 우아한 선을 더했다. 움직임을 더 좋게 하기 위해 근육 부위에 별도의 옷감을 덧댔고, 토비 맥과이어가 마스크 아래에 쓰는 헬멧도 보강했다. 또한 가짜 턱과, 자석으로 붙이고 뗄 수 있는 접안렌즈로 편의성을 더했다.
※ <스파이더맨> 1편 이후 스파이더맨 코스튬을 소소하게 손 본 것이 100군데가 넘는다. 영화 전체에 사용된 코스튬은 총 35벌이다.
※ 옥토퍼스의 기계팔들은 4명의 사람들이 각각 하나씩 맡아서 움직이게 했다.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위해 촬영 전에 알프레드 몰리나와 함께 각각의 장면들을 리허설했다. 음향 디자이너들은 기계팔들이 옥토퍼스와 한 몸인 것처럼 느껴지게 하기 위해 기계팔의 모터 소음은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 닥터 옥토퍼스를 연기한 알프레드 몰리나는 자신의 등에 붙은 4개의 기계팔에 각각 이름을 붙였다(래리, 해리, 플로, 모). 오른쪽 위의 기계팔 ‘플로(Flo)'는 그것을 조작하는 스탭이 여성(female)이기 때문에 그런 이름을 붙였으며, 가장 섬세한 팔이어서 알프레드 몰리나의 선글라스를 벗기거나, 그에게 음료수를 주는 등의 기능을 했다.
※ 옥토퍼스가 기계팔을 움직이는 장면은 실제 소품으로 찍었다. 기계팔을 이용해서 옥토퍼스가 이동하는 장면은 CG로 처리했다. 먼저 알프레드 몰리나가 6미터 높이의 크레인에 매달려서 이동하는 모습을 찍은 뒤, 디지털로 스캔한 기계팔을 실제 촬영 장면에 덧붙여서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게 CG로 마무리했다.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촬영 전에 가상의 디지털 꼭두각시를 가지고 테스트하면서 CG가 꼭 필요한지 확인했다.
※ 옥토퍼스의 기계팔에 칼을 장착시킨 것은 원작 코믹북에는 없는, 샘 레이미의 아이디어였다. 레이미는 그 칼에 ‘데스 나이프(the death knife)’라는 별명을 붙였다.
※ 옥토퍼스의 상단 기계팔은 각각 76개의 부품으로 이루어졌다.
※ 알프레드 몰리나가 옥토퍼스를 연기하기 위해 입은 장비의 무게는 75파운드(약 34kg)였다.
※ 알프레드 몰리나에 따르면 스턴트팀이 종종 자신이 직접 스턴트를 하도록 부추겼다고 한다.
※ DVD 속 이스터 에그(숨겨진 영상): 연구실 장면 촬영 중 막간에 샘 레이미가 “연기하는데 참고가 될 만한 사람”이 있다며 알프레드 몰리나를 세트장으로 데려간다. 그곳에는 (1편에서 그린 고블린을 연기한) 윌렘 데포가 (옥토퍼스의) 기계팔을 걸치고 과장된 악당 연기를 펼치고 있었다. 알프레드 몰리나는 깜짝 게스트를 보고 반가워하며 껄껄 웃는다.
※ 두 번째 이스터 에그: 옥토퍼스로 분장한 알프레드 몰리나가 촬영 중 그린 스크린을 배경으로 뮤지컬 ‘지붕 위의 바이올린’ 노래를 부른다.
※ 프로덕션 디자이너 닐 스피삭과 그의 팀원들은 영화 촬영을 위해 100군데가 넘는 세트와 로케이션 장소들을 준비했다.
※ 무덤 장면에 나오는 묘비석 중에 프로덕션 디자이너 닐 스피삭의 이름도 새겨져 있다.
※ 실제 맨해튼에는 지상으로 달리는 전철이 더 이상 없는 관계로, 시카고에서 전철 장면을 찍은 뒤 뉴욕의 하늘 풍경과 합성시켰다.
※ 이러한 블록버스터 영화를 촬영하는데 있어서 이례적으로 운이 좋았는데, 야외 촬영 중 한 번도 비가 오지 않았다고 한다.
※ 스파이더맨의 거미줄이 다른 사물(벽, 옥토퍼스 등)과 닿을 때 나는 소리는, 카세트에서 빼낸 테이프와 가죽 끈이 바닥에 부딪칠 때 나는 소리를 가지고 만들었다.
※ 자동차 추격씬을 찍기 위해 30대의 일반 차량을 구입했는데, 영화 촬영이 끝난 시점에서 그 차들은 모두 폐차 상태가 되었다.
※ 당시 제작비로 2억 달러가 투입되면서 <타이타닉>(1997) 이래 가장 비싼 영화로 기록됐다. 하지만 <킹콩>(2005)이 나오면서 그 기록은 깨졌다.
※ <스파이더맨> 1편이 개봉 첫 주에 1억1천5백만 달러를 벌어들인 것에 고무된 제작사 소니가 2편에 제작비 2억 원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 디지털 특수효과에만 대략 5천4백만 달러의 예산이 투입됐다.
※ 시각효과 장면들을 완성시키는데 총 16주가 소요됐다.
트리비아 Part 2로 넘어갑니다.
http://extmovie.maxmovie.com/xe/movietalk/3886555
익스트림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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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비는 팔도 다치고 허리도 안좋고 몸 상태가 안좋았네요.. 몰리나의 옥토퍼스라서 더 좋았는데 다른 배우가 했으면 어떤 느낌이었을지 궁금해지네요 1편을 안봐서 보러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