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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판] V/H/S/2 비디오 세대들에게 훌륭한 불량 식품 종합 선물 세트

지옥의가이드 지옥의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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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작 V/H/S/2 를 피판에서 만나보았습니다.
전편에 대한 기대감 때문인지 극장안은 거의 만석이었고
저 역시도 호러 팬에 한사람으로 굉장히 기다렸던 작품입니다.
전편은 일부러는 아니고 여차저차해서 관람을 못했는데 어차피 옴니버스식의
이야기이기때문에 굳이 전편을 관람하지 않으셔도 전혀 문제될 건 없어보입니다.



VHS2Titles.jpeg 


메인 스토리 [49번째 테이프] 가 주 이야기를 끌고 갑니다.
거두절미하고 에피소드는 마치 영화 '링'을 보듯이 빈집에서 의문의 테이프를 하나씩 관람하는 이야기인데 이것도 에피소드라면 에피소드일 수 있기에 메인 스토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아래 나오는 네가지 본격적인 이야기 + 메인스토리 총 5편의 영화로
이루어져 있는 VHS2 는 역시나 강하고 스릴넘치고 익스트림했습니다.


VHS-2-300x200.jpg 

 
첫 번째 이야기 [임상 실험]
이 에피소드는 이미 '디아이'에서 귀신을 보는 눈을 이식받은 여자의 이야기를
보았기때문인지 '귀신을 보는 눈'이란 소재는 그리 신선하진 않았습습니다. 하지만
첫번째 본격적인 스토리라 그런지 카메라에 적응하고 페이크 다큐라는 장르 특성을 잘 살린 1인칭 공포물로는 아주 만족스러웠어요. 마치 서든어택 혹은 하우스오브데드같은 게임을 하는 듯한 스릴이 있었고 거기에 좀비가 아닌 고스트 혹은 귀신이 등장하여 색다른 재미를 주었던 작품으로 기억됩니다. 본 요리전 에피타이저 쯤으로 생각하면 꽤나 맛깔스러운 작품이었어요.

images1.jpg 


두 번째 이야기 [자전거로 공원 산책]
정확하진 않지만 이 에피소드는 어린 시절 저예산 페이크다큐의 전설으로 불리던 [블레어 윗치 프로젝트]감독과 프로듀서인 '에두아르도 산체스'와 '그렉 헤일'이 맡은 작품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역시나 독특한 카메라 기법이 등장하는데 바로 자전거를 탄 주인공 헬멧 위에 카메라를 달아 더욱 더 역동적이고 빠른 긴장감을 선사합니다. 전형적인 좀비물로 초반 산에서 산악자전거를 탄 주인공이 덥스텝 음악과 함께 좀비들이 등장하는 장면이 아주 멋진 쾌감을 선사했습니다. 이후에는 뭐 좀비 클리셰들이 줄줄이 비엔나로 나오는데 질퍽질퍽한 장면도 많았고 징그럽고 엉성한 효과로 웃음을 주는 [고무인간의 최후]같은 장면도 있어서 좀비 마니아분들이 아주 좋아하셨을 꺼라 생각합니다.



safe haven.jpg 

 
세 번째 이야기 [안전한 피난처]
SAFE HAVEN 이란 제목의 이 에피소드는 다른 에피소드들보다 유독 초반 뜸을 들이고 정체를 알수 없었습니다.일단 동남아와 사이비종교가 메인 테마인거 같기는 한데 좀비가 나오는지 귀신이 나오는지 아니면 살인마가 나오는지 도통 종 잡을 수가 없었어요. 내용은 한 방송국에서 어떤 사이비교주의 교단에 잠입해서 취재를 하다가 끔찍한 일이 벌어진다는 그런 내용인데 최근 궁금한 이야기 Y에 '천사아버지'와 JMS '정명석'이 문득 생각이 났습니다. 어떤 깊은 산골에 위치한 교단에 교주와 그를 따르는 젊은 여자들과 신도들 그리고 아이들.. 뭔가 느낌이 오지 않나요? 이 에피소드는 제가 상상할 수 있는 그 이상에 비주얼과 내용을 선사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아주 기분이 뭐같고 찐득찐득한 피범벅이 된 현장이 생각나네요.  페이크 다큐였지만 이거 뭐지? 혹시 진짜 아니야? 싶을 정도로 리얼하고 효과와 액션도 참 좋았습니다. 나중에 찾아보니 영화 [레이드]를 감독했던 '가렛 에반스' 작품이라고 하더군요.


images.jpg


306788_552491361470259_1630500608_n.jpg

(요런 스샷 이미지가 있는걸 보면 이 세번째 에피소드가 메인임은 분명해보입니다.)


