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nds of Kindness'에 대한 단상
이 영화는 3개의 서로 다른 이야기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1. 로버트는 자신의 차로 지나가는 차를 치려고 하지만 경미한 부상만을 입고 병원에서 집으로 돌아옵니다. 다음날 그는 그의 직장상사 레이몬드와 여기에 대해 이야기를 하게 되는데...
2. 경찰관 다니엘은 부인 리즈가 실종된 후 의기소침해 있고 절친한 동로 닐은 이런 그를 초대해 같이 저녁을 먹고 시간을 보내며 그리움을 달래곤 합니다. 그러던 중 리즈가 극적으로 구조되어 집으로 오게 됩니다....
3. 에밀리와 앤드류는 오미를 섬기는 집단의 멤버들인데, 이들은 안나를 데리고 모종의 테스트를 하지만 실패하고 돌아오게 됩니다...
3개의 이야기마다 같은 배우들이 전혀 다른 캐릭터를 전혀 다른 이야기 속에서 연기합니다. 란티모스 감독의 영화 중 가장 실험적인 영화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스토리들이 데이빗 린치 스타일의 기묘한 이야기들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영화의 제목은 Kindness보다는 Choice가 어울리지 않을까 싶은데 3편의 이야기가 다 기묘한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모종의 선택을 하는 주인공과 그 결과로 이루어 집니다. 1,2 에피소드는 제시 플레먼스가 이끌어가고 3번째 에피소드는 엠마 스톤이 이끌어 가는데, 엠마 스톤도 훌륭한 연기를 보여주지만 에피소드 1,2에서 보여주는 제시 플레먼스의 연기는 엠마 스톤을 압도할 지경입니다. 보면서 필립 세이무어 호프만을 많이 떠올렸는데, 진짜 연기 잘하는 배우다 하는 말이 절로 나오더군요. 기회만 주어지면 오스카 따는건 문제도 아닐듯 싶습니다...ㅎㅎㅎ
에피소드들의 제목 마다 R.M.F. 라는 단어가 나오고 이 단어가 나오는 장면들이 중간중간 보여지는데, 이 단어를 어떻게 해석하느냐가 영화를 해석하는 열쇠라고 봅니다. 엔드크레딧 중간에 3번째 에피소드의 제목과 연관된 쿠키 장면이 나오는데 저는 이 장면이 전체를 이해하는 열쇠라고 보네요. 이 장면을 통해 에피소드 전체의 연관성 유추가 가능해 집니다. 그리고 제가 해석한 이 영화 전체의 주제는 삶과 죽음에 대한 선택이라 생각합니다. 보는 사람들마다 다양한 해석을 할 여지가 많은 영화라 영화 토론회 같은거 하면 되게 재미난 해석이 많이 나올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란티모스 감독의 팬이라면 재미있게 즐길수 있는 영화라 봅니다.
그동안의 성공을 바탕으로 감독이 자기가 하고싶은 영화를 찍은거 같다 싶은 생각이 들었네요...ㅎㅎㅎ
네버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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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 플레먼스라면 믿어도 된다 봅니다. '지구를 지켜라' 리메이크가 어떤 분위기일지 이 영화가 힌트를 많이 준다고 보네요
제시 플레먼스 시빌 워에서도 강렬한 연기로 씬스틸러였다는데 대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