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발리우드] 영화 《술탄》을 소개합니다

영화 술탄은 올 해 인도에서 가장 높은 흥행수익을 거둔 영화이며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 오픈시네마 부문 상영작이기도 합니다.
또한 하반기 개봉을 앞두고 있는데 어떤 영화일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영화 《술탄》은?
한 때 잘 나가던 레슬링 선수였던 술탄. 영화는 8년 전 그의 과거를 비춘다. 지역 레슬러로서 주목 받는 술탄은 같은 지역의 여성레슬러인 아르파와 사랑에 빠져 결혼까지 하게 된다. 그리고 인도의 커먼웰스, 아시안게임을 거쳐 올림픽까지 승승장구하던 술탄은 오만함에 빠지고 불행이 찾아온다.
8년 후 부도 명예도 잃은 술탄은 이종격투기의 길에 들어서며 처음부터 인생을 배운다.
[《술탄》 한글판 예고편(모바일은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살만 칸에게 주어진 강도 높은 훈련
살만 칸에 따르면 영화 《술탄》은 레슬링이나 웨이트 같은 많은 훈련 해야하는 영화로 11월부터 촬영을 시작하는데 살만은 트레이닝 뿐 아니라 영화를 위해 몸무게를 10kg이나 찌워야 했다고
영화 《크리드》와 《헝거게임》 등의 스턴트를 담당했던 할리우드의 액션 연출가 라르넬 스토발의 지휘 아래 살만 칸과 배우들은 2개월 동안 트레이닝을 했는데 11월 영화 촬영 전 두 달 간 매일 4시간씩 강도높은 트레이닝을 했으니 살만 칸이 볼멘소리를 하는 것도 조금은 이해가 되네요.
샤룩 칸도 대결을 피한 인도 최대의 흥행작
모슬렘들의 단식 기도일인 라마단이 끝나고 찾아오는 축일을 이드(EID)절이라고 하는데 이 시즌을 본격적으로 영화 개봉일로 잡은 사람이 바로 살만 칸. 당초 2016년 이드 시즌에 살만 칸의 《술탄》과 샤룩 칸의 《라이스(Raees)》가 격돌할 예정이었으나 샤룩 칸 측이 CGI 작업 등을 이유로 개봉일을 연기하면서 인도를 대표하는 두 칸의 대결은 아쉽게 되었지만 그 덕분인지 살만 칸의 흥행 질주는 올 해도 계속 되었습니다.
아미르 칸의 《피케이》를 비롯한 몇몇 영화만 오른 300 Crores 고지(한화 500억)를 돌파하며 기록적인 흥행을 거둔 이 영화는 인도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까닭인지 n회차 재관람을 할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하는데요
영화는 인도 뿐아니라 북미 박스오피스 10위로 데뷔해 미화 560만 달러에 가까운 수익을 거두었으며 영국에서도 박스오피스 6위로 데뷔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인도를 포함한 34개국에서 동시 개봉해 지금까지 8천만 달러가 넘는 흥행 수익을 기록하고 있기도 합니다.
올림픽의 영광을 예견한 영화?
삭쉬 말리크
인도는 무시무시한 인구수에 비해 스포츠 인프라가 부족해 올림픽에서 메달이 나오는 일이 드뭅니다. 그런 올 해 인도 대표팀에게 브라질 올림픽에서 가장 영광스러운 순간이 있었다면 바로 여자레슬링 자유형 58 kg에서 삭쉬 말리크가 동메달을 목에 건 일.
11세에 레슬링을 시작한 삭쉬는 경기장에 남자 아이들 밖에 없었던 까닭에 그들과 훈련을 해야 했는데 보수적인 인도 사회에서는 가당치도 않았던 일. 하지만 가족들의 지원 하에 삭쉬는 어려움을 딛고 레슬러로서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피케이》, 《라브 네 바나 디 조디》 등의 영화로 인도영화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아누쉬카 샤르마는 이 영화 《술탄》에서 여성 레슬러로 출연해 살만 칸을 비롯한 다른 배우들과 똑같이 훈련을 받고 실제로 영화 속에서 레슬링을 하는 장면을 멋지게 소화해 냅니다. 아누쉬카는 영화를 촬영하면서 자신이 레슬러처럼 보이지 않을까봐 걱정을 많이 했다고.
특히나 아누쉬카가 맡은 아르파가 활동하는 무대가 삭쉬의 고향인 하르야나(Haryana) 지역이라는 것도 눈여겨 볼 부분. 어쩌면 영화 《술탄》은 편견과 어려움을 딛고 당당하게 무대를 누비는 여성 레슬러의 모습을 미리 영화로 보여준 셈입니다.
raSpbe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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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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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무굴제국에서 말타고 와야 할 것 같은 이름이죠. ㅋ

