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 2' (2004) IMDb 트리비아 Part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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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삭제된 장면 중 존 제임슨이 메리 제인을 자기 아버지 조나 제임슨에게 소개시키는 장면이 있다. 조나 제임슨은 메리 제인이 해리 오스본의 애인이었던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메리 제인에 대해 미심쩍어 하고, 해리한테서 돈을 받았는지 의심하기까지 한다. 메리 제인과 조나 제임슨은 스파이더맨의 존재를 놓고도 논쟁을 벌인다. 제임슨은 스파이더맨이 경찰들을 무시하고 법을 우롱한다고 여기고, 메리 제인은 스파이더맨 덕분에 더 나은 세상이 됐다며 반박한다.
※ 데일리뷰글에 실린 스파이더맨의 얼굴 클로즈업 사진은 실제로는 1994년에 출간된 스파이더맨 원작 코믹북의 광고 이미지이다. 해당 이미지는 알렉스 로스가 채색했는데, 그는 영화의 오프닝 타이틀에서 1편의 주요 장면들을 마치 코믹북 장면처럼 보이게 채색하는 일도 담당했다.
※ 조나 제임슨이 악당이 된 옥타비우스의 별명을 지으려고 할 때, 제안된 명칭 중 하나가 ‘닥터 스트레인지’이다. 하지만 그 이름은 이미 사용 중이어서 못 쓰는 걸로 나온다. ‘닥터 스트레인지’는 스탠 리와 스티브 딧코가 창조한 마블의 슈퍼 히어로 캐릭터이며 코믹북에서 스파이더맨의 동료로 등장한다.
※ 각본에 따르면 호프만(샘 레이미의 동생 테드 레이미가 연기, 아래 사진)은 데일리뷰글지의 광고 부문 매니저다. 조나 제임슨이 새로 등장한 악당들에 관해 호프만에게 의견을 묻는 건 그 때문이다.
※ 각본에 따르면 옥토퍼스는 자신에게 벌어진 일을 썩 내켜하지 않지만, 그의 원래 자아가 돌아오려 할 때마다, 기계팔이 그것을 막는다는 설정이다. 예를 들어 기계팔은 옥토퍼스의 실험 자금 마련 및 자신들의 성능 시험을 위해 옥토퍼스에게 은행을 털게끔 강요한다. 기계팔은 또한 뱀처럼 사람의 마음을 홀릴 수도 있는데, 영화 속에서는 그것이 제대로 표현되지 않았다.
※ 스파이더맨과 옥토퍼스가 대결하는 은행은 1989년 영화 <폴리스 아카데미 6>에서 은행강도들의 습격을 받는 곳과 같은 장소다.
※ 옥토퍼스의 기계팔 효과음은 모터사이클 체인과 피아노선을 가지고 만들었다. 기계팔로 은행 금고를 뜯어내는 장면에선 자동차 휠캡을 부술 때 나는 소리로 효과음을 냈다.
※ 메이 숙모가 옥토퍼스에게 인질로 잡혀가는 장면에서, 메이 역할의 배우 로즈마리 해리스가 본인의 스턴트 연기를 직접 소화했다.
※ 스파이더맨이 발사하는 거미줄 뭉치는 코믹북 팬들 사이에서 ‘웹볼(Web Balls)’로 불린다. 웹볼은 1967년 10월에 출간된 스파이더맨 코믹북 제53화에 처음 등장했다. 거기서 스파이더맨은 옥토퍼스가 설치한 폭탄을 터트릴 때 웹볼을 이용했다.
※ 스파이더맨이 거미줄로 동전 주머니를 잡아다가 옥토퍼스에게 던지는 장면은 '볼라스 거미(bolas spider)'의 행동을 연상시킨다. 볼라스 거미는 거미줄로 그물을 만드는 대신 끈끈한 거미줄을 던져서 먹잇감을 잡는다.
※ 메이 숙모의 집안 인테리어는 <스파이더맨> 1편(2002) 때와 똑같이 구성됐다.
※ 피터 파커가 스파이더맨 코스튬을 쓰레기통에 버리는 장면은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코믹북의 50화 ‘Spider-Man No More’의 표지를 오마주한 것이다.
※ “스파이더맨과 옥토퍼스가 은행을 털었다!”라는 기사가 실린 데일리뷰글지를 자세히 살펴보면, “만성 허리 통증이 뇌수축으로 이어지나?”라는 안내문이 보인다. 소품 담당자가 허리 때문에 고생한 토비 맥과이어를 가지고 장난을 친 게 아닌가 싶다.
※ 조나 제임슨이 노숙자로부터 스파이더맨 코스튬을 받는 대가로 제시한 사례금은 50달러. 하지만 노숙자는 “이베이에 올리면 더 많이 벌 수 있다”며 코웃음을 친다. 2001년에 <스파이더맨> 1편을 만들 당시, 촬영장에서 4벌의 스파이더맨 코스튬이 도난당했다. 그 코스튬은 18개월 뒤 경찰에 의해 회수되었는데, 범인은 전직 영화사 경비원이 포함된 일당이었다. 당시 컬럼비아 영화사는 코스튬들을 돌려주는 대가로 2만5천 달러의 사례금을 제시했다. 반면 영화 관련 수집품 전문가들은 그 코스튬의 가치가 한 벌 당 5만 달러에 달한다고 추정했다.
※ 테드 레이미가 연기한 ‘호프만’ 캐릭터는 영화상에서 조나 제임슨의 사무실에서만 모습을 비춘다. 그가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오는 모습도 없이, 카메라 밖에 있다가 불쑥 나타나는 식이다.
