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로 해본 [23 아이덴티티] 한국 버전 가상캐스팅 (+ [언브레이커블])
2017년 3월 현재 유일하게 2회차 관람한 <23 아이덴티티>...
저는 주관적인 감상으로 괜찮게 보았어요. 다중인격 소재의 드라마를 좋아하고 M. 나이트 샤말란의 부활을 보는 즐거움도 있었으며 제임스 맥어보이의 인생 연기를 보는 맛도 있었습니다.
<23 아이덴티티> 개봉 시기에 한국 배우가 케빈을 연기한다면 어떤 배우가 어울릴까 하는 설문 조사를 하는 게시글을 본 적이 있었는데 저도 한 번 한국 버전 가상캐스팅, 재미로 한 번 해볼게요.
(1) 케빈 웬델 크럼 / 데니스 / 패트리샤 / 헤드위그 / 비스트 (제임스 맥어보이) : 박해일
제임스 맥어보이랑 비슷한 나잇대에 마스크도 서로 비슷한 것 같아요.
두 사람 다 연기를 잘 하는 배우라고 생각하고요.
선역일 때에는 한없이 선해보이다가도 악역일 때에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섬뜩한 광기를 표출할 것만 같은, 선과 악이 교묘하게, 혹은 잔잔하게 섞여 있습니다.
신의 마스크과 악마의 마스크를 모두 갖추고 있다고 생각되는 야누스적 배우라고 생각합니다.
(2) 케이시 쿡 (안야 테일러조이) : 박소영
케이시 역할은 아주 어린 티가 팍팍 나면서도 신비로운 매력이 돋보이면서 어딘가 외로워보이고 동시에 완전히 착해보이지도 않는 그런 독보적인 느낌의 여자 배우가 어울린다고 생각했어요.
그런 부분에서 박소영 배우가 그런 포인트를 잘 갖추었다고 생각해요.
(3) 클레어 (헤일리 루 리차드슨) : 김보람
케이시의 친구인 클레어 역할은 아무래도 상대적으로 적은 비중이라서 막 기지개를 켜는 신예 여자 배우가 어울릴 것 같아요. 실제로 헤일리 루 리차드슨도 지금 그런 신예 배우이고요.
연극배우로 알려져 있는 김보람 배우는 클레어처럼 어딘지 모르게 상처나 학대 등을 전혀 모르고 자라난, 뭔가 귀하게 자라난 듯한 매력 혹은 느낌적인 느낌이 있다고 생각했어요.
(4) 마르샤 (제시카 술라) : 이수빈
클레어 역할과 마찬가지로 마르샤 역할도 역시 젊으면서도 대중적인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적은 여자 배우가 어울리겠다 싶었는데 마찬가지로 뮤지컬 배우인 이수빈 배우가 마스크가 비슷하게 보여서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5) 플레처 (베티 버클리) : 김영애
박사라는 사회적 지위를 생각하자면 뭔가 상위 계층 느낌 + 지적인 느낌 + 차분한 느낌이 있는 50대 혹은 60대의 중년 배우가 어울릴 것 같았는데 은근 상위 계층 연기를 많이 하셨던 김영애 배우... 괜찮을 것 같네요. 박사님이 살짝 무섭게 보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 ^
이상 5인은 <23 아이덴티티>의 주요 5인방이고... <23 아이덴티티>는 사실 <언브레이커블>이랑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지요. 해서 <언브레이커블>의 주요 캐릭터 2명만 한 번 해보았습니다.
(6) 데이비드 던 (브루스 윌리스) : 정재영
마초적인 영웅처럼 보이면서도 일반인들에게 뭔가 친숙하고 믿음직한 기분을 주는 배우라면 정재영 배우가 제일 먼저 생각나더라고요. 귀찮해 하는 듯 하면서도 그 나름대로의 정의관이 살아있는 캐릭터를 연기하기에 안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7) 엘리야 프라이스 / 미스터 글래스 (사무엘 L. 잭슨) : 박용우
데이비드 던이랑은 철저하게 반대되는, 완벽한 안티테제를 이루고 있는 대량살인범 미스터 글래스는 육체적인 연약함이 돋보이는 유연함과 동시에 수많은 학살 행위를 벌이는 광기와 자신만의 사상 혹은 신념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신을 주는 강렬함을 갖춘 배우가 괜찮다고 생각했어요. 요새 잘 안 보이시는 것 같지만... 박해일 배우랑 비슷한 연유로 박용우 배우가 잘 어울릴 것만 같았어요.
추천인 3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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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중이 연기는 역시 지성아니겠습니까 ㅎㅎ
저는 맥어보이보다도 지성이 잘했다고 생각하는데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