고맙습니다.
개봉을 기다리며...

저도 개봉을 기다립니다
작품성과 개봉 타이밍이 잘 어우러져서 기록적인 흥행을 이끌어냈군요~! 예고편을 보니 경기 장면 뿐 아니라 훈련 씬도 스케일 크고 박력 있게 그려져서 기존 스포츠 영화와 차별화되는 매력이 눈에 띕니다
술탄이란 이름답게 주인공에게서 스타성과 카리스마도 한껏 느껴지고, 어느 순간 화려함을 잃어버리고 투박하게 '싸움' 그 자체에 집중하는 모습도 멋지고... 스포츠 영화가 실제 경기의 박진감 넘치고 드라마틱한 승부를 이길 수 없다지만, 이 영화는 보고 즐기고 감동 받을 요소가 아주 풍부한 스포츠 영화이자 인생 드라마인 것 같아서 더욱 기대됩니다*

작년 《카쉬미르의 소녀》도 그렇고 살만 칸은 이제 비범한 인물보다는 삶의 페이소스를 지닌 소시민을 대표하는 캐릭터로 자신을 구축해가는듯 합니다.
내용 자체는 굉장히 평범한 한 인간의 흥망성쇠에 대한 이야기인데 오히려 그 점이 인도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것 같아요.

좋은 작품 같네요.. 소개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오호 개인적으로는 인도영화는 크게 끌리지않는데 이건 한번 보고싶네요 ㅋㅋ

제 느낌은 전형적인 인도영화일 것 같은데...
오오 좋다 !

마음에 드셨나봅니다 ^^
제가 아는 피케이의 여주인공이 나왔어요 ㅎㅎ
아누쉬카 샤르마도 <피케이>에서 인상깊게 봐서 이 영화도 부산에서든 개봉해서든 봐야겠네요 ㅎㅎ

수입사는 다르긴 한데 《바후발리》때문에 그런지 왠지 부산에서 봐야 할 것 같은 느낌도 들고 말이죠

이 영화도 여느 인도영화처럼 춤 노래(예고편에도 보이죠)가 나옵니다. 사실 살만 칸 영화들의 특징이기도 해요.
무슨 흥겨운 노래가 나올지 궁금해집니다ㅋㅋㅋㅋ 아직도 바지라오 마스터니 보고 나서의 충격을 잊지 못하겠어요ㅋㅋㅋ
인도도 레슬링에서 동메달을 땄군요 ~ ㅎ

위에도 언급했듯 사회적인 편견 때문에 여성이 레슬러로 활약하긴 쉽지 않은데요
동메달리스트 삭쉬 말리크를 비롯해 포갓 자매가 대표적인데 포갓 자매의 아버지 이야기는 아미르 칸 주연의 《당갈》이라는 영화로 만들어진다고 하네요


크리스찬 베일 같은 배우들을 보면 참 어떻게 살을 늘였다 줄였다 하는지 신기해서...
오 술탄~
영화를 본 후 다시 보니 새삼 삭쉬 말리크.. 굉장히 짠하네요...ㅠㅠ
술탄이란 제목만 보곤 사극인줄..왠지 더 레슬러 삘도 나는 것 같고
그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