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단상] 테일 오브 테일즈
멜키아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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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점은 5점 만점입니다.
<테일 오브 테일즈>, ★★
<테일 오브 테일즈>는 기괴하게 뒤틀린 동화입니다.
하지만 이런 이야기는 이미 우리에게 너무 익숙합니다.
단순히 동화를 비트는 것만으로 신선함을 줄 순 없어요.
이 작품은 동화를 변주한 기존 작품들에서 그다지 멀리 나아가지 못했습니다.
서사가 지나치게 느슨합니다.
게다가 세 이야기를 교차해서 제시하는 방식은 산만하기만 해요.
몇몇 주목할 만한 이미지가 눈에 띄긴 합니다.
하지만 그런 장면은 드물어요.
카메라가 너무 게으릅니다.
간혹 등장하는 매혹적인 이미지도 낭비되면서 힘을 잃어요.
서사는 방만하고, 연출은 나태합니다.
메르헨의 무게감이 간신히 영화적 긴장감을 지탱하고 있어요.
아름다운 것들로 화면을 가득 채운다고 아름다운 영화가 되는 건 아닙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