※ 바이올리니스트 엘리즈 딘이 영화 속에서 1967년도 <스파이더맨> 애니메이션의 주제곡을 부른다. 그녀는 두 번째 등장에서 그 노래를 가사를 바꿔서 부른다(“스파이더맨, 어디로 가버렸나요?”)
※ 바이올리니스트가 해리네 집 근처에서 노래하던 중, 발코니에 있던 해리가 손에 들고 있던 스카치위스키를 그녀의 머리에 부어버리는 장면도 있었는데 삭제됐다.
※ 영화에선 생략돼 있는데, 각본에는 핵융합 실험이 실패한 것을 목격한 과학자들이 그 실험에 회사 자금을 대기로 결정한 해리에 대해 고소하는 것을 고려하는 장면이 있다. 해리는 그 일과 메리 제인이 피터 등 다른 남자를 만나는 것 때문에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는다.
※ 각본 작업 초기에 해리가 스파이더맨에게 현상금을 건다는 아이디어도 나왔지만 폐기됐다.
※ 옥토퍼스가 핵융합 장치를 만들기 위해 필요로 한 중요 물질 ‘트리튬’은 현실에서 실제로 존재하는 것이다.
※ 옥토퍼스가 해리를 찾아와서 트리튬을 요구하기 전에, 해리는 스파이더맨의 사진을 보고 있었다. 해리는 클립보드에 붙은 두 장의 사진을 내려치는데, 그중 왼쪽에 있는 것은 ‘어메이징 판타지(스파이더맨이 처음 등장한 코믹북)’에 나온 스파이더맨의 모습을 알렉스 로스가 새롭게 그린 것이다.
※ <스파이더맨> 1편(2002)과 유사한 장면들이 있다.
- 피터가 아이를 구하려고 불타는 건물로 뛰어든다.
- 피터가 거미줄을 쏘기 전에 건물 옥상 사이를 뛰는 시도를 한다(그리고는 떨어진다).
- 피터가 메이 숙모 집에서 쓰레기를 치우러 나갔다가 메리 제인과 만나서 대화한다.
- 스파이더맨이 옴짝달싹 못하는 상태로 적의 소파에 누워있다.
- 안경을 쓴 피터 파커의 눈에 세상이 흐릿하게 보인다.
※ 피터 파커의 스턴트 장면에서 토비 맥과이어는 알 없는 안경을 썼다. 안전을 위해서였다기보다도 안경알에 (촬영 장비 같은 것이) 반사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였다. 안경알은 나중에 디지털 작업을 통해 추가됐다.
※ 메리 제인이 피터와 만나는 식당은 유니버셜 스튜디오 내부에 360도 세트(가상의 벽이 없는)로 지어졌다. 주방과 카운터, 음식, 천정의 팬까지 모두 갖췄다.
※ 옥토퍼스가 식당 안으로 던지는 자동차는 2004년형 새턴 이온 쿼드 쿠페이다. 새턴사는 4대의 자동차를 영화 촬영에 제공했는데, 그 중 3대를 약 27미터 거리에서 건물 안으로 던지는 촬영에 사용했다. 샘 레이미 감독은 차량의 내구성에 크게 감탄했다고 한다.
※ 옥토퍼스와 스파이더맨이 전철 위에서 싸우는 장면은 샘 레이미의 아이디어였고, 최초로 촬영된 영화의 주요 장면이었다.
※ 옥토퍼스와 스파이더맨의 전철 격투 장면을 찍기 위해 제작진은 시카고 당국으로부터 실제 전철칸을 구입했다.
※ 전철 액션 장면에 100가지가 넘는 시각 효과가 동원됐다.
※ 스파이더맨과 옥토퍼스가 무너지는 급수탑에서 싸우는 장면도 스토리보드에 있었지만 실제로 찍지는 않았다.
※ 옥토퍼스의 부둣가 실험실의 내부 세트는 소니의 30번 방음 스튜디오에 지어졌다. 그곳은 ‘에스터 윌리엄스 스테이지’라고 불리는데 수영선수 출신 여배우 에스터 윌리엄스(1921~2013)가 수영하는 장면을 위해 물탱크를 마련해둔 곳이기 때문이다. <스파이더맨 2> 장면을 위해 4피트(1.29m) 깊이로 물을 채웠는데, 영화 속 장면들을 유심히 보면 강바닥처럼 보이는 물 밑에 때때로 (세트장의) 썩어가는 마룻장이 보인다.
※ 옥토퍼스의 부둣가 연구실이 있는 곳은 강 밑으로 천천히 가라앉는 오래된 건물이라는 설정이다(건물 외부는 이미 붕괴 중이다). 내부 세트 역시 바닥과 천정이 기울어지도록 보이게 했는데, 겉보기와는 다르게 실제로는 안전하게 짓는 것이 무척이나 어려웠다고 한다.
※ 옥토퍼스의 부둣가 연구실 세트를 짓느라 촬영이 8주간 중단됐다. 최종적으로 그 세트를 짓는데 15주가 소요됐다.
※ 영화 엔딩에 <퍼니셔>(2004)의 주인공이 나온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퍼니셔’는 원래 스파이더맨 코믹북에서 파생된 캐릭터여서 루머가 제법 신빙성 있게 받아들여진 것이다. 하지만 토마스 제인(<퍼니셔>의 주연 배우)과 비슷한 사람이 나올 뿐, 전혀 사실무근인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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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스트림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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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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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안에는 훨씬 구체적으로 예정되어 있었나 보네요.
전 그래도 옥박이 자아분열이라도 일어난 것처럼 혼자 중얼거리고,
기계팔들이 꼭 애완동물처럼 움직이는 영화의 모습이 딱 좋은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