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펜하이머>는 데이비드 보위의 영향을 받았다
영화 <오펜하이머>는 전 세계를 매료시킨 팝의 아이콘 데이비드 보위가 큰 영향을 끼쳤다고 한다. 언뜻 연관성이 없어 보이지만,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미국 Deadline을 통해 그 영감의 원천을 밝혔다.
<오펜하이머>는 주인공 J. 로버트 오펜하이머가 학생이던 1920년대부터 적색 공포의 영향으로 원자력위원회로부터 스파이 혐의를 받는 1950년대까지를 주 무대로 훗날 원자폭탄의 아버지로 불리게 되는 남자의 파란만장한 삶을 그린다. 데이비드 보위는 이야기와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지만, 놀란이 참고한 것은 1976년 무렵의 보위였다고 한다.
이때의 보위는 ‘씬 화이트 듀크’라는 가상의 또 다른 캐릭터를 자처하기 시작했다. 오펜하이머도 마찬가지로 자신만의 개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 놀란은 ‘씬 화이트 듀크’로 분한 보위의 사진을 주연인 킬리안 머피에게 건넸다고 한다.
“데이비드 보위의 하이웨이스트 팬츠는 로스앨러모스 말기에 오펜하이머가 입었던 바지와 매우 흡사했다. 보위는 항상 스스로 구축한 궁극의 팝 아이콘이었다. 오펜하이머도 나름 비슷한 점이 있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 세계는 완전히 다르지만, 그는 자신의 페르소나를 통해 많은 것을 성취했다”고 말했다.
머피 역시 놀란의 의도를 직관적으로 이해했다고 한다. 원래 뮤지션으로 커리어를 시작한 머피(10대 후반과 20대 초반에 기타리스트로서 남동생과 함께 여러 록 밴드에서 활동)는 “크리스가 사진을 보내왔을 때, 그 사진을 프린트해서 대본에 붙였다”고 회상했다. “그는 아무런 맥락 없이 사진을 보냈지만, 나는 음악광이라 그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잘 알았고, (두 사람의) 겹치는 부분을 발견할 수 있었다. 촬영하는 동안 내내 대본 뒤에 붙여두고 다녔다”
덧붙여 배우로도 활동한 보위는 놀란 감독의 다섯 번째 장편 영화 <프레스티지>(2006)에 니콜라 테슬라 역으로 출연한 바 있다. 놀란 감독은 테슬라 역의 캐스팅을 고민하던 중, SF 영화 <지구에 떨어진 사나이>(1976)의 원조격인 존재가 바로 테슬라라는 생각이 떠올라 이 영화에서 주연을 맡았던 보위를 캐스팅하게 된 에피소드를 들려주었다. “세계 최고의 보위 팬이었던 나는 그 연결고리를 발견한 순간, 이 역할(테슬라)을 연기할 수 있는 배우는 그 사람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출처: 일본 THE RI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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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정보입니다.
전혀 몰랐네요!
무려 <쥬랜더>에서도 간지 작살이었던 보위 옹.
프레스티지 보고서 한참 뒤에 테슬라 역이 데이비드 보위인 줄 알고 정말 놀랐던 기억 나요.