모든 에피소드들 중에서 아주 마음에 들었고 '마셰티'처럼 썰을 더 붙여서 따로 장편으로 개봉해도 아주 좋은 소재일듯 합니다. 저도 부천에서 [마터스],[세르비안필름] 다소 불편한 이야기를 많이 보았지만 이 [안전한 피난처]는 불편하고 긴장감 만땅이면서도 좀비물 특유의 황당함의 미학을 잘 살린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좀비+고어+호러 좋아하시는데 다 관람할 시간이 안나오시면 이 세번째 에피소드는 꼭 관람해보시라고 추천 한방 날립니다.



vhs2-alien-abduction.jpg


네 번째 이야기 [파자마 파티도중 일어난 외계인 유괴사건]

호불호가 가장 갈릴 수 있는 내용과 소재라고 생각을 해요. 일단 공포의 대상이 외계인이고 주인공은 초딩에서 많아야 고딩정도 되보이는 아이들입니다. 유치하다면 유치하고 어떤 부분에서보면 참 재미난 에피소드가 아니었나 싶네요. 부모님이 안계신 빈집에 장난끼 넘치는 애들이 여러가지 장난을 치고 놀다가 외계인이 습격을 하는데 이 놈들 정말 장난이 아닙니다.  다양한 효과와 장치들을 넣어서 톡톡튀는 아이디어를 보여주었습니다. 뭐 따로 공포물이라 하지 않아도 될 만큼 진지한 영화는 아니에요. 그렇다고 SF라고 말할정도도 안되고 ㅎㅎ 잼있었던건 조그만 강아지한테 카메라를 매달아서 1인칭 시점으로 보여주는데
요리 조리 쏙쏙 보는 맛이 있었습니다. 어떤 분들은 불편하셨을 수도 있겠지만 나름 사람이 아니어서 독특한 아이디어가 아니었나 싶네요. 에피소드들 중에서 가장 긴장 풀고 관람한 작품이었어요.


 


네번째 이야기가 끝나고 메인 스토리 [49번째 테이프]는 결말을 맞이 합니다.
뭐 이런 류를 많이 보셨다면 다들 예상하시는 그렇고 그런 결말이지만
V/H/S/2 를 보는 내내 참 즐겁고 기분 좋았습니다. 깔라면 몇 개라도 찾아서 깔 수 있는
그런 영화지만 굳이 이 영화에서 그렇게 할 필요가 없을 것 같아요.
저 같은 사람한테는 이런 영화를 극장에서 만날 수 있었다는 게 그 어떤 휴가나 롤러코스터 보다도 큰 즐거움이었으니 말이죠. VHS 첫번째는 작게나마 개봉을 했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두번째도 꼭 개봉해서 많은 분들이 후덜덜 공포체험 느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페이크 다큐라는 장르가 이제는 뭐 별로 신선하거나 새롭지 않은 시점에서
VHS2는 일부러  비디오 세대 대중들에게 올드스쿨향수를 노린것으로 보입니다.

요즘 친구들은 모르겠지만 어린 시절 공포물은 뭐니해도 비디오 테이프였고
당시 검열이 심하지 않았던 비디오 렌탈시장에서 피뚝뚝 내장 범벅 비디오 테이프를
보면서 잠 못 이루던 그 때가 생각이 났어요. 지금 얘기하기도 우스운 '비디오 카메라','캠코더'이런 장비들 이제는 휴대폰이 대체하고 있지만 VHS2 보고계시면 원초적인 그때 그시절 공포를 조금이나마 느껴보실 수 있을꺼라 생각합니다.

 vhs2_poster.jpg

혹시나 더 많은 정보를 보시길 원하시면
V/H/S/2 페이스북 페이지입니다.
https://www.facebook.com/VH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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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세 번째는 정말 제대로 만든 느낌이더군요~^^

23:51
13.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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